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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2016.09.13 17:56
英 런던 '제 3회 K-뮤직페스티벌'의 추석맞이 공연 개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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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런던 '제 3회 K-뮤직페스티벌'의 추석맞이 공연 개최 ! 작년 한국음악에 대한 관심을 성공적으로 이끈 2015년 K-뮤직이 올 가을 더 풍성한 공연으로 다시 찾아와, 9월 약 한 달간 런던 전역에서 '제 3회 K-뮤직페스티벌'(이하 K-뮤직)을 개최한다. 올 해도 K-뮤직페스티벌은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용호성)과 영국 현지 프로모터이자 런던재즈페스티벌(EFG London Jazz Festival) 주관사인 시리어스(Serious)가 파트너십을 맺어 진행된다. 런던재즈페스티벌은 매년 11월 초 9일간에 걸쳐 런던 내 65여 개 공연장에서 250여 개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는 유럽 내 최대 규모 재즈 페스티벌이다. 시리어스의 공동 창립자인 데이빗 존스(David Jones)가 K-뮤직페스티벌의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주영한국문화원에 따르면 2013년 국립관현악단의 바비칸 센터 오프닝 공연으로 시작된 이래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2016년 K-뮤직 페스티벌에는 나윤선을 비롯해 △정가악회 △앤디 셰퍼드, 박경소 △잠비나이 △ 이디오테잎, 페이션츠 △국립국악원 그리고 △아시아체어샷, 단편선과 선원들 △ 다크니스품바 등 한국음악을 대표하는 10개 팀이 참여하여 다양한 한국음악의 아름다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나윤선은 2001년 데뷔 앨범인 Reflet 발매 이후 8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국내외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재즈 가수이다. 프랑스 대표 일간지인 르몽드(Le Monde)에서 "아름다운 목소리와 열정적인 독창성"을 지녔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녀는 최신 앨범인 'Lento'를 비롯해 꾸준히 함께 앨범작업을 같이 한 스웨덴 기타리스트 울프 와케니어스와 9월 20일(화)에 유니온 채플에서 K-뮤직 페스티벌의 첫 무대를 갖는다. 유니온 채플(Union Chapel)은 영국 이벤트 공연 매거진인 Time Out이 선정한 런던 최고의 공연장으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명성이 높은 장소이다.
런던 젊은이들의 핫 플레이스인 쇼디치에 위치한 리치 믹스(Rich Mix)에서는 9월 27일(화)과 10월 21일(금)에 이디오테잎과 페이션츠 그리고 아시안체어샷과 단편선과 선원들의 조인트 록 콘서트가 각각 개최된다. 이디오테잎은 60년대 팝 밴드음악부터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EDM 댄스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음악 장르를 넘나드는 실력파 3인조 일렉트로닉 밴드이다. 이디오테잎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페이션츠는 지난 5월 영국의 대표적인 음악 축제인 리버풀사운드 시티(Liverpool Sound City)에 참여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미국의 SXSW, 영국의 글래스톤베리, 세르비아의 Exit 그리고 프랑스의 트랜스 뮤지칼스 등 세계 곳곳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한국 인디 록 음악의 진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매년 5월 브라이튼 전역의 50여 개 장소에서 3일 동안 350개 이상의 라이브 음악 공연이 펼쳐지는 더 그레이트 이스케이프(The Great Escape)에 참가해 올 해 큰 인기를 끈 단편선과 선원들도 K-뮤직에서 그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클래식, 집시 음악, 포크 팝, 익스페리먼틀 록 등 각자 서로 다른 음악에 기반을 두고 활동해온 멤버들이 선보이는 새로운 팝 사운드가 기대된다. 사이키델릭에 동양적인 가락을 가미한 독특한 스타일로 국내에서 각광받고 있는 실력파 록 밴드 아시안체어샷도 런던의 밤을 한층 더 뜨겁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 K-뮤직에서 실험적인 음악을 선보이며 더 가디언(The Guardian)을 비롯한 영국 주요 일간지에서 최고의 평점을 받은 바 있는 잠비나이의 무대가 10월 3일(월) 오슬로 해크니(Oslo Hackney)에서 다시 한 번 펼쳐진다. 태평소, 생황, 거문고 등 국악기의 흐름에 일렉트릭 기타와 드럼을 얹어 그동안 들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선보이는 잠비나이는 아시안 밴드 최초로 영국 음반사인 벨라 유니언과 계약한 한국뮤지션으로 지난 6월 17일 새 앨범 '은서(隱棲)'를 발매하였으며, 이번 제3회 K-뮤직에서 신규 앨범 수록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10월 11일(화)에는 영국이 나은 세계적인 재즈 색소폰 연주가 앤디 셰퍼드와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의 콜래보레이션 무대가 로열 알버트 홀 엘가 룸(Royal Albert Hall, Elgar Room)에서 펼쳐진다. 