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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20.12.01 09:43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설치허가기간인 1년동안 존치 허용돼 - 베를린, 베를린소녀상 설치허가취소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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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기 설치허가기간인 1년동안은 존치 허용돼 - 베를린 미테구청, 베를린소녀상 설치허가취소 철회 미테구청이 최근 베를린소녀상 설치허가취소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쥐트도이체차이퉁(Sueddeutsche Zeitung) 11월 29일자에는 폰 다셀 미테구청장이 적어도 기 설치허가기간인 1년동안은 소녀상의 존치가 허용되어야 될것 같다고 밝혔다고 보도된바 있다. 그리고 미테구의회 베르터만(Frank Bertermann)의장 또한 미테구청이 허가취소를 철회했기 때문에 그로 인해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은 이제 설치승인된 기간동안 존치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고 오늘 12월 1일 전해왔다. 이는 지난 9월 28일, 우선 1년 기한으로 설치허가를 받아 제막식이 성대하게 거행된 베를린 소녀상의 설치 허가 - 철거요구 - 철거보류 과정을 지켜보며 독일 베를린을 비롯하여 한국 그리고 해외에서 끊임없이 진행된 베를린 소녀상을 지키기위한 수 많은 노력과 활동들의 성과라 할 것이다. 소녀상 제막식을 한 지 겨우 열흘째되는 지난 10월 8일, 해당 구청은 갑자기 1주일 기한을 주고 소녀상 철거요구를 통보했었다. 이에 일본 정부의 외압으로 철거 위기에 놓인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을 지켜달라는 청와대 청원, 베를린 평화의 상 철거반대한다는 독일어 청원, 미테구청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 서명하기, 미테구청장에게 이메일보내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녀상 지키기 운동이 전개되었다. 그리고 미테구청이 철거기한으로 정한 날의 하루 전 날인 10월 13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지키기 집회에는 약 400여명이 참석하였고 시위대 앞에 선 폰 다셀 미테구청장은 소녀상 철거를 잠정적으로 철회하고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밝히기에 이르렀다.
사진> 한정화 코리아협의회 대표와 폰 다셀 미테구청장 소녀상은 비문에 쓰여있는 것처럼 과거 전쟁중 일본의 폭력뿐아니라 지금도 세계도처에서 여전히 일어나고 있는 여성에 대한폭력 등을 기억하고 재발방지를 상징화한 예술품으로 세워졌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독일 외무부와 베를린 시와 함께 해당 구청인 미테구에 끊임없이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압력을 넣고 있어 일부 독일 정당들과 정치인들 또한 소녀상을 일본의 주장처럼 한일갈등으로만 보는 시각들을 갖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11월 5일에 열린 미테구 의회(Bezirksverordnetenversammlung)에서는 피라텐당(Piraten)이 상정한 평화의소녀상이 원래 설치허가된 1년 기간동안 존치하게 하자는 결의안이 28대 9로 통과되었다. 하지만 이는 의회가 구청에 권고/ 요구를 하는 것일 뿐이고, 법적으로는 아쉽게도 아무런 구속력은 없었다하더라도 미테구청의 소녀상 설치허가취소 철회결정에 일정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여진다. 12월 1일에 베를린 미테구의회는 다시한번 좌파당(Die Linke)와 녹색당(Bündnis 90/ die Grünen)이 상정한 소녀상 영구존치에 관한 안건에 대해 논의/결의하게 된다. 그리하여 코리아협의회는 독일단체인 극우에 맞서는/반대하는 할머니들(Omas gegen Rechts)과 함께 회의장에 입장하는 구의회 의원들에게 소녀상 영구 존치를 위한 유인물을 나눠주고 소녀상 지키기에 대한 의지도 보여주는 집회를 연다. 이 집회는 매주 금요일 11시부터 12시까지 평화의 소녀상옆에서 소녀상 지키기 집회를 하고 있는 Omas gegen Rechts가 직접 집회신고까지 마쳤다. 