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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06.08.28 23:19
제 36회 재독 한인 종합 체육대회
조회 수 1978 추천 수 0 댓글 0
광복절 경축식 및 재독 한인 종합 체육대회가 8월 12일 중부독일 Castrop-Rauxel Europahalle에서 있었다. 보흠 두레패가 마당에서 한바탕 길놀이를 하면서 바람잡이를 하니 각 한인회에서 천막을 치던 교민들은 개회식 장소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풍물 길놀이를 선두로 4명의 레크링하우젠 무용 단원들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그 뒤를 이어 각 지방한인회가 자리를 잡았다. 신임 박남곤 재독 한인 총연합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개회 선언에 이어 국민 의례가 있었다. 안영국 회장의 기념사와 이수혁 주독 대사의 축사, 전년도 우승한 빌레펠트 한인회의 우승기 반납, 김지웅(유로저널 기자) 선수의 선수선서와 이광일 축구 심판의 심판선서, 재독 한인 종합체육대회 개회선포가 정금석 재독 대한 체육회장으로부터 있었다. 이수혁 주독대사를 비롯해 김영훈 본분관장외 임직원, 조승수 전 국회의원, 김다현 유럽 한인 총연합회장, 간호협회장 및 각 중앙 산하 단체장, 전직 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안영국 재독 한인회장은 기념사에서 많이 참석해준 내빈과 교민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동포들의 단결을 호소했으며, 이수혁 주독 대사는 축사에서 뜻 있는 광복절 행사가 되길 바라며 2세들의 독일 사회 진출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박 사무총장의 폐회 선언이 있자 선수들은 각 경기장으로, 교민들은 각자 한인회로 퇴장했다. 한편 축구장이 조금 먼 곳에 있었는데 주문했던 셔틀버스가 오지 않아 선수들은 애를 먹었으며 다행히 다른 버스로 대체해 늦게라도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 지자 한국 장터를 방불케 하는 시끌벅적한 소리와 구수한 냄새가 진동했다. 서로 자기 한인회에서 음식을 들고 가라며 지나가는 손님을 잡는 모습은 보기에 좋았으며 오랜만에 만난 옛 친구와 막걸리와 맥주, 소주에 순대, 꼬치 등을 놓고 회포를 푸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본부석을 중심으로 해병대, 체육회, 연합회, 간호협회, 민주노동당 등등 대형 천막에 플래카드를 걸어 놓았는데 간호협회에선 교민들에게 혈압과 혈당검사를 해 주며 건강상담을 하고 있었으며, 민주노동당에선 설문조사를 하면서 교민과 더 가까이 하려고 하는 노력이 보였다. 웃는 모습으로 지나가는 이들에게 이곳이 예루살렘이라며 음식을 팔며 선교하는 한인교회의 바자회는 날씨만 좋았다면 낮 행사가 금상첨화였을 것 같았다. 8.15 광복절 경축 야간 문화 대잔치는 대강당에서 있었다. 날씨가 궂은 관계로 각 한인회의 뒷정리가 지연되는 바람에 야간 행사 또한 제 시간에 할 수가 없었다. 7시경 뒤셀도르프 한인학교 학생들이 주 멤버인 사물놀이 도이칠란트(지도: 김성현)의 삼도 농악을 시작으로 야간 행사가 시작되었다. 한독협회(중부독일 회장: 안순경)의 뮬러 씨의 축사가 있었는데. 그는 ‘한국의 광복절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월드컵에서 보여준 한국의 저력, 유명한 영화감독과 영화배우 등을 상기시키면서 한국의 절반인 북한도 잊지 말라. 오늘 밤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 라고 했다. 정해진 순서대로 한다면 체육대회 시상식이 이어져야 했는데 선수들이 아직 참석하지 못한 관계로 순서를 바꿔 야간 문화행사가 안은길, 김혜경 사회로 시작되었다. 소나무 무용단 김 도미니카 씨의 한국고전무용 태평무가 있었고 이어 쾰른 여성합창단(단장: 이용자)과 뒤셀도르프 어머니 합창단(단장: 장귀매) 협연(지휘자: 임용철, 피아노 반주: 김지현)이 있었다. 두 합창단은 ‘도라지’, ‘한 오백년’, ‘청산에 살리라’, ‘꽃 파는 아가씨’, ‘신 아리랑’, ‘울산 아가씨’ 등의 노래를 들려주고 앵콜송으로 ‘고향의 봄’을 참석자와 함께 불렀다. 이어 우리 무용단 단장인 김연순 씨의 한량무(일명 선비춤)인 고전무용이 있었다. 사회자 안은길 씨의 침해 예방을 위한 스포츠 댄스 강연이 있었다. 각 한인회에서 3명씩 나오게 해서 음악에 맞춰 간단한 댄스를 알려주어 즐거운 분위기로 이끌었다. 이어서 재독 대한 체육회에서 진행을 맡았다. 라진오 사무총장의 사회로 정금석 회장의 인사말이 있었는데 그는 “일기가 고르지 못한데도 불구하고 행사가 원만하고 순조롭게,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교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적극적인 협력 덕분이다. 도움 주고 수고해 준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 드린다. 이런 행사를 통해서 교민이 좀 더 화합 단결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다음은 체육 대회에서 수상한 사람과 단체이다. ?최우수 선수상: 함부르크 한인회 정혜경(시상- 김다현 유럽총연합회장) ?모범상: 빌레펠트 한인회 (시상- 이상호 복지회장) ?인기상: 뒤셀도르프 한인회 (시상- 양희순 간호협회장) ?응원상: 베를린 한인회 (시상- 성규환 글뤽아우프회장) ?입장상: 브라운 슈바익 한인회 (시상- 정금석 체육회장) ?장려상: 하이델베르크 한인회 (시상- 강여규 재독 한글학교 교장협의회장) ?종합 3위: 하이델베르크 한인회 (시상- 정금석 체육회장) ?종합 2위: 프랑크푸르트 한인회 (시상- 안영국 재독 한인 총연합회장) ?종합 1위: 빌레펠트 한인회 (시상- 이수혁 주독 대사) 재독 한인 총연합회 전 임원들에게 주는 감사장 수여가 있은 후 이어서 제 3부 순서가 이어졌다. 안은길 사회자는 사회자 권한으로 비행기표 복권을 먼저 뽑게 했다. 대한항공 한국 왕복 비행기표의 행운아는 빌레펠트에서 온 강상천 씨에게 돌아갔다. 다른 비행기표는 메트만에서 온 김학순 씨가, 아시아나 항공 한국 왕복권은 아헨에서 온 김원희 씨에게 돌아갔다. 초청 연예인 공연은 한국에서 온 이한경과 정일송이 자신들의 힛트곡을 불렀다. 지금은 <외출중, 남자는 속으로 운다, 사는 동안>을 부른 이한경 씨는 독일에 4번째 방문이며 <무조건, 고백, 사랑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콕 박힌 그녀> 등을 부른 정일송 씨는 독일 교민 방문이 처음이라고 했다. 이어서 김윤혜 씨의 배꼽춤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뽑은 특등상인 김치 냉장고는 쾰른의 이숙자 씨가 받았다. 한편 옆 강당에서 디스코 파티를 하고 있는 2세들은 무대 위와 아래에서 신나게 춤을 추는가 하면 복도와 밖에선 새로 사귄 친구들과 진지하게 얘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른들의 행사는 준비가 충분하지 않았고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친구들과 늦도록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터놓고 헤어지기 섭섭해 하며 내년을 기약하는 교포2세들의 모습을 보며 오늘 행사가 다 망치지는 않은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anmail.net, 0201678303-0001@t-onlin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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