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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21.11.12 23:25
자알란트한인회 독한협회 지부와 공동 개최, 한국 문화의 밤 2년만에 성황리 재개에 큰 감동 안겨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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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알란트한인회 독한협회 지부와 공동 개최, 한국 문화의 밤 2년만에 성황리 큰 감동 안겨 줘
2021년 11월 5일 금요일 저녁, 자르브뤼켄 두드바일러 뷔르거하우스(Bürgerhaus Dudweiler)에서 자알란트 한인회(회장 변재선)와 독한협회 Saar 지부(Rolf Hempelmann 교수)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국 문화의 밤(Koreanischer Kulturabend)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문화행사는 자르브뤼켄 우베 콘라드(Uwe Conradt) 시장 후원 행사로 특별히 본분관 허승재 총영사의 자알란트주 부임 방문 일정에 맞추어 계획되었다. 시장, 총영사외 자알란트주총리실 수잔느 라이히라쓰 (Susanne Reichrath) 과학기술 특임관, KIST 유럽연구소 김수현 소장, 독한협회 자르 지부장인 롤프 헴펠만(Rolf Hempelmann) 교수, 이민/사회통합국 베로니카 카비스(Veronika Kabis) 국장, 이강우 과학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였다. 특별히 금년 문화행사는 재외동포 재단과 KIST 유럽연구소(소장 김수현), 뮤직아카데미 자르뷔르켄(대표 장복연)의 지원으로 실현되었다.
변재선 한인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2년만에 교민들을 건강한 모습으로 보게 되어 매우 반갑고 코로나 종식까지 함께 이겨나자”고 당부하였다. 우베 콘라드(Uwe Conradt) 시장은 가족 총 10명이 대거 참석하여 이 문화 축제에 참석했다. 그는 축사를 통해 “한국은 경제적 역동성과 이에 따른 사회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전통과 관습을 유지하는 동시에 유럽의 예술과 문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고 최고의 음악가가 많이 있다”고 하였다. 또한 “K-Pop과 K-Drama 등 현대적 대중문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이문화 교류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기 때문에 모두에게 큰 혜택이라”고 강조하였다.
또한 이 문화행사가 자알란트에서의 한-독간 협력관계를 심화하는데 작은 보탬이 될 것을 기대하면서, 예술인들과 주정부에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전통과 최신 대중문화를 모두 아우르는 한국 문화의 <전통과 현대>를 주제로 하였다. 공연 1시간전에 한복과 투호, 딱지치기, 제기차기, 공기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 기회를 제공하였으며, 저녁 7시부터 클래식 음악과 대중음악, 고전무용과 K-pop 댄스 등 폭넓은 한국 문화가 시공을 초월하여 소개되었다.
공연 개막은 자알란트 주립극장(Saarländisches Staatstheater)의 발레학교(Ballettschule) 대표인 전연희 교장의 지도로 독일 학생제자 6명과 한인 어린이 2명이 함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고무줄 놀이”와 “우리집에 왜 왔니” 노래에 맞추어 즐거운 놀이를 표현한 무용으로 시작되었다.
프로그램 내용중 “딱지치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소개되기도 하여 많은 이들이 알고 함께 즐길 수 있었다.
변재선 회장은 비록 “오징어 게임“의 폭력성과 미성년자 시청 문제 등이 최근 독일에서 많은 논란이 되고 있지만, 본래의 한국 전통 놀이는 매우 평화적이며, 드라마의 중심 메시지가 인간성과 사회적 공정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모두 이해하여 주실 것을 당부하였다. 축사에 이어서 한인 어린이합창단<Koreanischer Kinderchor>이 김회창 테너의 지휘하에 “기찻길옆 오막살이, 퐁당퐁당, 우산, 앞으로”로 이어지는 동요 메들리를 힘차게 불러 관중들을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마음의 문을 열게 하였다.
장복연, 키릴 챠네프스키(Kiril Tsanevski) 부부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듀오로 애틋한 '그리운 금강산' 연주에 이어 마뉴엘 데 파야의 스페인 무곡( Danza Española)을 현란한 연주로 활기차고 생동감있게 협주하였다.
테너 송성민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와 국가를 초월하는 사랑을 표현한 오페레타 《미소의 나라》중 “당신은 나의 모든것 (Dein ist mein ganzes Herz) ”를 열창하여 많은 관객들을 환호하게 하였다.
김지영, 유환희 연주자 부부는 한국인에게 의미가 깊은 “홀로 아리랑”에 이어 “BTS Medley ”를 피아노 연탄곡으로 신명나게 연주하였다. 특히, 유환희는 BTS곡 연주시 선글라스를 끼고, 찌르는 동작과 피아노 옆면을 두드리며 박수를 유도하는 등 한국의 현대 대중음악을 남녀 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연주를 선보였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한국 전통무용인 강강술래와 K-pop 댄스가 소개되었다. 화려한 한복을 입은 한인 합창단원들은 한국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강강술래(지도 전연희)를 소개하였다.
이어서 K-pop 커버댄스팀 빅토리(대표 엄태희)는 블랙핑크의 “How you like that”, BTS의 “Permission to dance” 등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다양한 K-pop곡 메들리에 맞추어 젊은 관객들 뿐만 아니라 평소 팝과 거리가 있는 중장년들도 뜨거운 한류의 ‘불금(불타는 금요일)’을 느끼게 하였다. 피날레는 남성 솔리스트앙상블<테너 김회창, 베이스 이정한, 김태영>의 무대였다. 한국 가곡 “보리밭, 빨간구두 아가씨, 아빠의청춘 , 엿타령 , 뮤지컬 남태평양의 여자보다 귀한 것 없네 , 경복궁 타령” 등의 열창으로 관중들을 환호하게 하였다. 특히 엿타령을 부르는 동안에 아이들이 관객들에게 한국산 약과를 나누어 주었고 연주중 피아노 반주자(양찬양)가 “여자보다 귀한 것은 없어요!!”라고 외치는 등의 연출로 화목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관중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으로 어린이 합창단과 남성 솔리스트앙상블 그리고 키릴 챠네프스키(Kiril Tsanevski)가 함께 <아리랑>을 앵콜송으로 연주하였다. 어린이 합창단 김동하의 솔로로 시작된 아리랑은 어린이합창, 남성중창단, 바이올린 연주가 추가되었고, 이어서 모든 청중들도 함께 부르며 2년만에 재개된 자알란트주의 한국 문화행사는 감동적으로 종료되었다.
공동주최자인 독한협회 자르 지부장 헴펠만 (Rolf Hempelmann) 교수는 종료사를 통해 출연해 준 모든 예술인들과 한인회 임원들의 노고를 치하하였으며, 이제 창립 2주년된 독한협회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하였다. 향후 한인회와 독한협회 지부는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 한인들과 한국 문화를 좋아하고 학술적 경제적 교류에 관심있는 지역 인사들과 즐거움을 공유하고 상호 이해를 넓혀가는 통합된
지역 축제를 뿌리내리고 발전시켜 나아갈 계획이다. (기사 제공: 자알란트 한인회, 사진: ©2021.Klaus_Hinze, all rights reserved)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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