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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특별한 신학 컨퍼런스 "일상의 신학, 신학의 일상" 개최




IMG_2966.JPG


지난 12월 4, 5, 7일 "일상의 신학과 신학의 일상"을 주제로한 특강 및 컨퍼런스가 Avenue du Maine 파리 침례교회에서 개최되었다.


기독교 신자 및 기독교에 관심이 있는 재불 한인들을 대상으로한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에서 영성작가로 활동하며 다수의 저서들과 세바시와 같은 여러 강의를 통하여 개신교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재속재가 수도원 '신비와 저항' 박총 원장과 파리침례교회의 담임목사이며 20여년간 Vaux sur seine신학교에서 신학자로 활동한 리샤르 겔랑(Richard GELIN) 목사의 한불 연합강연으로 진행되었다.


일상 속에서 기독교적 영성을 어떻게 지켜나가고 향유할 것인지에 대해 종교개혁을 통하여 개신교라는 새로운 역사를 시작했던 프랑스 신학자와 20세기 선교사에 주목할만한 성장의 역사를 기록한 한국의 신학자가 상호 교류하며 논의의 장을 제공한 점에서 참가자들의 좋은 반응을 보였다.

행사의 진행을 담당한 박경석 씨는 "교회와 세상이라는 이원론적 분리의 오류속에서 자신의 일상과 신앙 사이에서 발견되는 모순과 갈등가운데 고민하는 동시대의 크리스챤들과, 이제는 기독교보다 개독교라 불리는게 더 익숙한 한국 개신교의 상황이 그 무엇보다 우리의 신앙 안에 신학의 부재에서 오는것이라는 필요에서 이같은 자리를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행사의 주요 발제자인 박총 원장은 캐나다 이민 교회에서 10여년간 사역한 경험을 토대로 이민 교회의 현실과 이민자들의 어려움을 체감하고, 재불 한인들이 건강한 신앙 생활을 하는데에 목적을 두고 컨퍼런스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박총 원장은 "먼저 기존 한국 교회를 대신해 그간의 과오에 대해 깊이 사과하며 그러나 아름답고 건강한 교회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크리스챤들이 많다는 사실을 사회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리샤르 겔랑 목사 또한 교회가 청빈하고 겸손하게 사회를 섬겨야하며, 교회라는 또 하나의 조직속에서  하나님의 비젼이라는 겉포장에 숨겨진 성장과 부흥이라는 유혹이 복음의 본질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위기의 시작임을 역설했다.


컨퍼런스와 특강에서는 회당 15명의 가량의 인원이 참석하였다. 소수의 인원이었지만 한국 교회 문화 속에서 차마 꺼내놓지 못했던 신학적 질문과 교회속에서 발견되는 문제들 그리고 그 문제들의 대안에대한 다양한 제안들 속에서 참석자 대부분이 논의에 열띠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학의 기능, 신학과 일상의 관계, 현대 교회가 가질 수 있는 문제점과 교회의 참모습, 교회가 복음 전파를 위해 나아가야할 방향 등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이어진 질의 응답 시간을 통해 참석자들은 신앙 생활에서의 고민, 신앙과 교회의 본질에 대한 심도 깊은 질문을 해 컨퍼런스는 예정된 시간보다 늦은 시간에 종료되었다.


결코 가볍지 않았던 이번 신학 컨퍼런스는 앞으로도 매년 2번의 정기적인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프랑스 한인 기독교사회가 더욱 건강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재불 한인 사회속에서 균형잡힌 크리스챤의 모습을 회복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프랑스 유로저널 석부리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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