코로나와 추위라는 악조건에도 베를린 소녀상 지키기 활동은 계속 이어져 그동안 코로나와 추위에도 불구하고 코리아협의회를 중심으로 베를린 소녀상을 지키기위한 다양한 노력과 활동들이 베를린에서는 전개되었었다. 사진> 베를린 장다르멘마르크트 광장에서 열린 <나도 소녀상 집회> 지난 11월 25일에는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을 맞아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중 하나로 알려진 베를린 장다르멘마르크트 광장에서는 "나도 소녀상”이라는 집회가 열렸었다. 400개의 의자를 두개씩 간격을 띄워 배치하고 의자 하나엔 소녀상 포스터를 붙이고 의자 하나에 참석자들이 앉을 수 있도록 하여 직접 소녀상이 되어보는 것이었다. 날씨가 체감온도로는 영하이고 또 베를린에 코로나가 심한데다 집회가 열리는 미테지역이 베를린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장소인데도 불구하고 집회가 시작되는 4시가 되어가니 사람들이 꽤 모여 의자의 반 이상에 직접 소녀상이 되려는 사람들로 채워졌다. 요즘 베를린은 오후 4시면 벌써 해가 지는 관계로 집회 시작엔 벌써 어두어지기 시작했고 영상 1-2도의 차가운 온도를 이미 흡수해버린 플라스틱의자에 앉는 것은 마치 얼음덩이에 앉는 것처럼 차가웠지만 참가자들은 행사가 진행되는 1시간 반동안 의자를 계속 지키고 있었다.
사진> 집회에 참석한 Medica Mondiale 회원 추위를 무릅쓰고 소녀상이 되어 광장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한인만이 아니라 독일사람들과 외국사람들도 많고 남성들도 꽤 보였다. 무대에 나선 연설자들이나 연주자들 또한 대부분 독일 등 외국인들이었다. 며칠 전 일본 국회의원 82명이 소녀상이 일본과 독일 간 우호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베를린의 평화로운 다문화사회분위기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내용으로 소녀상 철거를 지지하는 메일을 미테구청장과 구의회 의장에게 보냈다라는 보도를 무색하게 만드는 모습이었다. 사진 > 소녀상지키미 최영숙 한민족유럽연대대표 사진 > 소녀상지키미 김진향 위안부대책위 위원 그동안 소녀상과 함께 과거 역사를 배우고 기억하고 기리면서 현재와 미래에는 모두가 함께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그리고 다양한 방법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또한 이어져 왔다. 소녀상 철거 보류결정이 난 직후부터 지금까지 춥고 궂은 날씨에도 매일 낮 12시부터 14시까지 소녀상 주변을 청소도하고 지나가는 행인의 질문에 답하거나 소녀상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소녀상 지키미 활동이 있고 또 소녀상 옆에서 소녀상을 지키기위한 작은 음악회를 종종 열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사진>소녀상지키기 작은 음악회 포스터들 갈등이 아니라 평화의 연대로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이웃을 위한 작은 음악회를 페이스북에 제안하고 참가자를 모집했던 정선경 한독문화예술교류협회대표는 페북 제안글에 “좋아요”는 많이 달려도 막상 용기내는 음악가들이 많지는 않았으나 연주사례비가 없는 재능기부 차원이라 자발적인 참여가 아니면 음악회를 열기가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적지않은 연주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사진> 소녀상지키기 음악회 (테너 이주혁, 소프라노 이해원, 피아노 권인회)
사진 > 김보성 &Laura Robles & Almut Schlichting의 소녀상지키기 음악회 독일은 가을이 짧고 겨울이 일찍 찾아오는 날씨라서 추운 야외공연은 연주자에게 결코 쉬운 공연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귀한 목소리로 또 귀한 연주로 함께 해주는 연주자들이 있어 베를린 소녀상을 지키기위한 음악회는 계속 진행중이며 오는 12월 19일 토요일 낮 12시부터는 소녀상 옆에 설치되는 야외무대에서 또한번 자선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사진. 글> 유로저널 독일 베를린 정선경기자(koreakulturberlin@gmail.com) TA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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