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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9.06.25 05:46
극단 학전 <서울 지하철 1호선> 베를린 초청 공연 성황리에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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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학전 <서울 지하철 1호선> 베를린 초청 공연 성황리에 마쳐 베를린 한자플라츠(Hansa platz)에 위치하고 있는 그립스테아터 (GRIPS Theater)에서는 지난 6월 18일과 19일, 서울 대학로에 있는 학전 극단 (대표 김민기)의 <서울 지하철 1호 선> 공연이 있었다. 독일의 대표적인 어린이. 청소년 극장인 그립스 테아터의 50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서울 지하철 1호선> 공연이 초대되었기 때문인데 2001년과 2005년에 이어 세 번째 베를린 원 정 공연이다. 사진> 그립스 테아터 50주년 기념집 책자와 <서울 지하철 1호선> 홍보물 <서울 지하철 1호선>(김민기 번안&연출, 정재일 편곡&음악감독)은 그립스 테아터의 동명 의 음악극 <Linie 1>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1986년 4월 초연된 이래 약 1900회를 공연 한 원작보다 무려 두 배가 훨씬 넘게 공연이 되었다는 특이한 이력이 있는 작품이다. 사진> 6월 15일 그립스 테아터앞 광장에서 열린 그립스 테아터 50주년 기념 페스티벌에서 노래하고 있 는 서울지하철 1호선 공연팀. 이 공연은 1994년 5월 학전 소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베를린의 원작을 그대로 번안한 작품 이 아니라 한국사회 상황에 따라 여러번 변화와 수정을 거치면서 2008년 12월 4000회 를 마지막으로 종연을 하였다가 작년 2018년 하반기에 10년만에 다시 무대에 올려 112회 를 공연하였고 지금도 전국투어 공연을 계속 하고 있다. 베를린 원작 <Linie 1>의 시대적 배경은 1986년으로, 독일 재통일 이전 베를린이 동독 속 에 섬처럼 있던 시기에 서독의 한 아가씨가 잠깐 만나 사귀었던 남자친구를 찾으러 낯선 베를린으로 오면서 시작된다. 크로이츠 베륵(Kreuzberg)을 가기 위해 지하철 1호선을 타 게 되고 거기서 다양한 사람들과 그들의 다양한사연과 인생들을 접하고 그러다 찾으려던 남자친구가 아닌, 결국 다른, 진정한 남자친구를 만나게된다는 해피앤딩으로 끝나는 내용 이다.
사진> 폴커 루드비히와 작곡자 비르거 하이만(Birger Heymann) 흉상 동판 기념비의 미니어처를 폴커 루드비히 그립스 테아터 창립자에게 선물하는 김민기 학전대표 18일 공연시작 전, 이 <서울 지하철 1호선>의 연출자인 김민기대표가 이 서울 지하철 1호 선은 1998년 11월 IMF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한국의 힘들었던 한 시대의 기록물로 봐 주었으면 좋겠다고 소개한 것처럼, <서울 지하철 1호선>은 1998년 11월 IMF 외환위기 시절이 배경으로 연변아가씨 선녀가 백두산관광안내를 하면서 만난 남자친구 제비를 찾아 서울역에 도착하며 “ 6시 9분 서울역… 이른 아침, 이 낯선 도시에”라는 노래를 하며 시작 한다. 외환위기 시절이라는 시대적 배경때문인지 그녀가 서울역에서 청량리 588까지 가는 도중 만나게 되는 대부분 사람들은 창녀, 무직청년, 혼혈청년, 실직가장, 시간 강사, 잡상인, 자 해공갈범, 가출소녀 등 서민 혹은 하류인생들이다. 빠듯한 삶에 지친듯한 이들이지만 선녀 를 도와 선녀가 남자친구 제비를 찾게 도와주는데, 정작 선녀와 제비는 더이상 서로의 상 대가 아님을 느끼고 선녀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걸레가 자살하기 전 짝사랑하 던 안경에게 선녀를 돌봐주라고 했다는 말을 하며 선녀의 손을 잡고 다시 청량리행 지하철 을 타면서 서울의 깊은 밤이 시작되며 극은 끝난다. 