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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08.03.03 03:28
학부모 16명 참석한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 2008년 정기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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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 2008 정기총회, 학부모16명 참석 새 운영위원선출, 수업료인상, 교사처우개선 등 현안 무사통과 프랑크푸르트지역의 유일한 공교육기관인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가 지난 16일(토) 오전 101호 교실에서 2008학년도 학부모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서 다루어진 안건들은 2007년 결산 승인과 새학년도 예산안 심의를 비롯해 신임 운영위원장을 포함한 운영위원 및 감사 선출, 수업료 인상, 교사처우 개선안 등등 학교를 운영하는 중요한 사안들이었으며 회의는 일사천리로 진행돼 2시간 여만에 상정된 안건들 모두가 처리됐다. 이날 총회를 주재한 안병주운영위원장은 10년간 봉사해온 운영위원직을 물러나며 다음과 같이 소감을 말했다: "학교운영에 참여한 지난 10년이 학교역사의 전환기였다고 생각한다. 세대가 바뀌고 시대도 바뀌면서 과거의 시스템도 바꿀 필요가 있었다. 그런 과정에서 불협화음도 있었지만 모두가 좋은 방향으로 나가자는 배경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추진해왔다. 그동안 본의 아니게 마음을 아프게 한 분들에게는 이 자리를 빌어 사과를 드린다. 학교운영이라는 차원이었음을 이해해주리라 믿는다. 또 새 운영진에게는 학교가 앞으로 질적으로 더 좋아질 수 있도록 아이디어와 제도를 개발해 줄 것을 바란다. 잘 될 것으로 믿는다. " 안병주위원장은 1998년 운영위원으로 선출된 이래 6년간의 운영위원과 4년간의 운영위원장을 역임하면서 교사급료 시스템 변경, 유급학교장 제도 도입, 수업료 인상 등 학교운영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행사했다. 안씨는 금년 2월 말 자녀가 고등학교를 졸업함에 따라 학교정관에 의거 더 이상 운영위원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됐다. 새로 선출된 운영위원들은 정하성(위원장, 전학년도 운영위원), 이승원(부위원장, 신임)을 비롯해 김진욱(유임), 유인순(유임), 정성순(신임), 우영선(신임, 전년도 감사), 김미숙(신임) 등 모두 7명이다. 이외에 감사도 새로 뽑혔으며 김계현(전학년도 운영위원), 김태현씨(신임) 가 앞으로 2년 동안 수고하게 됐다. 신임 운영위원장에 당선된 정하성박사는 전년도에도 운영위원으로 활동해 왔으며 특히 법무위원으로 학교의 법률문제를 담당해왔다. 야놀로(janolaw)라는 법무법인의 대표인 정변호사는 이번에 운영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운영위원장에 당선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무거운 짐이지만 기쁘게 짊어지고 가겠다. 그 동안 어려운 환경에서 선배들이 잘 이끌어왔다. 나도 벌써 4년째 운영위원 일을 보게 되는데 특별한 운영방침을 말하기 보다는 비젼을 제시하고 함께 이루어가는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다. 학교는 무엇보다 즐겁게 만나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즉 학생과 선생님이 즐겁게 만나고, 학부모들이 즐겁게 만나며, 독일과 한국이 즐겁게 만나는 장소, 한마디로 즐겁게 찾아드는 놀이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이것을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는 앞으로 운영위원, 교사, 학생 들과 함께 고민하고 방안을 찾아내 실현시켜 나가려고 한다. 이것이 나의 운영목표라고 말할 수 있겠다." 정위원장은 특히 임기를 시작하면서 역점을 둔 분야가 "수업개선"이라고 강조했다. 수업이 즐거워야 학생들이 오는 만큼 즐거운 수업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수업이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초등학교까지는 즐거운 수업이 되는 것 같으나 중고등학교과정은 학생들이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봐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이에 관한 대책을 교사들과 의논을 통해 당장 올 1학기부터 해결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이날 총회에 상정된 안건 가운데 특히 관심을 끈 것은 수업료 인상건과 교사 처우개선안이었다.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는 시내에 위치한 괴테슐레에서 현재의 훽스트 소재 라이프니츠 슐레로 이전한 이후 학생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학교재정이 상당히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부로부터의 기부금이 없는 이상 재정악화에 대한 대안으로 부득이 수업료를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운영진의 설명에 학부모들은 28% 인상안에 동의했다. 이에 따르면 수업료는 오전반인 경우 종래의 25유로에서 7유로가 인상된 32유로 그리고 오전 및 오후반에 수강할 경우엔 64유로(종래 50유로)로 인상됐다. 인상된 수업료는 2008년 회계년도 개시인 1월부터 소급 적용된다. 수업료가 인상되면서 교사에 대한 처우도 다소 개선됐다. 16년만에 개선된 급료인상은 5년 이상 장기근속하거나 교원자격증을 소지한 교사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 즉 종래의 5호봉에서 한 호봉을 더 만들어 총 6호봉제를 도입했는데 교원자격증을 소지한 신임교사는 초임으로 2호봉을 받게된다. 또 6년 이상 근속한 교원자격증 소지자는 6호봉에 해당돼 월 20유로가 인상된 급료를 받게된다. 이와 함께 보직교사들도 보직수당이 월 50-100유로 인상됐다. 이번 교사봉급 인상은 그러나 모든 평교사들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학부모 총회에는 자문위원인 김정애, 박선유, 김연한 등 전임교장들도 참석해 여전히 학교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그러나 의결권을 가진 학부모는 고작 16명이 참석해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무관심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김경자교장이 발표한 학사보고에 의하면 1월말 현재 재학생 수는 특별활동반을 포함한 오전 및 오후 50개 학급에서 총 757명이었다. 교무부에서 제공한 자료에 의거한 한국어 수강 재학생수 450 여명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참석한 학부모 16명은 전체 학부모의 4%도 안돼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프랑크푸르트 동포들은 비록 정관상 의결요건에 하자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과연 4%도 안돼는 학부모들이 모인 총회가 정서적으로 대표성을 가질 수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수업개선도 개선이려니와 학부모들의 의식개선도 시급한 것 아니냐고 우려 섞인 비판을 가했다. 독일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지사장 김운경 woonk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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