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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06.11.25 00:52
재독 한인 간호협회 제 17차 정기총회
조회 수 1791 추천 수 2 댓글 0
제 17차 재독한인간호협회 정기총회가 11월 18일 중부독일 Duesseldor시에 있는 한 호텔에서 있었다. 회의시간이 3시로 되어있는데 접수대에는 긴 줄이 이어지고 있었다. 오후 4시가 되어도 의자가 부족해 양 옆과 뒤에 서 있는 회원이 있고 회의장에 들어오지 못하는 이들이 부지기수였다. 주최측에서는 오늘 회원이 이렇게 많이 모이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터라 타협점을 찾는 중이니 잠시만 기다려 달라는 안내가 있었다. 장소가 너무 협소하고 법적으로 문제가 있기에 이런 상태로는 회의를 속개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양 회장이 ‘총회에 참석한 회원들의 결정이 최고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많이 힘들지만 참고 회의를 진행하면 좋은가?’라고 물으니 회의장에 있는 회원들의 대부분이 ‘좋다’고 했다. 호텔측에선 한 곳에 너무 많은 인원이 들어가서 사고가 날 시 책임이 커지기 때문에 옆 강당으로 인원을 나누던지, 오늘 행사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가운데 있는 의자를 치우고 맨바닥에 앉게 하고 다른 이들은 옆방으로 가서 경청하면서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멀리서 온 회원과 간호협회 회의에 처음 참가한 이들은 어떻게든 빨리 회의를 진행하고 끝냈으면 하는 눈치였다. 처음 참가한 이들은 현 회장이 누구인지도 몰랐으며 회의진행 방법도 모르고 관심도 없어 보였다. 김정자 고문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210명의 회원이 접수되었다는 성원보고와 양희순 간호협회장의 개회선언, 국민의례에 이어 나이팅게일 서약문 낭독 순서에는 낭독자가 자리에 없어서 생략한 후 회장인사가 이어졌다. 양 회장은 ‘재독간호협회 20년 역사에 이렇게 많은 회원이 모인 것은 처음이다. 짧은 시간에 다른 큰 장소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미안하다. 참석하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축사를 해주기 위해 나온 재독한인총연합회 안영국 회장은 ‘이렇게 많은 간호협회 회원들이 모인 걸 보니 앞으로 한인사회가 많이 발전할 것이라고 믿는다. 과열됐다는 표현보다 10대 회장과 임원들의 수고가 많은 성원을 얻은 것 같다. 재독한인사회에 모두 힘을 합치자.’고 호소했다. 대사관 본 분관 임영섭 노무관은 ‘자타가 인정하고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간호협회가 다수 많은 회원들이 모여 혼란이 있는 것 같은데 위상과 신망을 저버리지 말라. 두 분 후보 다 훌륭하신 분들이지만 한 분만을 선택해야 한다. 낙선하는 이는 더 힘들겠지만 박수 쳐서 다음에 봉사할 수 있는 힘을 주라.’고 했다. 참석한 내빈들은 안영국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을 비롯 임원들이 다수 참석했으며, 정금석 재독대한체육회장, 성규환 글륄아우프회장 외 간호협회에 관심 있는 남자분들이 참석했다. 문정균 섭외부장의 연혁보고가 있은 후 사업보고는 집에서 읽어보기로 하고 뒤로 미뤄두었던 격려사가 있었다. 2대회장을 역임한 김남태 고문은 ‘양 회장과 집행부는 2년 동안 고생 많이 했다.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23년 전에 보쿰에서 4명의 회원이 모여 창립된 간호협회는 이렇게 성장했다. 집행부에선 이렇게 산만한 장소가 아닌 넓은 장소에서 총회를 개최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투표에서 간호협회를 위한 봉사 정신으로 이바지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간호협회를 사랑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휠체어를 타고도 회의에 참석한 연로인 박순애 회원을 소개했다. 그는 끝내 목이 잠겨 마지막 말을 잇지 못했다. 금춘자 재정부장의 재정보고는 읽어보고 질문해 달라면서 통과하고 이어서 김선남 감사의 감사보고가 있었다. 정리정돈이 잘 되었으며 착오를 발견할 수 없었다. 현재 8천 유로가 적자라고 했다. 감사장은 양희순 회장이 이현옥 부회장과 윤영자 문공부장에게 전달했다. 이어서 기다리던 제 11대 회장과 감사선출에 들어갔다. 김선자 후보 측에선 이교숙, 노미자, 이숙자 선거관리위원이 하순련 후보 측에선 안영님, 김광숙, 이용자 선거관리위원이 참석했다. 이교숙 선거관리위원장은 ‘공정성이 없어서 오늘 회장선거를 할 수 없다’고 하면서 회의장을 떠났다. 양 회장은 선거관리위원장이 하지 못하면 집행부에서 선거관리위원장을 뽑으면 어떻겠느냐고 참석자에게 물었다. 얼마 남지 않은 참석자들이 찬성해 문영희 고문이 선거관리위원장이 되어 선거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김선자 후보는 발언권을 얻어 <이런 상황의 총회에는 응할 수가 없다. 하지만 기권은 아니다. >라며 회의장을 나갔다. 지켜보던 참석자들은 답답한 마음에 다 마이크를 잡고 한마디씩 하길 원했는데 바닥에 앉은 이들은 시간 낭비이니 빨리 진행하라고 야유를 퍼부었다. 한 후보 측을 지지하려 했던 선거관리위원과 회원들은 이미 자리를 뜬 상태에서 투표가 시작되었다. 총 213명 접수에156명이 투표하였으며 하순련 후보가 139표, 김선자 후보가 7표, 무효 10표로 하순련 후보가 당선되었다. 감사선출에는 박채숙(뒤셀도르프), 박소향(빌레펠트), 김순자(에쎈)회원이 선출되었다. ‘백의의 천사며 당신은 우리들의 어머니’라고 칭찬을 듣던 재독한인간호사들의 미래가 걱정스러웠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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