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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07.04.10 02:14
재독동포 숙원사업 한글교재 마침내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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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유아유치부 어린이 한국어교육에 새로운 전기 마련, 독일어권 현지 사정에 맞는 성인용 교재도 새로 나와 인기 폭발 독일동포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한글교재 개발이 마침내 이루어져 저자를 비롯 제작진과 한글학교 관계자 등이 지난 23일(금) 프랑크푸르트에서 성대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번에 발간된 교재「한국어 쉽게 가르치고 배우기」는 유아유치반용 교재와 성인용 한글 초급과정 두 가지로서 동포사회가 오래도록 출간을 기다려온 교재다. 윤인섭 주독일 한국교육원장이 진두지휘를 하고, 현직 한글학교 교사들이 집필하고 제작에 참여하여 지난 7개월 동안 작업한 끝에 고급의 교재를 발간하게 되었다. 그 동안 독일동포사회는 2세, 3세 유아유치반 어린이들의 수가 점차 늘고 있으나 유아교육이 의무교육이 아닌 까닭에 한국의 교육부에서 교재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이유로 독일 뿐만 아니라 해외의 한글학교들은 매번 국내에서 사설 교재를 구입해야 했다. 번거로움과 비용을 들여가며 들여온 국내 유아유치부 교재들은 그러나 한국현실에 따라 제작되었기 때문에 현지 실정에 맞지 않아 가르치는 교사나 배우는 어린이들 모두 힘들어했다. 이에 대해 유아유치반용 교재 저자 안미순씨(하이델베르크 한글학교 교사)는 “한국에서 1학년에 들어가면 쓰기 등 문자교육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어 이미 유치원에서 글자를 깨우쳐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여기에 중점을 두고 만든 책들이 재외동포사회에서는 전혀 맞지가 않았다. 그래서 외국문화권에 살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 나와야겠다는 생각에서 집필하게 되었다.”고 발간의 필요성을 말했다. 성인용 한글교재 역시 사정은 비슷했다. 독일 문화권에 살고 있는 학습자에게 맞는 교재가 없어 주로 영미권 교재들을 사용하면서 적지 않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윤선영 본 한글학교 교사(성인용 교재 저자)는 "독일 실정에 맞는 교재가 없어서 영어권 교재들를 복사하고 다시 그것들 재가공하고 또 영어권학습자들에게 맞는 문법설명을 독일학습자들에게 맞게끔 독일식으로 설명하는 과정들이 너무 힘들고 어려웠다"고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번에 새 교재가 출간되는 데는 무엇보다도 교재부재의 교육 현실을 직시하고 적합한 교재발간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인식한 윤인섭 주독 한국교육원장의 발간 의지와 노력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어려웠던 점은 예산 확보였다고 윤교육원장은 말한다 “첫째는 예산이었습니다. 신청을 여러번 했는데 매번 취소되다가 2006년도에 2000불이 나왔습니다. 2000불은 유로로 하면 1600유론데 그 돈을 가지고 일단 시작을 했습니다.” 험난한 과정들을 극복하고 탄생한 이번 한글교재들은 저자들이 실제 수업 경험을 살려 집필한 만큼 그 구성과 내용에 현장감과 짜임새가 있어 종래보다 훨씬 높은 수업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데 일선교사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성인용 교재의 독일어부분을 집필한 다니엘라 퇴네(본 대학 박사과정)는 신간의 장점을 자신이 독일인으로서 그 동안 한국어를 배울 때 경험했던 실제의 경험들을 토대로 집필했다는 데 있다고 말한다. 성인용 교재는 지루하지 않게 현실감을 살려 집필했으며 학습자가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아무쪼록 이 책이 한국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을 덧붙였다. 또한 유아용 한글교재의 일러스트 부분을 맡아본 문미선 프랑크푸르트 한글학교 교사는 이번에 새로 발간된 교재가 쓰기 보다는 말하기 중심으로 구성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또 어린이들이 직접 채워나가는 일러스트 방식을 도입했다는 것도 기존의 한국책들과 크게 또 다른 점이라고 평가했다. 윤인섭 교육원장은 독일에서 성인용 한글교재가 출판됐다는 소식이 유럽내 한글학교에 전해지자 벌써 부터 독일어권의 나라에서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재 유럽 한글학교 관계자들의 세미나에서 새 교재들을 독일 외 지역에 어떻게 배포할 것인지 그리고 그 비용은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라고 한다. 일단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등 독일어권 지역으로의 보급확산은 확정적이다. 특히 이번에 발간된 재외동포 유아유치반용 한글교재 발간은 재외동포 교육 사상 처음있는 일로 쾌거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각고의 노력 끝에 나온 성인용 교재 또한 이곳 동포들의 숙원 중의 숙원사업이었다. 아무쪼록 새 한글교재들이 독일 뿐만 아니라 책을 필요로하는 전세계의 모든 한글학교에 널리 보급되어 우리말 우리글이 널리 소개되고 충분히 익힐 수 있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 끝으로 출판기념회에는 김종해총영사를 비롯하여 자보로브스키 프랑크푸르트대학 교수, 마이어 교육청장, 강여규 재독한글학교 교장협의회장 등 많은 내외빈이 참석하여 축사, 격려사 등으로 수고한 이들을 위로하고 축하했다. 독일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및 남부지역 지사장 김운경 woonk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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