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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9.12.16 02:00
뒤셀도르프 한인교회의 아름다운 자선 음악회
조회 수 3346 추천 수 0 댓글 0
뒤셀도르프 한인교회의 아름다운 자선 음악회 *대강 절이라는 단어는 독일어의 도래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은 대강 절 절기를 해마다 하나님의 아들이 죄와 죽음의 이 세상에 오신 것을 축하하는 날로 지킵니다.
대강 절 절기는 이런 사건을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이것은 곧 아드벤트 라는 단어가
가리키는 문자적 의미에 어울림입니다. 왜냐하면, 이 단어는 이미 발생한 도래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이르렀음을 즉, 임박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대강 절의 운동은 임박한 미래와 관계됩니다. 독일어 단어 중 미래는 문자적으로 아드벤트에 대한 정확한 번역입니다. 여기서는 단지 멀리 떨어지거나
아직 오지 않은 미래가 핵심이 아니라 오히려 오심에서 파악될 수 있는 그것에 따라 개시되는 미래가 핵심입니다. 이처럼 이미 구세주가 베들레헴 구유에 오셨다는 사실과 심판하기 위해 다시 오신다는 사실은
우리가 지키는 대강 절의 기다림에서 연관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의 심판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교회는 이 세상에 임할 심판의 미래를 대강 절에 생각했습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무엇보다도 미래의 세계 심판자가 우리를 자신에게 부르시려고 구유의 아기로
이 세상에 오셨기 때문에 이런 생명을 확신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직 성탄절이 오지 않았지만, 이 대강 절 절기에도 역시 베들레헴의 구유에서 우리와 세계의 구원을 발견하기 위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또다시 크리스마스를 향해 달려나갈
수 있습니다*
마음이 포근해지는 안방과 같은 뒤셀도르프 한인교회 예배당에 두 개의 빨강 촛불이 밝혀졌다. 젊은 시절에는 좀 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에 나이를 먹고 싶어서 했다. 세상이 빠르다는
것은 내 삶이 짧아지고 있다는 것인데 나이 숫자만큼의
속도로 세월이 간다고 2019년에도 또 이렇게 성큼 대강 절에 들어섰다. 제단 앞에는 네 개의 빨강 초가 꽂힌 싱싱한 소나무로 엮은 대강 절의 장식 화환이 놓여 있고 천장 밑에는 빨강 큰 별이 걸려있어 대강 절의 분위기를 살려주었다. 뒤셀도르프 한인교회의 연중행사기도 한 성탄절 음악회가 2019년 12월 8일 일요일 오후 4시에 열렸다. 이날을 기다렸다는 듯이 이곳저곳에서
한국인은 물론 독일인들이 참석하여 콩나물시루처럼 예배당을 가득 채웠다.
뒤셀도르프 한인교회 이은표 담임 목사님께서 독일어, 한국어로 인사말이 있었다. 오늘의 자선 음악회에 참석하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함께할 수 있음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따뜻함을 전달하는 여러분의 자유 의지의 기부금은 Familientreff Düsseldorf Holthausen
AWO에 전달된다고 하셨다. 우리들의 작은 정성이 불우
이웃에게 사랑으로 움틀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뒤셀도르프 주께로 한인교회 성가대는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등 30여 명의 성가대원,
백예영 성가대장, 유능한 임세혁 지휘자,
유경식 반주자로 구성되어 있다. 오늘의 음악회는 1, 2부로 나뉘었고
합창 단원 30여 명, 오케스트라 10여 명, 임세혁 지휘자, 유경식 반주자가 수고해 주셨다.
교회학교 김동진 군의 바이올린 “Because He Lives”로 제1부 순서가 열렸다. 뒤이어 메조소프라노
김소희 님은 피아니스트 유경식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F. Cilea의 오페라 Adriana
Lecouvreur에 나오는 아리아 Acerba volutta를 폭 넓은 성량으로 노래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테너 성이석은 Msndelssohn의 엘리야
중에서“So ihr mich von ganzen Herzen Suchert”를, 바리톤 정재홍의 “E Sogno o realta”aus
Falstaff von G. Verdi는 바람난 부인에 대한 허망, 분노를 노래하는
아리아로 그의 표정과 몸짓에서 불신임과 분노를 느낄 수 있을 만큼 완벽하게 노래했다.
소프라노 김성미의 “Nun eilt herbei, Witz, heitre
Laune” aus Die Lustigen weiber von Winsor 로 유쾌한 아낙네들의 농담을 담은 오페라로 어쩜 그렇게 표정과 몸짓을 잘 드러낼 수 있는지 감탄이었다. 바리톤 추장환의 “Pieta, rispetto,amore aus
Macbeth” von G. Verdi는 평생을 정치적 야욕을 향해 달려온 ‚맥베스‘는 최후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예감하고 자신의 처지를 노래한다. 왕을 죽이고 왕좌를 빼앗지만,
결국 자신도 반군의 칼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부닥친다. 맥베스는 자신이 이제는
늙고, 힘도 떨어졌음을 인정하면서 비통한 마음으로 최후의 아리아를 부르는 무거운 이야기로 연민과 존경과 사랑
도를 열창하여 청중들을 흠뻑 빠져들게 했다.
