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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07.01.19 19:34
에쎈 한인회 신년 잔치
조회 수 1509 추천 수 0 댓글 0
2007년 1월 13일 에쎈 크라이에 있는 체육관에서는 에쎈한인회(회장 정숙재) 신년 잔치가 있었다. 400여명의 손님들이 참석한 잔치는 시종일관 박장대소가 이어졌다. 행사는 오애순 총무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정숙재 회장은 ‘에쎈 지역 한인회가25년 동안 17대 회장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발전해 온 것은 한인 회원들의 꾸준한 협력과 관심, 사랑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속에서 우리의 중지를 함께 모은다면 더욱 밝고 신뢰할 수 있는 교포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수고해 준 한인회원, 자문, 감사, 임원진, 회장단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오늘 밤 좋은 만남의 광장이 되고 즐거운 저녁시간이 되길 바란다. 금년엔 여러분 가정마다 행운의 금돼지가 줄을 지어 들어오는 복된 해가 되고 평안과 건강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했다. 사회자의 양해해 달라는 안내와 함께 순서를 조금 바꾸어 에쎈시 시장의 축사를 먼저 들었다. 에쎈시장 Fliss씨가 7시에 다음 약속이 정해져 있어서 빨리 가봐야 한다는 양해를 구했기 때문이다. 에쎈 시장은 ‘이런 좋은 행사에 초대해 줘서 고맙고, 무대 그림을 보니 한국 여행을 하고 싶다. 2010년은 에쎈시가 문화의 중심지가 된다. 그 때는 새로운 문화의 도시가 되어 있을 것이며 에쎈시에 사는 여러분도 기쁠 것이다. 체육관이 아름다운 파티 장소로 변한 오늘밤 행사에 마지막까지 함께 하지 못해 유감이다. 대신에 정숙재 회장 부부를 106m가 되는 에쎈시청으로 초대해 더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다. 여러분 모두 즐거운 저녁이 되길 바란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안영국 재독한인 총연합회장은 축사에서(이근태 부회장 대독) ‘29대 재독한인총연합회 집행부는 고질적인 한인사회의 병폐를 과감히 척결하고 새로운 질서를 확립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각 지방 한인회의 권리와 의무, 회원 수에 비례한 대의원 조정을 실시하게 될 것이다. 좋은 인연은 내가 만든다고 한다. 좋은 인연 나쁜 인연 소중하게 간직하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화를 풀어버리고 한인 사회를 만들어 가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 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이어서 나온 김영훈 주독대사관 본 분관장은 2가지로 에쎈에 온 목적을 얘기 했다. 첫째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라.’고 인사말을 하기 위해 왔으며 두 번째는 작년에 왔다간 임영섭 노무관 말이 ‘역시 에쎈은 맛있는 게 풍부하더라.’ 라고 해 직접 확인해 보고 싶어서 왔다고 말해 즐거운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그는 또 ‘오늘 멋있게 즐기고 금년 한 해 항상 좋은 일이 많기를 바란다.’고 했다. 2부 순서는 내빈 소개에 이어 어린이들의 세배가 있었다. 한글학교 어린이 4명(지영, 한샘, 세린, 기범)이 나와서 설날 노래와 함께 세배를 했다. 이어서 나온 문형진 어린이의 ‘아름다운 겨울’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과 소프라노 최아라 양의 ‘눈’ ‘그리운 금강산’을 들었다. 다음은 다른 한인회에선 볼 수 없는 귀한 순서가 이어졌다. 2006년 등단되어 국제펜클럽 해외동포 창작 문학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김영식 작곡가에 의해 가곡으로 만들어진 이금숙 시인의 시 “향수”와 “민들레”를 한국어와 독일어로 낭송하는 동안 “향수”라는 곡이 배경음악으로 연주되었다. 시 낭송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박수로 답했으며 한인회에서 준비한 꽃다발을 유충선 부회장이 이금숙 시인에게 전했다. 어머니 합창단(단장 신태월)은 ‘모닥불’ ‘바위섬’ ‘아름다운 것’과 앙코르 송으로 ‘목장길 따라’를 손님들과 함께 불렀다. 윤행자 씨의 북 장단에 맞추어 동생 윤청자 씨의 창 사철가를 춤과 함께 들었으며 2부의 마지막 순서로 부채춤이 있었다. 부채춤은 4명의 남자 무용수들이 나왔다. (꽃분이 이수근, 방실이 은정표, 덩실이 전영국, 황진이 이병덕) 당연히 여자 무용수들이 나오리라고 생각했던 관중석에선 예쁘게 분장하고 한복이 찢어질 것 같은 남자 무용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배꼽을 잡았다. 부채춤 또한 주가배(앙코르)를 받았다. 김영희 지도선생님이 ‘덩실덩실 춤을 잘 추는 덩실이’ ‘절색미인 황진이’ 등으로 무용수들을 소개할 때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3부 순서는 이병덕, 윤청자씨의 사회로 이어졌다. Boeke씨의 _ 스폰 연주 ‘밤의 나그네’ ‘사랑해’를 듣고, 다 함께 춤 추기, 복권 추첨과 가라오케가 늦게까지 이어졌다. 다들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는데 이 또한 다른 한인회에선 보기 드문 현상이었다. 이번 행사에는 특별히 에쎈 시장을 비롯하여 외국인 담당관과 유럽 담당관이 함께 하는 등 독일인 에쎈시 공무원들의 참가가 많았으며 작년 9월 새로 선출된 한인 회장단의 노력이 돋보였다. 익명으로 기증된 1등 복권 상품인 서울 항공권은 아시아센터 김정희 사모에게 돌아갔다. 그 동안 아시아센터가 한인회에 많은 상품을 기증하였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베푸는 데로 거둔다더니 역시 맞는 말이다.' 며 다같이 기뻐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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