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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2018.12.05 03:13
밀라노 2018년 성탄음악회, 대성황리에 개최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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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2018년 성탄음악회,대성황리에 개최되어 2018년 12월 1일 토요일을 맞이하여, 밀라노 두오모 근처에 위치한 Auditorium San Fedele에서 한인 송년음악회가 있었다. 예년과 형식을 달리하여 이탈리아 한인회 (회장 남호승)에서는, 밀라노에 있는 개신교 교회들과 천주교회 성가대를 초청하여, 밀라노 목회자 협의회(협의회장 박상연 목사) 주관, AMC in Italia(단장 길홍신) 기획으로 송년음악회를 성대히 치루었다.
성탄절을 앞두고 이러한 연합 공연을 통해 마음을 합하여 조국의 번영과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사랑과 화해로 하나가 되는 시간이 되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출연진 대부분이 성악 전공자들이며 오페라 벨칸토 창법의 연주자들이어서, 모든 순서의 합창에서 힘차고 뛰어난 기량의 연주를 선보였다.
공연 시작에 앞서 박상연 목사의 대한민국과 우리 한인들을 축복하는 대표 기도가 있었고 남호승 한인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남 회장은 특히 이 자리에 참석한 각 유럽의 한인회장들에게 다른 곳에서는 들을 수 없는 정말 수준 높은 공연을 보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하여 관중석의 폭소가 터졌다.
공연은 아름다운 우리 교회, 밀라노 한마음 교회, 밀라노 한국 순교자 천주교회, 밀라노 은혜교회, 밀라노 찬양의 교회, 밀라노 빌립보 교회, 유럽을 향한 교회의 순서로 노래가 이어졌는데, 공연장을 꽉 채운 450여 명의 청중들의 마음과 영혼을 천상의 하모니를 뜨겁게 적셔 주었다.
모든 사람들에게 음악은 교감과 소통의 언어가 되고, 하늘의 천사들도 흠모할 아름다운 찬양으로 사람들의 가슴 깊은 곳에 자리한 삶의 고뇌와 외로움 그리고 어두움들을 떨쳐버리고, 환한 생명의 빛과 소망 그리고 사랑으로 가득한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 순서로, 모든 출연진이 함께하여 노래한 합동 공연인 헨델 메시아 “할렐루야” 합창은 온몸에 전율이 느끼는 거대한 스펙터클이었다.
영화 ‘미션’에 나오는 이구아수 폭포와 같다고 해야 할까, 하늘을 찌를 듯이 곧게 뻗은 울창한 열대 우림의 숲속을 걷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 그 어떤 표현으로도 다 담아낼 수 없는 그 웅장함과 경이로움 앞에 모두 숙연해지며 기립박수가 끝날 줄을 몰랐다.
공연 후에는 한인회에서 준비한 푸짐한 한식뷔페가 이어지며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모국의 음식을 맛보며 삼삼오오 짝을 지어 따뜻한 이야기와 기쁜 해후의 교제가 이어졌다.
이날 공연에는 밀라노에서 개최된 유럽 한인총연합회(회장: 유제헌) 임원 회의에 참석한 유럽 여러나라의 한인회장과 임원, 같은 기간에 개최된 차세대 행사에 각국을 대표해서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서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아쉽게 저물어 가는 2018년의 끝자락에서, 잊혀지지 않을 아름다운 연합 공연은 오래오래 이탈리아 한인사회의 역사에 길이 남을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었다. 모두가 행복한 하루였다.
글: 서희경(재이 음악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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