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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9.02.04 10:25
희망찬 새해 2019년 도르트문트 한인회 설 잔치-신명나는 전래놀이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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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 새해 2019년 도르트문트 한인회 설 잔치-신명나는 전래놀이 마당
2019 기해년 도르트문트 설 잔치가 2월2일(토) 도르트문트市에 있는 괴테고등학교 대강당(Stettiner12, 44263 Dortmund)에서 열렸다.
눈, 비가 오는 탓에 손님들이 늦게 당도하여 예정보다 30분 늦어진 오후 5시30분에 최월아 감사의 사회로 제1부 행사가 시작되었다. 사회자는 ´47년동안 하는 잔치 가운데 오늘이 가장 오붓하고 가족적인 분위기ˋ라며 이는 한인회원들이 오래전부터 바라온 바여서 외부 손님을 특별히 초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나서는 뒷줄에 앉아 있는 두 젊은 청년들을 소개하면서 오늘 밤 행사를 도와줄 학생들이니 무엇이든지 필요하거나 불편한 것이 있으면 도움받으라고 안내하였다.
국민의례 후 김남숙 회장은 인사말에서, ‛새해를 맞아 여러분들을 다시 만나 뵙게 되어 반갑다. 2019년 기해년은 60년마다 한 번 돌아오는 황금돼지해라고 한다. 이 기해년에는 어려웠던 일들이 술술 잘 풀리고 여유와 안정감을 찾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니 이 자리에 오신 모든 분들께도 복된 한 해가 되길 바란다. 해마다 음력설을 기해서 개최되는 도르트문트한인회 설잔치는 대다수의 회원님들이 모처럼 함께 하는 자리인만큼 오늘 이 시간이 모쪼록 서로 만나서 반갑고 또한 기쁨으로 가득한 소중한 시간 되시길 바란다. ´며 행사를 위해 성심성의껏 준비에 임해주신 전 임원진들과 도움의 손길을 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하였다.
주독대사관 본분관 박봉균 환경관은 격려사에서, 지난 해 7월 본 분관에 부임하여 한인회 행사는 처음이라며 조심스럽게 본인 소개를 하면서 올해가 황금돼지해라고들 하는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작년은 무술년이고 올해는 기해년인데 60갑자에서 10간(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과 12지(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가 있는데 10간지에 오행의 색이 있다(갑을-청색/ 병정-적색/ 무기-황색/ 경신-백색/ 임계-흑색) 2018년은 무술년, 2019년은 기해년으로 무와 기의 간지가 있어서 황색이 된다고 자세히 설명하면서, 올해 덕담은 부자되세요라고 하고 싶다며 건강도 마음도 행복도 부자 되는 해가 되시길 기원했다. 축사에 나선 재독한인총연합회 정성규 수석부회장은 ´총연합회 수석부회장으로 일한 지 4년째인데 이제야 도르트문트에 오게 되었다ˋ며 그동안 오고 싶었다고 하였다.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는 김남숙 회장님을 존경한다는 정 수석부회장은 배우면서 가르치는 훌륭하신 분을 회장으로 둔 도르트문트 회원들은 행복할 것 같다며 여러분이 건강해야 한인회도 더욱더 육성해 질것이다.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하였다.
내빈소개 순서에서는 사회자가 ´궂은 날씨에도 이곳에 참석한 여러분 모두가 내빈이고 귀빈이다. 서로가 내빈이다는 뜻에서 옆사람과 인사하며 박수로 대신하자ˋ고 하여 큰 박수를 쳤다. 이어서 도르트문트 한글학교(교장 강효정) 학생들이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나와 세배를 하였는데 언니들이 가장 어린 학생들의 손을 잡고 나와 ʺ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ˮ 하면서 세배하는 모습은 보기가 좋았다. 세배를 받으신 어르신들은 한인회에서 미리 준비한 작은 선물을 아이들에게 골고루 나눠 주고 세배 돈을 손에 쥐어 주기도 하였다. 또 도르트문트 한글학교 학생들은 김남숙 회장에게 배운 가야금 실력을 선보였는데 소지원, 레나 포가니가 아리랑을 연주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인회 임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맛있는 저녁식사는 김광호 음향 담당이 제공하는 조용하면서도 흥겨운 음악과 함께 시작되었다. 풍성하게 차려진 식탁 위에는 여러 종류의 음식과 떡 들이 즐비하게 놓여져 있어 회원들은 산해진미의 음식을 들면서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회원들을 찾아 서로 담소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2부는 모두가 함께 하는 신명나는 전래놀이마당이 펼쳐졌다. 최월아 사회자와 김시균 고문은 놀이의 진행에 대해 설명하면서 미리 나눠 준 색종이의 번호를 기억하고 잘 따라 주길 당부했다.
먼저 개인전으로 공 던지기와 제기차기가 있었는데 공 던지기에서는 키가 크고 힘 있는 사람이 유리한 것 같았고 제기차기는 제기와 콩주머니 중 골라서 찰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며 많은 도전자들이 안타까워했다.
2명씩 짝을 이뤄서 하는 콩주머니 놀이에서는 한 사람이 던지면 상대방이 5m 거리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바구니에 받아야 했는데 의자에서 엉덩이가 떨어지면 탈락되는 규칙이 있는데도 최대한 공을 잘 받으려고 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가 들리는 바람에 퇴장을 당하게 되어 많은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단체전인 윷놀이에서는 훈수하는 사람들까지도 신이날 정도로 참가자들의 열성은 대단했다. 박봉균 환경관과 정성규 수석부회장도 마지막까지 신나게 전통놀이에 합류하여 좋은 호응을 얻었다.
각 놀이가 끝날 때마다 푸짐하게 마련된 떡국떡, 간장, 고추장, 쌀이 상품으로 주어지고 참가상도 있어서 누구나 빈 손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한인회 회원 만남의 장으로 이뤄진 이번 설잔치는 복권과 가라오케 없이 순전히 전래놀이 마당으로 진행되었는데 이것도 좋은 것 같다는 평을 받았다. 김남숙 회장은 ´어느 회원님은 일찍 오셔서 음식과 상차림을 도와주시고, 어두워지면 운전하기 힘들다며 행사 시작 전에 집으로 가셨다ˋ며 ´갈수록 연로해지는 회원들을 어떻게 하면 다 함께 할 수 있을까 더 고민하게 된다ˋ고 하였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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