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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6.05.23 23:23
파독간호사 50주년 기념식-Zeche Zollverein 에서 1천여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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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간호사 50주년 기념식-Zeche Zollverein 에서 1천여명 참석 한국 간호사들이 독일에 파견된 지 어언 50년, 1966년1월 128명의 한국간호사들이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하면서 파독간호사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재독한인간호협회(회장 윤행자)에서는 뜻 깊은 행사를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옛 탄광장소인 에센에 있는 Zeche Zollverein 대연회장에서 한국, 미국, 호주, 독일각지에서 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이번 기념행사를 축하해 주기 위해 한국에서 온 한두레마당 예술단(단장:박정철)의 옥외공연은 잔치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촐페어라인을 관람하고 있는 외국관광객들에게도 우리문화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16시 기념식은 박소향, 토마스 뷱혀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국민의례에서는 애국가와 독일국가를 차례로 제창하여 한국과 독일이 공존하는 느낌을 들게 했다. 대회장인 윤행자 회장은 환영인사에서 성황을 이루어준 간호사와 내외빈들에게 진심어린 감사함을 전하고, 50년전 가난한 나라에서 일자리를 찾아 부모님과 형제, 심지어는 자식과 남편을 두고 떠나와야 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목이 메였다. 하지만 부지런하고 친절한 한국간호사들은 동방에서 온 백의의 천사라는 이름을 얻었으며 독일이민정책에 성공한 사례로 칭찬이 자자하다면서 ‘대한의 딸 파독간호사여러분 정말 장하십니다’라며 격려하였다.
명예대회장인 토마스 쿠펜 에센시장은 한국간호사들은 정말 독일사회의 모범이었다며 지금 독일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도 여러분의 도움이 함께 하길 희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동영상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머나먼 이국땅에서 가족과 조국을 위해 헌신해 주신 여러분을 우리 국민들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앞으로도 조국 대한민국을 변함없이 사랑해 주시고 여러분이 대한민국에 더 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한다’고 하였다.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은 ‘여러분의 헌신과 열정, 조국과 가족에 대한 기여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며 후손들에게도 소중한 자산으로 길이 남을 것이다.’ 고 강조했다. 주독일대한민국 이경수 대사는 축사 중 ‘파독간호사 공동체가 지난 5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통일, 한-독관계의 새로운 발전에 기여하고 차세대 동포사회로 이어지는 새로운 50년의 미래를 이끄는 공동체로 발전하여 나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파독간호사 50주년을 축하했다.
재외동포재단 조규형 이사장은 ‘여러분은 시대를 앞서는 선각자요 선구자요 나라사랑을 몸소 실천하시는 애국자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합창단, 무용단, 이웃봉사단체를 만들었다. 그것을 통해서 독일 이지역에서 우리의 문화와 품격을, 한민족의 위대함과 한민족의 정을 독일에 전달한 역할은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 고 하였다. 재독한인총연합회 유제헌 회장은 ‘파독간호사 누나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라고 하면서 유관순 열사가 114세인데도 우리는 할머니라고 부르지 않고 누나로 부르듯 대한민국의 발전에 초석이 된 여러분도 대한민국의 영원한 누나로 기억될 수 있길 소망한다고 하여 큰 박수를 받아냈다.
대한간호협회 김옥수 회장은 파독 반세기를 기념하는 뜻 깊은 행사를 통하여 자랑스러운 선배들의 모습을 후배들이 되새기고 간호사로서 사명감과 자긍심을 더욱 확고히 다지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했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인요한 이사장은 지구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는데 대한민국이 거기서 1등을 하였다. 여러분들의 희생은 지난 대한민국에 너무나도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고 그 밑거름의 위에서 대한민국이 이렇게 발전하였다. 며 외국인이 유창한 한국어와 농담을 자유자재로 구사해 많은 웃음을 주었다.
재외한인간호사회 권 모니카 회장은 ‘지난 50년을 빛내주신 독일 간호사 여러분들은 세계속에 우리 한인간호사들의 네트워크 토양문화를 만들었다. 이제 우리는 여러분이 남긴 그 발자취를 따라서 해외한인간호사인들의 네트워크를 활성화시키고 다지고 발전시켜 나가겠다. 또 1.5세, 2세들의 세대간의 교통과 교류증진을 도와서 간호사 자신들 뿐만 아니라 변해가는 환경속에서 우리나라에 자산이 될 수 있도록 그들을 우리가 이끌어 주고 밀어주겠다.’ 며 다짐을 말했다.
유럽한인총연합회 남창규 회장은 여러분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앞으로 더욱 관심을 갖겠다면서 늘 건강하시길 기원했다.
