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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6.12.13 06:00
재독 코심과 아가페합창단 정기공연!
조회 수 2761 추천 수 0 댓글 0
재독 코심과 아가페합창단 정기공연!
해마다 11월이면 재독코심 정기연주가 있다. 지난 11월 26일, 토요일 오후 4시에 도르트문트 시청홀(Buergerhalle Stadt Dortmund)에서 모짜르트의 마적에 나오는 서곡을 출발로 재독코심 연주회가 시작되었다. 지휘자요, 작곡가요, 피아니스트요 성악가인 러시아 출신 음악가 Gerontiy Cernyshev의 지휘로 30여명의 오케스트라단의 연주가 시작되었다. 이어서 남아프리카 출신 베이스 Carl Kaiser의 마적에 나오는 사라스트로 아리아(O Isis und Osiris) 지금까지 1000 번 넘게 불렀다면서 능숙하게 불렀다. 다음은 멕시코 출신 테너 Jorge Moreno는 마적에 나오는 Dies Bildnis 를 섬세하게 노래하였다. 이 아리아는 독일에서 활동하는 테너라면 거의 모두가 오디션때 불러야 할 정도로 난이도와 수준높은 음악성을 요구한다. 이어서 소프라노 김안나의 로메오와 줄리엣에 나오는 Ah, je veux vivre… 아리아를 아주 맑고 깨끝하게 불렀다. 특히 고음에서의 화려함과 춤곡으로서의 리듬을 확실하게 관객에게 전달함으로 부라보와 함께 많은 박수를 받았다.
다음곡으로 정용선 멜로디에 M. Grimminger가 편곡한 우리의 아리랑 환타지를Gerontiy Cernyshev 지휘로 연주되었다. 이준성 수석악장의 바이올린 솔로와 함께 연주되는 동안 우리의 멜로디 아리랑은 깊이와 아름다움이 교차하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1부 마지막 순서로 정용선의 지휘아래 소프라노 김안나, 알토의 이윤정, 양희자, 테너의 이민, 이종이, 베이스의 박상윤, 박영빈 한국 성악가들이 우리 민요 새타령과 경복궁타령을 노래하였다. 경복궁 타령은 언제 어디서 들어도 화려하고 신이나는 노래이다.
15분간의 휴식을 마친후 이번 공연에는 러시아 지휘자가 지휘를 하는 만큼 차이코브스키의 Mozartiana 에 3번인 기도(Preghiera)를 오케스트라 단독 연주하였다. 하프가 없었기에 장정재의 피아노로 대신하였음에도 현악기와 아름답게 어우러져 환상적인 공연을 하였다. 이어 슬로베니아 출신 드라마틱 테너 Savo Pugel은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에 나오는 공주는 잠못 이루고(Nesun dorma)를Gerontiy Cernyshev의 지휘아래 감동적으로 노래하였다. 다음은 네덜란드 출신 소프라노 Christine Groeneveld-Pugel은 베르디 오페라 가면무도회에 나오는 아멜리아 아리아를 장정재 피아노와 도르트문트 시향 단원인 Markus Beul 첼로 반주에 맞추어 진지하며 깊이있게 노래하였다. 마지막 순서로 정용선 지휘와 함께 아가페합창단과 오케스트라단의 공연이 있었다.
40여명의 합창단과 30여명의 오케스트라단의 무대는 절정에 이르렀다. 첫번째 합창은 O. Nikolai 의 명랑한 윈져 오페라에 나오는 달 합창(Mondchor)를 숨소리를 내는듯 고요하고 아름답게 노래하였다. 이어서 국민 가곡 윤용화의 보리밭을 우리말로 전합창단이 극적으로 노래하였다. 특히 마지막 부분 „ … 눈에 차누나“를 작은 소리의 성악적 테크닉으로 마무리 하여 관객조차도 숨을 죽여가며 마무리 하였다.
다음곡으로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에 나오는 „히브리노예들의 합창“을 웅장하면서도 감정과 감성을 쏟아 부으며 합창하였다. 마지막 곡으로 강동규의 편곡으로 Amazing Grace를 합창하였다. 1절을 베이스 Carl Kaiser가 노래하고 2-3절을 합창단이 마무리 하였다. 언제 어디서 들어도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는 이 노래는 누구나 감동적으로 느끼고 함께 호흡하는 노래다. 특히 강동규 작곡가의 풍성한 화음은 화려하면서도 깊이있고 매우 활동적인 흐름으로 음악의 절정을 이루게한다. 마지막 합창곡을 마치자 관객은 기립박수로 화답하였고 정용선 지휘자는 다시 아담스의 거룩한 성으로 화답하며 모든 공연을 마쳤다. 비록 공연 당일 총 3시간 연습을 통하여 무대에 올려진 공연이지만 지휘자의 탁월한 연습방법과 지휘로 훌륭한 공연을 할 수 있었다. 이번 공연이 성공적으로 준비되고 마칠 수 있도록 박학자 후원회장과 재외동포재단의 후원, 그리고 독일중부외국인연합회 와 DEW21에서 후원하였다.
2017년에는 11월 25일(토요일)에 도르트문트 북극성 대강당(Stern im Norden)에서 정기공연 일정이 잡혀있다. 특히 정용선 단장은 내년에 더 많은 오케스트라단 단원과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무대를 준비한다고 하였다. 재독 코심은 ‛젊은 한국 음악가들에게 오케스트라단으로서의 무대 경험을 쌓게 하고 더불어 우리의 음악을 독일 무대에 알리는 역할을 함’에 그 목적이 있다. 이에 많은 한국 음악가와 교민들의 참여를 희망한다.
독일 유로저널 김형렬 기자 (hlk195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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