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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5.11.30 03:01
독일 베를린 중심가에 통일정자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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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 중심가에 통일정자 준공 - 주독 한국문화원, 통일 독일 25주년, 광복 70주년 기념 ‘통일정’ 준공- 지난 11.25일(수)오전에 주독 한국문화원(원장 윤종석)은 오랜 준비 끝에 마침내 한반도 통일의 염원을 담은 통일정자 준공식을 베를린의 중심가 한복판에 위치한, 옛 베를린장벽 옆 포츠담광장 남단 현장에서 개최했다.
개막식은 베를린 포츠담 광장 통일정자 옆 성탄시장 내 특설 공연장 “Republik Oesterreich”에서 진행했다.
이 정자는 지난 3월 드레스덴에 조성된 '한국광장'과 11월9일 베를린장벽이 26년전에 붕괴되었던 보른홀머슈트라세에 조성된 '통일을 위한 소통의 한국 전통 문'에 이어 독일 내 3대 상징물로 기능할 전망이다. 준공식에는 최문순 화천군수를 비롯해 시공을 맡은 화천시 관계자들과 베를린 시장, 독일 연방의회 코쉭 의원, 디어크 힐버르트 드레스덴 시장, 이리스 글라이케 독일 신연방주 특임관 및 한독통일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 한독의원친선협회 소속인 홍일표ㆍ강석호ㆍ류지영ㆍ박인숙 새누리당 의원과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 대변인실 관계자, 교민대표 등 양국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제막식은 공사경과 설명 및 영상물 상영, 축사, 축하공연 (문화원 전속 실내악단 “앙상블 코리아”)등으로 펼쳐졌다. 윤종석 문화원장은 “통일의 기쁨도 잠시, 동독 재건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 부으며 후유증을 겪는 독일의 모습을 오래전부터 지켜봐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이제는 유럽연합을 견인하는 경제 강국이 된 독일의 수도 한복판에 우리의 평화통일 염원을 담은 통일정자가 들어서게 되어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는 말로 그간의 소회를 전했다.
이경수 대사는 축사를 통해 “이 장소에 한반도의 통일을 염원하는 통일정자를 세우는 것은 우리 국민에게 남다른 의미를 주고 있다. 광복 70주년과 함께 아직도 분단 70년의 현실을 안고 있는 우리에게 이 포츠담 광장의 통일정자는 독일의 통일을 한반도의 현실로 이어가자는 소망과 의지를 담고 있다.” 며 “베를린 시민들, 그리고 베를린을 찾는 관광객들이 이 곳 통일정자에서 잠시 쉬어가며 한국 건축의 아름다움을 만끽함과 동시에 아직도 분단 중인 한국인들의 고통을 공감하고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함께 기원해 주는 기회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윤근 의원이 대독한 축사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은 “‘통일 정자’를 수도 베를린 중심지에 설치하는 데 적극적인 협조와 건립되기까지 애써준 모든 관계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의 말을 전했으며 “한국과 독일 간 긴밀한 우호협력관계의 상징일 뿐 아니라, 독일 통일 25주년을 맞아 한국 국민의 통일 염원을 담아 세우는 것이라 더욱 뜻 깊다“고 전했다.
하르트무트 코쉭, 독일 연방의회 하원의원, 한독의원친선협회장은 축사에서“통일정자에 담긴 염원은 독일인은 물론 전 세계인들에게 전해질 것이며 특히 베를린에서 전 세계를 향해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이며“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의 고통스런 역사가 이곳 포츠담 광장에서 치유되고 독일과 전 유럽의 분단이 극복되었듯이 평화와 신뢰, 협력을 바탕으로 동북아에도 마침내 한국이 하나로 통일되는 그 날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디어르크 힐베르트 드레스덴 시장은 “한국 건축양식을 사랑 한다“ 며 ”올 3월에 드레스덴에 세워진 한국광장에 이어 드레스덴 시내 한복판에도 한국정자를 건립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
이날 실내 행사가 끝나고 모두 통일정자로 이동하여 현판 제막식과 기념촬영 및 통일정자를 관람을 했으며 주독한국문화원 공연장에서는 축하리셉션을 열고 축하 공연 및 통일비빔밥과 음료를 제공했다. ► 동서 베를린을 갈라놓았던 경계선 위에 코리아 랜드마크 조성 한국문화원은 그간 분단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한반도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은 조성물을 설치하기 위해 공을 들여 준비해왔지만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동서독 통일 이후 신시가지로 조성된 베를린 포츠담 광장 한복판에 새로운 건축물을 건립하려 하자 해당구청에서 허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랜 협상과 노력 끝에 마침내 한국 정자는 건축물이 아니라 예술품으로 건립허가를 받을 수 있었고 부지는 베를린 시가 무상으로 제공했다. 우리식으로 말하자면 청담동 한 복판의 공터를 해당관청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셈이다. 위치도 해마다 2천 만 명의 관광객이 오가는 길목이다. ► 창덕궁 상량정을 재현한 베를린의 통일정자 통일정자는 창덕궁 상량정을 그대로 재현했다. 가로 3m·세로 3m·높이 6m의 육각형 형태인 통일정의 제작은 화천군이 맡았고 다듬어진 목재와 석재 등을 독일 현지로 운송해 그대로 짜 맞추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상량정은 창덕궁 낙선재 후원 언덕에 있는 누각으로 규모는 작지만 화려하다. 주독 한국문화원은 제1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하고 경북궁 흥례문과 창덕궁 주요 현판, 숭례문 상량문 등을 휘호한정도준 서예가에게 ‘통일정’ 현판을 의뢰했다. ► 베를린을 찾는 관광객 연간 2천 만 명 통일정이 우뚝 세워진 포츠담 광장은 베를린을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한번은 들르는 장소이다. 브란덴부르크문과 연방의회건물은 물론 각국 대사관과 쇼핑센터 등 베를린 관광의 요지들이 광장을 에워싸고 포진해있다. 해마다 약 2천 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도시 베를린 한복판에 조성된 통일정자가 ‘코리아 랜드마크’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무궁무진하다. 주독 한국문화원은 앞으로 한국 문화와 예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에 통일정자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로저널 베를린 안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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