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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5.09.08 04:53
국악 동아리 ‘다시라기’ 난민을 후원하는 음악회 열어 대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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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동아리 ‘다시라기’ 난민을 후원하는 음악회 열어 대성황 국악 동아리 "다시라기”에서는 도르트문트 디아코니에서 담당하고 있는 난민을 위한 시설인 “Phoenix‐Haus“ 를 후원하고자 음악회를 준비하고 그동안 열심히 연습한 것을 무대에 올려 대성황을 이루었다. 9월5일(토) 오후 5시30분부터 도르트문트 중앙역 뒤에 있는 파울루스 교회(Pauluskirche, Schützenstraße 35, 44147 Dortmund) 에서 펼쳐진 음악회는 먼저 설장고 가락으로 힘차게 장내를 울리면서 시작되었다. 이어서 Tina Bettels-Schwabbauer 사회자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나와 "안녕하십니까?"라는 정확한 한국 발음으로 인사를 한뒤 음악회 순서를 알리고, 파울루스 교회 Laker목사는 음악회에 참석한 여러분을 환영하며 난민을 위한 모금을 하게 된 취지를 설명하고 다시라기 팀의 수고에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서 가야금으로 봄(황병기 작곡), 엄마야 누나야(김광수 작곡/ 김남숙 편곡) 연주가 있고나서 국악동아리의 새로운 팀원인 가야누리가 함께 ‘새야 새야-오나라-반달-아리랑’을 노래와 함께 선보였는데 이때 진승희 씨의 아리랑 춤이 어우러져 보는 이들에게 황홀한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또 판소리 순서에서는 흥보가 중 ‘박 타는 대목’, ‘돈 타령 대목’을 소리북 장단에 맞춰 이유진씨가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로 열창을하자 마치 옛날 흥보 놀보전을 보는 것 같았고, 가야금 병창에서4명의 가야금 연주자와2명의 장구 반주자가 ‘호남가-한강수 타령-몽금포 타령’을 부를 때는 흥에겨워진 청중들은 조용히 따라서 부르기도 하였다.
그 뒤로 가야금 3중주곡 캐논/ Canon von Johann Pachelbel(백대웅 편곡)이 김남숙 씨와 독일인, Sandra Laker 그리고 Leonie Mayer 씨에 의해 연주되었는데, 독일인이 우리 고유의 악기를 배우고 또한 연주하고 있다는 사실이 특기할만 했다. 이 두 사람은 가야누리의 구성원으로 가야금을 현재 2년째 배우고 있는데, 가야누리는 „가야금이 있는 세상“ 이라는 뜻으로 그 들을 지도하고 있는 김남숙씨가 지었다고 한다.
이어서 5개의 북을 세워놓고 추는 오고무를 진승희 씨가 열정적으로 두드리며 추었는데 김남숙 씨의 장구반주가 함께 어우러져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많은 사람들이 3고무는 자주 봤지만 5고무는 처음이라면서 진승희 춤꾼의 날렵하면서도 유연한 몸 동작에 신기해 하며 힘찬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 순서로 커다란 무대를 12개의 북으로 가득 채워 웅장하게 보인 모듬북 연주가 있은 뒤 출연진 전원이 가야금, 북, 장구, 꽹가리, 소고를 들고 나와 민요 경복궁타령을 부르면서 화려한 무대를 장식하였는데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우리의 음악을 선전하는 그 모습이 무척이나 감동적이었다.
음악 연주가 끝난 후에 파울루스교회 정원에는 한식으로 뷔페가 준비 되어 있었는데 이 모두는 다시라기 단원들이 음악회에 오신 분들을 위해 성심으로 준비한 것이라고 한다. 아주 다채로운 프로그램의 음악 연주만해도 그 준비 과정이 만만치 않았을 터인데 한국음악과 함께 한국음식까지 현지인들에게 홍보하는 시간이 되었으니 여러모로 효과적인 행사였다.
오늘날의 국악 동아리 "다시라기"는 한국의 전통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 음악 알리기에 꾸준한 노력을 해 왔고 그간 크고 작은 여러 번의 음악회와 더불어 왕성한 외부적인 행사 활동을 통해 도르트문트와 인근 지역에서는 너무나 잘 알려진 한국 음악팀이다
김남숙 단장은 초대글에서 ‘우리들의 마음을 풍성하게 해주고 우리 삶에 즐거움과 위안을 주는 아름다운 우리 음악을 함께 즐기실 수 있기를 바라오니 꼭 오셔서 힘도 주시고, 저희들이 뜻하는 바에도 동참해 주시면 대단히 기쁘겠습니다.’ 라고 하였는데 이번 공연을 본 참석자들은 ‘어느 한국에서 초청되어 온 공연보다 더 멋진 공연이었다 며 궂은 날씨에 오기를 망설였지만 오지 않았으면 이런 좋은 것을 놓칠 뻔 했다’고 하면서 연주자들에게 수고했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출연진: 강경순, 김태무, 변정옥, 이유진, 조규순, 조현남, 최남연, 김남숙, 송순이, 오애순, 이율리, 이혜령, Sandra Laker, Leonie Mayer, Fine Kullmann, 진승희(춤/ 찬조출연), Tina Bettels-Schwabbauer(사회)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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