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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08.04.24 09:47
독일관객 감동시킨 시각장애인 돕기 자선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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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관객 감동시킨 시각장애인 돕기 자선음악회 비스바덴 한길교회서 이탈리아 한인 성악가들 공연 지난 주 토요일 저녁 독일 비스바덴 한길교회(담임목사 노광석)에서 시각장애인 치료를 돕기 위한 자선음악회가 열렸다. 음악회의 모토는 Light and Sound, Harmony of Life. 현대식의 독특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크지 않은 아담한 성전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대부분 독일인들이었으며 간간히 동포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날 연주된 프로그램은 "주는 나의 목자"(나운영작곡) 등 모두 성가들로 구성돼 경건함을 더했다. 공연진은 이태리의 현악기 명장 치칠리아띠 부인인 소프라노 이은주씨를 비롯해 이태리에서 활동하는 동포 음악인들이어서 관객들은 모처럼 이태리 성악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었다. 이날 참석한 연주자들은 소프라노 김해진, 윤정빈, 정수미, 이은주, 테너 이현종, 베이스 서석배, 배승민, 첼로 계수지, 피아노 이선희, 마요성, 올갠 박하늘 등이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본지(4월 11일자)에서 보도한 바 있는 치칠리아띠씨의 연주가 손목 부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이었다. 치칠리아띠는 콘트라 베스를 연주하기로 계획되어 있었으나 손목 힘줄에 이상이 생겨 연주가 곤란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1부 순서 마지막에 주최측은 이날 음악회가 시각장애인들의 시술을 돕기 위한 자선음악회인 점을 설명하면서 한국의 실로암안과병원의 활동을 영상을 통해 소개했다. 2부에서는 음악연주와 함께 신앙체험에 관한 간증순서가 있었다. 소프라노 정수미씨의 암투병에 관한 간증이 끝나자 연주자들 모두가 객석을 돌며 관객들의 손을 잡고 기도하며 뜨거운 감동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관객들은 음악과 의료봉사활동, 암투병 간증 등 일련의 순서를 지켜보면서 매우 고무되고 감동된 듯 마지막 합창곡이 끝나자 마자 앵콜을 연발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번 자선음악회에서 답지된 성금은 서울 등촌동 실로암안과병원(원장 김선태목사)에 전액 보내진다. 실로암안과병원은 한국전쟁 당시 불발탄이 터져 시력을 잃은 김선태씨가 갖은 역경을 이겨내고 목사가 된 후, 지난 1986년 각계의 도움을 받아 시각장애인을 위해 설립한 병원으로 지금까지 2만7천여 명의 시각장애인들의 개안(開眼)을 도왔으며, 약 35만 명에게 무료 안과진료를 하면서 실명 예방에 힘써 왔다. 김목사는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여러 나라에도 의료봉사팀을 파견, 시각장애인에 대한 국경을 초월한 인류애를 발휘한 공로로 지난해 필리핀의 막사이사이상 공공봉사 부문을 수상했다. 수상금으로 받은 5만 달러는 현재 계획 중에 있는 아시아지역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실로암아이센터 건축기금으로 출연했으며, 아이센터는 지상 9층, 지하 3층에 연건평 2천4백 평 규모로 오는 2009년 완공 예정이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지사장 김운경 woonk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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