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한인단체들 북한대표부 앞에서 핵실험 규탄 집회 가져
북한이 지난 9일 5차 핵실험을 실시한 가운데 프랑스 한인단체들 회원 20여명이 파리에 있는 북한 대표부 앞에서 제 5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9월 16일 11시에 진행된 이번 집회에는 프랑스 한인회, 민주평통 남유럽 협의회, 한불 상공회의소, 재향군인회 프랑스 지회, 청솔회 등 주요 교민단체장들과 교민 약 20여명이 참석했다.
이상무 프랑스 한인회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규탄 집회는 규탄 성명서를 제창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1. 북한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중단하고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
2. 북한은 남북간에 합의한 한반도 비핵화 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한민족 공멸을 자처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3. 정부도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강력하고 확고한 안보태세를 강구할 것을 요구한다"
나상원 재향군인회 프랑스 지회장은 "프랑스 교민사회에서 대북규탄시위를 북한공관 앞에서 가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라고 밝히며 "오늘의 시위는 프랑스 교민사회에서 새로운 역사의 한 이정표를 세우는 아주 뜻깊은 자리"라고 강조했다. 1983년에 KAL 007 사할린 격추사건이 발생했을 때 교민원로를 중심으로 규탄 시위를 소련대사관 앞에서 개최한 바 있다.
정하민 청솔회 회장은 "북한의 도발은 국가 존폐의 문제이고, 고국 가정의 생사 문제이다. 북한이 또다시 도발을 한다면 교민 전체가 결사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 단체 회원들은 규탄 성명서 제창 후 파리 시내에서 거리행진을 하며 북핵 도발에 대한 선전전을 진행했다.
프랑스 유로저널 강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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