이 <서울 지하철 1호선>은 베를린 원작에 비해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사회적 이슈나 어려운 서민상황 등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인다. “폭력으로는 세상을 구할 수 없습니다.”, “ 나는 언제나 백두산에 가볼까?” 혹은 연변에서 온 선녀를 두고 “ 어쩌면 저 선녀의 조상이 김구 선생님과 같이 독립운동을 했을지도 모른 다” 라든가 “1주일 두시간 강의에 시간당 2만원의 강의료를 받는다”는 시간강사…등등. 11명의 배우들이 80여 역할을 번갈아 소화해내면서도 각 등장인물역할마다 놀랍도록 해 학적인 연기를 펼쳐 사회의 문제나 어두운 점 등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임에도 불구하 고 공연 내내 관객들의 환호와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백구를 부르는 제은빈 배우 18일 공연 후 무대인사에 오른 김민기 학전대표는 Linie 1 원작자인 폴커 루드비히(Volker Ludwig)에게 작년 서울 지하철 1호선 재공연을 시작하며 한국을 방문한 그와 함께 학전극 장 앞에 달았던 폴커 루드비히와 작곡자 비르거 하이만(Birger Heymann) 흉상 동판 기념 비의 미니어처를 선물했고, 또한 이미 세상을 떠난 하이만에게 헌정하는 노래로 출연배우 인 제은빈씨가 김민기대표의 노래인 <백구>를 불러 분위기를 숙연케했다. 사진> 19일 공연 후 공연팀에서 꽃을 선물하며 고마움을 표하는 현 그립스 테아터 필립 하르팡대표 이틀동안 공연 객석을 꽉 채운 관객들은 한국인 관객보다는 대부분 독일관객들이었는데 한국어로 하는 대사와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독일어 자막때문에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면서 매번 노래가 끝날 때마다 엄청난 호응과 박수를 보냈고 공연이 끝난 후에는 오랫동안 기립박수로 환호했다. 안경역할을 맡은 이홍재 배우는 처음에는 독일관객들에게 잘 이해 전달이 될까 긴장했는 데 중간중간마다 터지는 박수소리와 적극적인 관객들의 호응에 힘을 얻어 연기를 하였다 고 밝혔다. 걸레역할의 제은빈 배우또한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이 감격스러웠다면서 관객이 ㄷ자형으 로 앉아있는 새로운 무대구조라서 사방에 관객의 시선이 미치므로 극중 내내 더 집중해서 연기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진> 공연 후 로비로 나와 관객들과 인사하는 배우들 베를린에 살지만 아직 원작 지하철 1호선은 보지 못했다는 크리스티아네와 한스는 베를린 신문기사를 보고 공연을 보러오게 되었다면서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가 너무 훌륭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이나 뉴욕이나 파리나 대도시들이 갖고 있는 어두운 부분은 다 일맥상통하므로 극의 내용들도 이해가 되었다면서 원작 그립스 테아터의 지하철 1호선 공 연도 봐야겠다고 밝혔다. 사진> 서울지하철 1호선 공연팀 그립스 테아터의 연기자인 로리스, 리사, 요시는 이 <서울 지하철 1호선>공연을 자주 보고 싶다면서 겨우 2회에 그친 베를린 공연을 아쉬워했다. 그립스 테아터 50주년 행사에 초청된 그리스, 이집트, 인도 그리고 한국 공연중에서 폐막 작으로 선정된 <서울 지하철 1호선> 공연이 끝난 후에도 그립스 테아터 앞에는 그립스 테 아터 창립자이자 지하철 1호선 원작자인 폴커 루드비히와 김민기대표를 비롯 그립스 테아 터와 학전 배우들, 관계자들이 늦게까지 자리를 못 떠나고 페스티벌과 공연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서울 지하철 1호선>팀은 19일 공연을 마친 후 바로 다음 날 아침 한국으로 떠났다. 그리 고 7월부터 다시 전국투어 공연을 나서고 가을에는 또 다시 새로운 배우들로 구성된 <지 하철 1호선>이 달릴 예정이라고 한다. 유로저널 베를린 정선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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