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불 한인여성회, COVID-19 극복을 위한 마스크 나눔
외부 지원없이 회원들의 회비를 활용해 마련한 마스크를 지방 한인들에게 까지도 배송해
COVID-19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분들을 위로하고 다시 행복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사랑과 격려를 담은 마스크 나눔이 6월 마지막 주, 파리15구 한인회에서 재불한인여성회 코윈-프랑스 협회(AFCF KOWIN-FRANCE 회장 하경미) 기획으로 진행되었다.
코비드-19 사태로 감금 기간을 포함 비교적 잠잠한 봄을 보내며 협회 임원들끼리도 계속 화상 회의로만 보았는데 이번 행사 덕분에 처음 대면의 시간이 되기도 했고 파리 주변 도시들 중 파리에서 제일 먼 5존에서 일부로 참여한 회원들도 있었다.
마스크로 얼굴이 많이 가려져 답답하고 일정 거리 두기로 오신 분들과 좀 더 편하게, 좀 더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누지 못함이 아쉬웠고 서로 안아주고 손잡기는 마음뿐이었지만 방문한 한 분 한 분 모두에게 마스크와 함께 반가움과 훈훈함이 전해졌다.
그날 참여한 협회의 한 임원은 파리 근교에서 오신 어느 마담이 마스크를 받아 가시고 떠나셨다가 일부러 다시 들리셔 수고에 고맙다고 맛있는 빵을 놓고 가셨다며 기쁘면서도 드린 것에 비해 더 큰 것을 받아 참 쑥스러웠다고 한다.
다른 지방에 살고 있는 한인들을 위해서도 마스크 1차 우편 발송이 같은 날 있었다. 예전에는 파리에서 오랫동안 임원을 맡아 봉사했고 직장 생활을 했었고 현재는 프랑스 중부에 위치한 샤또후(Châteauroux)에 사는, 한 지방 신청자는 한인 협회의 마스크 나눔 행사가 너무 반갑고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워 남편과 주변 프랑스분들에게도 자랑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하경미 회장은 "이번 마스크 나눔은 별도의 외부 지원금 없이 회원들의 회비로 이루어진 순수한 내부 예산으로 마련한 행사라 충분한 수량을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특히 우편으로 보낼려고 계획했던 수량보다 4~5배에 가까운 신청이 들어 와 모든 신청자들께 마스크 보내 드림을 할 수 없었던 점이 진심으로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프랑스 유로저널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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