다음 순서로는 Quintetti g Moll für
Querflötte 박지예, Klatinette 박송희, Oboe 윤은정, Horn 조삼현, Fagott 최윤경,
Op.56, 2 아름다운 연주는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예배당을 꽉 채운 청중들은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열렬하게 호응을 했다. 1부 순서를 마치고 10분 동안의 휴식시간이 있고 난 뒤의 2부 순서에는 프란츠 슈베르트의 미사곡 제2번 (Messe Nr. 2 in g Dur von Franz Schubert) 이 한인교회 성가 대원들의 거대한 물결을 이룬 4부 합창으로 진행되었다. 우아함과 견고함을 갖춘 단정한 검정 복장 차림으로 세 명의 독창 가
(소프라노 김근희, 테너 조수광, 바리톤 정재홍 )와 현악 4부가 함께 어울려 불렸다.
Kyrie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Gloria (대영광송) Credo (나는
믿나이다) Sanctus (거룩 하시도다)
Benedictus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Agnus dei (하나님의 어린양)
로 구성된 이 미사곡은 장장 25분이나 걸리는 잘 알려진 곡이다. 난 맨 앞줄에 앉아서인지 성가대를 인도하는 임세혁 지휘자의 모습, 몸, 팔 놀림, 섬세한 표정까지도 모두 지켜볼 수 있었다. 지켜보는 것 자체가 큰 은혜였다. 합창이 끝나자 비눗방울처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앙코르를 외친 청중들의 성화에 Gott
segne und behüt dich와 Oh, Happy day 두 곡을 덤으로
불렀다. 마지막 곡 Oh, Happy day를 부르는 대원들은 축제의
분위기에서 찰랑대는 물결처럼 자연스럽게 몸을 흔들며 흥을 돋웠고 청중들은 하나 같이 손뼉을 치며 황홀한 대강 절 음악회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우리에게 음악은 즐거움의 바다이다. 합창은 흐르는
땀을 뒤로하고 서로 힘을 모아 하나가 되는 과정 참으로 놀랍고 어려운 하모니다. 단 한 박자
엇나가도 깨어지는 화음 단합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중한가를 단합의 하모니가 하나가 되기란 그리고 어렵고 높은 고해이다. 또한, 합창은 함께하는
단원들과 소리의 조화와 성부 간에 화성적인 조화를 추구해야 한다.
서로 힘을 모아 하나가 되는 과정이다. 그리고 자신의
개성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앙상블을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다양한 목소리들을 협력하다 보니 서로 소중함을 깨달아 삶의 에너지가 생긴다고 한다. 노래하시는 분들의 얼굴에는 한결같이 즐거움과 평화로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나님의 보좌를 울리는 찬양, 우리의 때 묻고 지친 마음을 비누 거품으로 씻어주고
다독여 주며 삭막하고 고독한 세태 속에서 생수처럼 우리에게 갈증을 해갈해 준 감동적인 최상의 공연이었다. 노래를 듣는 동안 우리들의 마음의 틀을 깨고 짐을 내려놓는
편안한 ‚쉼’ 은혜의 시간이었다. 30명이 함께 어쩜 이렇게 하나의 목소리로 화음이 되었는지 감탄이었다. 사람의 몸이 최고의 악기임을 증명하듯 감동적인 무대였다. 현지인들과 함께 참 좋은 행사로 자리매김한
오늘의 이 훌륭한 음악회는 주의 탄생 기념일을 미리 준비하며 자신을 가다듬는 절기에 우리에게 준 소중한 선물이었다. 쏟아지는 별처럼 아름다운 순간들이 소중한 선물 되어 오래오래 우리에게 남아 있기를 바란다.
오늘의 이 훌륭한 행사를 위하여 뿔뿔이 흩어져
사는 단원들이 해 오름의 열정으로 시간을 쪼개가며 얼마나 많은 수고를 하였는지 짐작이 간다. 노력한 만큼
이루어진다고 정말 물샐틈없이 준비한 음악회였다. 수고하신 성가 대원들,
오케스트라, 임세혁 지휘자, 유경식 반주자, 그리고 어떤 행사이든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
말씀처럼 생색내지 않고 의기투합하여 수고하신 모든 분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원근각처에서
참석하셔서 수수밭처럼 환하게 마음을 열고 진지하게 함께해 주신 귀한 손님들께도 고마움을 전한다.
주님은 우리 뒤셀도르프 주께로 한인교회에 알게
모르게 많은 것을 부어 주셨다. 대궐 같은 훌륭한 예배당을 우리에게 주셨고 느지막이 빈틈없으신 주의 종 이은표 담임 목사님과 사랑하는
조난숙 사모님을 우리 곁으로 보내주셨다. 어디 그것뿐이랴? 이렇게 능력 있고 노른자 같은 분들과 함께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음은 얼마나 큰 축복인가? 여러 보물이
옹기종기, 도담도담 착한 눈빛으로 모여 사는 공동체가 아닌가 싶다. 손이 부르트도록 일하며 힘겨움을 이겨낸 우리는 이제 느슨해진 속옷의 고무줄처럼 힘을 잃고 노안이든 병이 든 친구처럼 껴안고 살아야
할 나이가 되었다. 사랑은 나누는 것이라면 행복은 합하는
것이리. 그리고 우리는 아픈 살점을 나누며 하나가 되는 것이리. 그리스도의 사랑을
머리가 아닌 몸으로 실천하는 우리 모두에게 주님께서 주시는 사랑과 평화가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빈다. 오! 주님이시여! 오시옵소서! O Lord, come 거북목이 되어가는 저녁나절에 성령의 감동을 흠뻑 마음에 담고 감사가 넘치는 가슴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진분홍 발걸음이 사푼사푼 춤을 춘다. *하늘 사랑 시 사랑 카페에서 모셔옴 참조 Wikipedia/ 기사제공: 강정희 (재독 수필가 시인 소설가 시조 시인) 독일 유로저널 김형렬 기자(hlk195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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