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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8.06.24 06:49
한국국립합창단 독일 연주회-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한국문화원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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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립합창단 독일 연주회 -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한국문화원 후원- 유럽순회공연중인 한국 국립합창단(예술감독. 윤의중)이 6월1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20여분 거리인 아름다운 요양도시 바드 홈부르크(Bad Homburg)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이 지역 최고의 극장으로 꼽는 쿠어테아터(Kurtheater)에서 들려준 국립합창단의 클래식과 조화된 한국음악( Korea meets Classic)은 극장 안을 가득 메운 독일인과 한국인들의 가슴을 울려주는 천상의 소리였다.
20시. 첫 무대는 50여명의 합창단과 20명의 오케스트라가 함께한 대형의 무대로 국립합창단의 예술 감독 윤의중 상임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헨델(G>F>Haendel)의 최초 종교합창곡이 조용하게 시작되었다. <Dixit Dominus HWV232>는 “주께서 말씀하셨다” 라는 뜻이라는데 라틴어 가사에 소프라노,알토,테너,베이스의 혼성합창과 솔로 아리아가 번갈아 나오며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서 무반주로 첼로와 합창, 4명의 솔로로 구성된 곡은 <Requiem aetenam>으로 끝 부분에 이어지는 소리는 한국적 정서의 상여소리를 재해석되어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가 연주되었다. 4명의 솔로들은 천사들이 다니며 주님의 평안을 기원하는 노래를 하듯 조용히 무대를 거닐며 합창과 어울려 성스러운 조화를 이루었다. 우효원 작곡의 <Cum Sancto Spiritu (Gloria)>를 무반주 합창곡으로 한국 전통의 리듬과 멜로디가 주를 이룬 연주가 끝나고 잠시 휴식에 들었다.
2부에서 고운 한복차림의 단원들이 부르는 각시꽃의 노래는 일제시대 위안부로 끌려가 유린의 고통과 죽음을 당했던 우리 소녀들을 위해 만들어진 진혼곡이라는데 진도 상여소리 중 다시래기의 처음소리로 시작해 죽은 후에라도 꽃씨가 되어 어머니계신 고향에 각시꽃으로 피어나길 바라는 소녀의 유언이 노래로 표현되어 가슴을 울려왔다. 우효원 작곡이다. 이어진 오병희 작곡 경상도 민요 “뱃노래”는 뱃사람들이 노를 저으며 불렀던 가락으로 경쾌하게 노 젓는 모습을 연상케 해주었다. 변 훈 작곡의 “명태”는 인간 삶의 애환을 명태로 표현하여 노래하는 해학적인 가곡으로 알려져 있는 곡으로 우효원 작곡가가 혼성합창단을 위한 곡으로 편곡하였다고 한다.
이어서 오페라 곡들이 연주되었는데 바그너(R.Wagner)의 탄호이저에 나오는 <기사들의 입장 행진곡>과 베르디(G.Verdi)의 일 트로바토레에 나오는 <대장간의 합창> 마지막으로 라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로 연주회는 막을 내렸다. 그러나 감동한 청중들의 기립박수와 제청요청으로 남성 3중창과 아리랑으로 아쉬운 마음을 접고 마무리되었다. 독일 유로저널 배정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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