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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영남향우회 창립 10주년 기념잔치

4월12일 중부독일 라팅엔에 있는 성 세바스찬 형제 회관에서는 재독영남향우회 창립 10주년 기념잔치가 있었다. ‘회원 상호간에 상부상조하며, 친목, 유대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영남향우회는 1998년 9월 창립 준비모임을 갖고 11월28일 초대회장에 성규환 씨, 2대 김이수, 3대 문흥범, 4대 장재인 회장에 이어 현재 김승하 회장이 5대에 이르고 있다.

잔치는 18시40분경 김장호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김승하 회장은 “영남향우회 행사에 참석하여 주신 내빈과 회원들에게 감사드리고 특히 멀리 한국 경상북도에서 국제협력담당 김창우 계장을 비롯하여 권미화, 문지옥 실무담당자와 경북에서 유명한 김일래 사회자가 함께해 주어 더욱 고맙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는데 결코 짧지 않은 긴 세월동안 본 회를 위한 여러분들의 열정과 깊은 관심이 있었기에 오늘의 재독영남향우회가 동포사회에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간 역대 회장님들과 여러분들의 노력과 봉사정신으로 최근에는 경상남북도와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경상북도에 청소년들과 향우들의 모국방문이 이루어졌으며 경상남도와도 추진중에 있다.  화합과 서로를 배려하는 이웃사랑으로 본 회가 보다 튼튼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앞으로도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 재독영남향우회의 미래를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며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오늘 행사가 재독영남인의 우의를 더 한층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재독 한인총연합회 안영국 회장은 “재독향우회는 영남, 호남인이 많지만 그보다 이곳에서 태어난 우리 2세, 3세들이 많다. 대외적으로 우리는 모두 하나다. 4월26일 재독한인총연합회 총회에서 새로운 집행부가 탄생한다. 두 후보 훌륭하신 분들이다. 선거기간 동안 열심히 경쟁하여 새로운 회장님이 결정되면 우리 모두 재독한인사회를 위해 힘을 합해 전진하자. 제 28대, 29대 총연합회를 적극 지지해준 영남인 회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리고 30대에도 변함없는 지지를 해줄 것으로 믿는다. 재독영남향우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축사했다.
이어서 경상남도 김태호 도지사가 보내온 축사를 최월아 감사가 대독했다.
“재독영남향우회 10주년을 320만 경남 도민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재독영남향우회는 고향이 어려울 때 성금을 보내주는 등 늘 마음이 고향을 향해 있는 소중한 모임이다. 이러한 여러분의 고향사랑과 보내주신 성원에 힘입어 우리 경남은 이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경제 중심축이 되어가고 있다. 올해는 환경올림픽이라 이끌어지는 람사르 총회가 경남에서 개최된다. 세계 160여 개국에서 20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경남이라는 브랜드가 산업경제뿐만 아니라 환경분야에서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같은 경남의 눈부신 발전은 고향을 아끼는 여러분의 관심임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도 고향을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기 바란다.”고 했다.
경상북도 국제협력담당 김창우 계장이 대독한 경상북도 김관용 도지사의 축사는
‘이명박 대통령과 미국순방에 나서야 되기에 함께 하지 못하지만 마음은 언제나 재독영남향우회와 함께 한다. 여러분들이 고향에 보내주는 성원에 감사하고 고향에 오면 경상북도 도청을 방문해 달라. 재독영남향우회 창립10주년을 축하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어서 재독영남향우회 기를 경상북도 도청으로부터 재독영남향우회에 기증하는 전달식을 가졌다.

향우회 창립10주년을 맞아 그 동안 수고한 전임 회장 4명(성규환, 김이수, 문흥범, 장재인)에게 ‘대구 지하철 폭파 사고와 경상북도 지역 수해 피해시 의연금을 기탁하는 등 경상북도와 재독영남향우회에 기여한 공을 기리고자’ 경상북도 도지사의 감사패가 전달되었다. 경상남도 도지사는 ‘평소 국가발전을 위하여 많은 기여를 해 왔을 뿐만 아니라 향우회간의 친목도모와 고향사랑 운동을   솔선하여 실천하는 공을 기리고자’ 하영순 수석부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2부 순서에선 먼저 내빈 소개가 있었다. 많은 향우들은 멀리 베를린, 함부르크를 비롯하여 근교에서 참석했으며 남부지역에선 버스를 대절해 많은 이가 참석했다. 내빈들은 안영국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정금석 재독대한체육회장, 성규환 재독글뤽아우프회장 등을 비롯하여 각 지역회장과 단체장이 참석했고 26일 재독한인총연합회 총회에서 회장선거에 출마하는 김계수 회장후보와 이근태 회장후보도 함께 했다.

김이수 2부 사회자는 한국에서 온 경상북도 도청 직원들을 무대위로 불러 소개한 후 노래를 하게 했다. 재독영남향우회에서는 도청 직원들과 김상래 사회자에게 꽃다발과 선물증정을 했다.

랑엔펠트 풍년단(단장 지화순 외 이량자, 서신선, 정인숙, 이선자 공연)에서는 영남농악 사물놀이로 축하를 했으며 영남향우회 임원, 지역장, 고문들은 <경상도 사나이, 울릉도 아가씨>를 합창하고 참석자들과 <아리랑>을 함께 부를 때 김이수 전 회장 부부는 앞에서 사교춤을 추었다.

경상북도 김관용 도지사가 특별히 보낸 김일래 사회자는 노랑과 빨강색이 있는 꽃을 들고 나왔다. 색깔을 변하게 하는 마술을 선보였으며 신문지를 위와 아래가 바뀌게 하고 신문지 안에 물을 부어도 세지 않고 그 물을 직접 마시기도 했다. 많은 마술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하는 그는 다음에 또 불러주면 그 때 더 많이 보여주겠다고 했다. 유머와 몸짓으로 관중들을 웃겼는데 즉석 ‘댄싱 콘서트’를 열어 영화배우 신성일 엄앵란 씨의 사진에 싸인을 받아 온 종이 사진을 상품으로 내놓았으며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신라인의 웃는모습을 그린 기념목걸이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날 하영순 수석부회장은 한복 옷고름에 색색의 복권을 꼿아 화려함을 더했으며 크고 작은 복권상품을 170여 개나 기증했다고 한다. 이근태 씨가 기증한 한국왕복권(1등 복권상품)은 부산이 고향이고 현재 두이스부륵에 거주하는 김희정 씨가, 팬아시아나 고창원 사장이 기증한 한국왕복권은 김상근 호남향우회장 가정으로 돌아갔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던 재독영남향우회 창립 10주년 기념잔치는 자정을 지나 끝났다.
김일래 사회자는 한국 경주에서 4-10월 매주 토요일 문화유적지 공연의 연출과 MC를 맡고 있으며 이명박 대통령 경상북도 유세 단장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의 특별보좌역도 했다.

유로저널 독일지사
오애순 기자mt19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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