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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9.10.22 01:46
2019 재독한글학교 관계자 연수-삼일운동 백 주년 기념 독일 역사자료집 발간
조회 수 2408 추천 수 0 댓글 0
2019 재독한글학교 관계자 연수-삼일운동 백 주년 기념 독일 역사자료집 발간 재독한글학교 교장협의회(회장 조순정)주최2019년 재독한글학교 관계자 연수가 10월18일(금)부터 20일(일)까지 2박3일간 라인강이 보이는 클로스터 로이테스도르프(Jugendherberge
Kloster Leutesdorf) 유스호스텔에서 개최되었다.
전 독일 32개 한글학교
중 23개 학교에서 90명의 한글학교 교사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 재독한글학교후원회(후원회장 강여규)의 후원과 주독일한국교육원(원장 최영규),
주독일대사관 본분관(총영사 이두영)의 협력으로
준비한 연수는 “한글학교의 미래를 향하여” 라는 주제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18일(금요일)오후 5시, 사무총장(박민정)의 사회로 시작된 개회식에서 조순정 협의회장은 환영사에서 “재외동포로 독일에 살면서 삼일운동의 백주년을 맞아 현재 우리 한글학교
학생들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독일 역사자료집을 발간하게 되었다.” 며 독일 역사자료집
발간에 대한 배경 설명과 지난 부활절 방학에 가진 청소년 집중교육에서도 삼일운동 백주년을 맞아 “저항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진행했음을 밝혔다.
또 “우리 주변의 역사를 알고 있을때 우리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재독한국이민사를
읽으며 재외동포로 한국인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돌이겨 보게 되었다”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거절 한마디 없이 역사자료집에 기고를 해준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주독대사관 본분관 김진형 과학관은 이두영 총영사를 대신한 축사에서 “약 50여년 전 독일에 광부와 간호사로 왔던 어르신들은 고된 이국 생활을 하던
중에도 자녀들에게 한국말과 한국문화를 가르쳤다. 이제 그들이 연로해지고 인구 비중도 전체 동포수 5%로 줄어들면서 독일 동포사회도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때 교장협의회에서 그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삼일운동 백 주년을 맞아 독일의 한인역사를 돌아보는 독일역사자료집 발간은 큰 의미가
있다. 단재 신채호 선생님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하였다며 역사자료집 발간을 축하하며 참석한 한글학교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내빈 소개에서는 최영규 주독한국교육원장, 강여규 재독한글학교후원회 협의회장, 이하늘 유럽협의회장이 소개되었고,
초청강사 장향실 상지대 한국어문화과교수, 김준우 신일고교 역사 교사를 환영했다. 이어서 청소년부장(현송민)의 ‘우리말 우리문화 집중교육’ 소개가 동영상과 함께 있었으며, 단체 사진을 찍고 저녁 식사를 하였다.
저녁 7시부터 첫 강의가 시작되었다.
한국 상지대학교 한국어문학과 장향실 교수가 ‘한국어 어문 규정’ 중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 로마자 표기법」 대해서
여러 가지 실제 상황에서 자주 접하는 오류 유형을 질문과 함께 예를 들면서 차분하게 강의해 주었다.
잠시 휴식 후 다음 강의는 김준우(신일고등학교) 역사교사의 ‘한글의 힘, 한글 어디까지 알고 있나’ 라는 주제로 강의를 들었는데 훈민정음의 탄생 배경과 조선시대 한글 편지, 궁녀들의 글, 근현대 시기 한글, 겨레말 큰사전 까지
역사자료를 통해 살펴 보는 흥미 있는 강의에 피곤한 줄도 몰랐다.
밤 9시30분부터는 교장들은 교장 간담회가 있었으며, 교사들은 연수 참가 후기 보고 시간으로 지난 7월 한국 서울에서 있었던 세계한글학교 교사 연수 참가(강한누리 함부르크 교사)와 5월 프랑스 리옹에서
있었던 유럽한글학교 교사 연수 참가 후기 보고(박나영 뮌헨 교사)를
들었다.
19일(토요일) 9시부터는 장향실 교수의 ‘한글학교 발음교수법’을
들으며 자음과 모음 체계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었고, 김준우 교사의 ‘영화 국제시장으로 본 한국 근현대사’ 강의에서는 주인공 덕수가 6.25 전쟁부터
시작해서 파독 광부, 베트남 전쟁, 이산가족 상봉까지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겪으면서 살아가는 이야기에서 다들 가슴이 먹먹해 지기도 했으며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오후에는 이하늘 유럽협의회장의 사회로 ‘한글학교 미래포럼’ 이 있었다. 유아유치반(윤정원 슈투트가르트), 초등반(강한누리 함부르크), 중고등반(김래리 마인츠 무궁화), 성인반(허송희 브레멘) 교사의 수업 사례 발표와 함께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분과별 수업뿐 아니라 다른 반의 수업을 볼 수 있는 기회여서 좋은 반응을 받았다.
12년이상 한글학교를 다닌 후 졸업하는 학생이 있는 학교가 있으면 발표하라는 사회자의 부탁에 뒤셀도르프 한인학교 장미경 교사는 12년 이상 다닌 학생들이 많으며 졸업하기 전 모든 학생은 한국어 능력시험 6급에 합격하게 된다고
하여 선생님들의 박수와 함께 다른 학교의 부러움을 사기도 하였다. 최영규 주독일한국교육원장은 ‘한글학교 관련 유의사항 및 독일한국교육원의 주요 역할’에 대해 설명하였다.(www.keid.de)
저녁에는 강의 별 심화학습으로 원하는 강사를 찾아서 각 방에서 한국어 문법과 한국의 역사 수업을 실제 현장에서 수업하면서 활용가능한 것들을
토론하고 질문하는 시간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되었는데 한글학교 선생님들의 배우고자 하는 열망과 진지함에 조금이라도 더 가르쳐 주고 싶은 강사들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계속해서 질문을 받았다.
마지막 날에도 두 초청강사는 ‘한글학교 쓰기 교수법’ 과 ‘대한민국의 시작, 3.1운동 임시정부 수립’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간단한 설문조사 후 협의회 안내상황으로 다음 교사세미나는 2020년11월6일~8일 Mainz 유스호스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청소년 집중교육은 4월14일~18일 Oberwesel 에서 개최됨을 알렸다. 강사들은 소감 발표에서 ‘선생님들의 열정에 감동을 받았으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뿌리고 간다. 독일 선생님들이
세계 모범이 되면 좋겠다. 많이 배우고 간다’면서 독일 선생님들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하였다. 주최측에서는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작은 선물을 전했다. 폐회식을 하면서 수료증을 받고 점심 식사 후 비가 오지만 내년을 기약하며 각자 귀가를 서둘렀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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