파독간호사 50주년 기념행사 노미자 추진위원장은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온 백의의 천사들이여, 이제 강산이 5번 변해서 검은 머리 하얀 눈꽃으로 단장한 우리는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라고 되물으며 재독한인간호사들의 업적을 축하하고 격려와 사기를 진작시켜 주어서 감사하다고 하였다.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 고창원 회장은 한국에서 축하하기 위해 온 경북구미시 문화교류단 최현영 단장과 일행들을 소개했다.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최광섭 회장은 ‘파독광부와 간호사는 지금까지 형제자매처럼 지내왔다. 앞으로도 계속 서로가 협조하며 잘 살아가자’고 깊은 유대감을 표했다.
독한협회 NRW 라이너 쇨러 회장은 한국인 부인의 얘기를 하면서 한국인들의 미소를 칭찬하며 그 웃음을 평생 간직하길 희망했다.
남자 간호사 출신인 터키계2세인 제르다어 위크젤 NRW주의회 의원은 ‘한국인 간호사들과 일하는 것은 언제나 즐거웠다. 여러분은 진짜 백의의 천사’라고 극찬했다.
파독 초기 간호사들의 취업을 주선하여 파독간호사의 대부로 불리는 이수길 박사도 휠체어에 의지한 채 부인의 도움을 받으며 참석했다. ‘50년 후에도 다시 모여서 이런 좋은 자리를 만들기를 간절히 부탁한다’고 덕담했다. 참석한 간호사들은 그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옛날을 회상하기도 하였다.
김계수 박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은 여러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기를 기원했다.
한국에서 온 장순휘 박사는 ‟우리들은 코리아 엔젤이었습니다”라는 시를 낭송하였는데 낭송하기 전 그동안 고생한 누님들에게 큰 절을 올리며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옆사람과 손을 잡고 눈을 감은체로 낭송되는 시를 감상하길 주문하였다. 장순휘 시인은 시를 적은 기념족자를 재독한인문화회관에 기증하였다. 이어서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은 한인 동포사회에 기여한 간호사 30명에게 표창과 감사장을 수여하고 기념품을 전달하였다.
재외한인간호사회 유분자 고문과 권 모키카 회장은 재독한인간호협회 윤행자 회장과 행사추진위원회 노미자 회장에게 공로패를 증정했다. 또 윤 회장은 전 노미자 회장에게 그동안 수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증정했다. 또 주최측에서는 협찬, 후원단체와 개인에게 감사패와 꽃다발을 증정했다.
깔끔하고 영양가 있게 차려진 도시락으로 저녁식사를 한 후 제2부 문화행사가 현소정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먼저 한두레마당 전통예술단 공연이 신나게 펼쳐졌다. 구미시문화교류단 최현영 단장은 공연에 사용된 북 8개를 간호협회에 증정하면서 독일교민들이 전통음악을 배워 길이 이어지길 희망했다.
마침 생일을 맞이한 3명의 간호사출신들은 주최측으로부터 꽃다발과 함께 참석자들로부터 생일축하 노래를 선물로 받았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과 호주의 재외한인간호사 97명이 참석하여 행사를 빛냈는데 그 팀 중 사랑팀은 버스안에서 연습했다며 노래를 선물해 귀여움을 샀다.
전독일파독간호사 합창단 100명의 합창이 아름다운 화모니를 이루며 울려 퍼졌다.(지휘: 이미경, 반주: 김슬기)-‘들장미’, ‘아리랑’, ‘소양강 처녀’, ‘아빠의 청춘’등이 지휘자의 지휘아래 참석자 모두가 함께 불렀다.
재독 진경자 시인이 낭송한 자작시 ‘대한의 딸 나 지금 여기 있네’는 듣는 이들의 가슴을 아련하게 하였다.
테너 4중창단(성경모, 이규봉, 강성민, 김태형)은 ‘경복궁 타령’과 ‘오솔로미오’를 들려주었다.
독일과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일한인간호사들로 구성된 아리랑무용단(단장: 서정숙)은 전통무용 ‘연화무’를 추어 큰 박수를 받았다. 서경희 소프라노의 ‘아시나요?’, ‘그리운 금강산’, 정영주 가수의 ‘동백아가씨’, ‘처녀뱃사공’과 가요매들리를 들으며 춤을 추며 축하의 무대는 무르익었다.
한두레 마당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하고 태극기를 손에 들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통일을 기원하면서 모든 행사를 마쳤다.
최고령 파독 간호사인 김연숙 씨(86)도 기념식에 참석하였는데 대표로 앞에 나가 재외동포재단에서 주는 선물을 받았다. ‘아직도 이런 영광스런 자리에 올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그녀는 간호장교로 월남도 다녀온 역사의 산증인이다.
행사 중간에는 한국왕복비행기표 6장과 500유로가 든 복주머니 2개를 추첨하였다.(협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한여행사, 고창원, 윤행자, 유제헌)/ 특별협찬: 재외동포재단, 대한간호협회, 재외한인간호사회, 영산그룹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김형렬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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