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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7.10.01 08:34
독일에서 첫 선보이는 한국의 전통건축 전시, 전시기간 중 전통건축의례 상량식과 국제고건축포럼 함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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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첫 선보이는 한국의 전통건축 전시 전시기간 중 전통건축의례 상량식과 국제고건축포럼 함께 개최 9월28일부터 세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가 설계한 프랑크푸르트 Museum Angewandte Kunst (응용예술 박물관)에서 한옥박람회 조직위원회와 월간한옥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후원하는 K-Housing Fair (한국전통 건축공예전시)가 개최되었다. 케이하우징페어는 한국전통의 기능성, 자연적 소재와 디자인, 전통 장인과 현대적 기술이 어우러진 전시로 유럽에서 처음으로 한국의 전통건축을 주제로 독립적인 전시를 진행하여 한국 전통장인의 기술을 “장인의 나라” 독일에 전달하는 것이므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전시장에는 한옥모형과 전통창호, 전통장 을 비롯하여 “The New in the Old" 라는 주제로 한국의 정체성을 담은 전통건축과 전통주거양식인 한옥과 어우러진 한국적 공예품 그리고 이를 모티브로 현대적으로 발전시킨 건축소재와 기술 및 예술품들이 함께 전시되었다. 이날 13시에 시작된 전시 오프닝은 응용예술박물관 정원에 실제크기로 설치된 정자의 상량대를 올리는 전통 상량식과 함께 진행되었다. 상량식은 목조건축물과 관련된 의식으로 전통건축의례 중 현재도 유일하게 남아있어 한국전통 건축의 구조와 결구방식 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상량식에서는 이광복 대목장이 상량판에 상량문(서기 이천십칠년 구월이십팔일 좋은시간에 평화와 화합의 정자 입주상량)과 양쪽에 용(龍)자와 귀(龜)자를 쓰고 목수 두 사람이 상량판을 묶어놓고 정자 지붕으로 올라가 양쪽으로 마주보고 앉았다. 이어 양창영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부이사장이 제사상 앞으로 나가 신들에게 잔을 올리고 삼배를 한 후 축문(유세차)을 낭독하고 정자 네 기둥에 술을 뿌리며 “고시레” (탈 없이 행복하길 바라는 기원)라고 외쳤다.
이어서 백범흠 프랑크푸르트총영사가 술잔과 삼배를 올리고 한옥예찬론을 낭독하였으며 참석자들에게 정자를 향한 모든 축문처럼 탈 없이 만사형통하여 행복하시라는 덕담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응용예술박물관의 아시아담당 이사 (Dr. Stephan Graf)가 나와 술잔을 올리고 한옥을 예찬하는 말을 덧붙이며 유럽과 한국전통건축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고건축전문가들의 정보를 함께 교류하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제사의식이 끝나고 건축과 관련한 기록을 봉인하여 상량대에 못을 밖아 봉안한 다음 몇 개의 상량봉투(목수에게 주는 감사의 뜻을 담은 봉투)와 함께 상량대가 조금씩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한편 상량대가 위로 올려 지기 전 상량대에 잠시 타보는 기회는 백범흠 총영사와 상공회의소 양창영 부이사장에게 주어졌다, 두 분의 환한 미소와 모든 참석자의 호기심어린 눈길 속에 상량대가 정 위치로 올려지고 이광복 대목장의 끝맺음 인사로 전통 상량식은 막을 내렸다.
이번 한국전통 건축공예전시는 10월 1일까지 이어지며 토요일인 9월30일에는 응용예술박물관 컨버런스룸에서 “지속가능한 한국의 고건축(Adaptive Architecture in Korea)" 이라는 주제로 제1회 국제고건축포럼(IFTE)이 개최된다. 독일 유로저널 배정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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