바비칸 센터, 사우스뱅크 센터와 함께 런던의 3대 공연장 중 하나로 꼽히는 로열 알버트 홀에서 선보일 박경소의 실험적인 창작 국악과 앤디 셰퍼드의 즉흥적인 색소폰연주의 이색적인 만남이 기대된다. 10월 12일(수)에는 런던 클래식 전문 공연장인 킹스플레이스(Kings Place)에서 국립국악원의 정통 피리와 대금 연주, 그리고 해금 산조의 밤이 막바지에 다른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현대 무용과 라이브 밴드 음악이 역동적으로 결합된 다크니스 품바 공연은 더 플레이스(The Place)에서 10월 24일(월)과 25일(화) 양일에 걸쳐 개최된다. 더 플레이스는 새들러즈 웰즈 극장과 함께 런던의 대표적인 복합장르 공연장이며 이번 다크니스 품바의 공연이 우리나라 공연 팀의 초연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 안무가 김재덕이 우리나라 서민들의 전통 연희공연인 품바 타령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창작한 다크니스 품바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K-뮤직페스티벌은 한 달여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전통국악팀 '정가악회' 영국박물관에서 한국음악의 아름다움 선보여 참여 공연단 중 하나인 국악팀 정가악회는 9월 15일(목), 16일(금), 17일(토) 총 3일간 영국박물관(British Museum) 광장 및 공연장, 한국관 내 사랑방에서 하루 두 차례씩 공연을 펼칠 예정이며, 이 공연은 박물관의 추석맞이 행사의 일환으로 영국 현지인들에게 선보인다.
정가악회는 2000년에 창단하여 가곡, 줄풍류, 판소리 등의 전통음악과 창작음악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악 단체이다. 15일에는 영국박물관 한국관 내 사랑방 공연에서는 생황과 단소가 어우러진 수룡음을 비롯하여 별곡(거문고, 대금), 수궁가(판소리), 아쟁산조, 민요연곡 등 다양한 한국 전통음악이 선보여진다. 한국관 전시실 내 자리한 8평 규모의 사랑방은 우리의 고유한 건축양식과 생활문화를 소개하는 데 큰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전시 세트가 아닌 건축 개념으로 지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장소다.
이날 영국박물관 내 공연장(BP Theatre)에서는 정가악회의 대표곡이자 5집 앨범에 수록된 '알리오'를 비롯하여 심청가 중 주인공이 아버지의 눈을 띄우기 위해 바다 속으로 뛰어드는 대목인‘범피중류’의 창작곡 등 총 7곡을 선보인다. '알리오'는 한국의 대표 민요인 아리랑의 어원이라는 설이 있으며, 정가악회는 이 곡을 불교성악곡인 범패, 판소리의 구음, 화려한 현악과 타악 선율의 조화를 통해 색다른 한국음악의 아름다움을 그려낼 예정이다. 나아가 16일과 17일 박물관 광장(Great Court)에서 네 차례에 걸쳐 선보일 공연에서는 길놀이 등 노래와 악기 소리가 한데 어우러진 흥겨운 자리가 만들어진다.
정가악회의 국악 공연을 비롯해 영국박물관에서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한국의 명절 추석을 맞아 다양한 문화 행사가 개최된다. 케이트 허스 리(Kate Hers Rhee) 작가와 함께하는 제사상 만들기, 공예가 데비나 드러몬드(Davina Drummond)와 전통 제기차기 만들기, 한복 체험 프로그램부터 영국인 DJ와 함께하는 케이팝 스테이지, 현대 미술 작가 강익중과의 갤러리 토크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접해볼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윤가은 감독의 단편영화 '콩나물'(2014) 상영, 18세 이상만 참여 가능한 한국음식 시식 및 시음회, 전래동화 구연 관람, 최근 재단장된 한국관 전시 등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이 박물관 건물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주영한국문화원과 영국박물관이 공동 기획한 이번 행사는 영국에서 한국 문화의 위상과 인지도를 높일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박물관을 찾은 전 세계인들이 우리 문화에 보다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K-뮤직 페스티벌을 통해 선보이는 정가악회의 국악 공연 역시 이들과 어떻게 소통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주영한국문화원은 2014년부터 영국박물관의 한국미술담당 큐레이터 자리를 후원해오고 있다. 문화원은 2017년까지 3년간 영국박물관 한국컬렉션 담당인 큐레이터의 포스트를 신설하는데 서명한 바 있으며, 이 후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해외박물관의 한국관 지원프로그램의 하나로 실시되는 것으로 영국에서는 영국박물관 처음이다. 현재 엘리노어 현(Eleanor Hyun)이 한국담당 큐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기사 자료 및 사진 : 주영한국문화원 제공> 영국 유로저널 오정민 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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