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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회 광복절/대한민국 건국 제 60주년/
재독한인 총연합회 30주년 기념 제 38회 재독한인 전국종합체육대회

재독한인총연합회와 재독대한체육회가 하나가 되어 광복절 기념식 및 재독한인 전국종합체육대회와 야간문화행사를 중부독일 Castrop-Rauxel에서 개최했다.

해병대 재독일 전우회에서 차량 안내를 맡아 열심히 움직이고 있었으며 본부석 음향까지 담당했다. 아침 일찍부터 각 지역한인회에선 텐트를 치고, 장터에서는 팔 물건을 내놓느라  바빴다.
한쪽의 잔디 위에선 보훔 풍물패 두레를 선두로 랑엔펠트 풍년단, 도르트문트, 에쎈 등 근교 도시에서 취미로 장구와 북을 치는 이들이 모여 준비한 길놀이가 신명 나게 펼쳐졌다.

11시경 윤순기 재독한인총연합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광복절 기념행사가 시작되었다.
윤순기 사무총장은 입장하는 팀들을 하나 하나 호명하면서 환영했다. 먼저 재독한인총연합회기와 태극기가 한복을 입은 여성들에 의해 들려져 입장했으며 이어서 풍물패가 뒤따르고 팻말을 든 각 지역한인회의의 긴 행렬은 올림픽을 보는 듯 했다.

국민의례 후 이근태 회장의 건국 60주년 기념 8.15 광복절 기념사가 있었다. 이 회장은 '내 나라 내 동포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빈다.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려면 서로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이웃을 배려하고, 서로 존중하며 고통 받는 동포들을 도와 어려운 일 앞장서서 이끌어 가는 재독한인 사회의 책임감과 자기희생을 보여주어 신뢰와 지지를 받은 재독한인사회를 만들어가야 하겠다. 재독한인총연합회장 30주년을 맞이하여 총연합회에서 주최하는 재독한인 전국종합체육대회와 야간 문화행사를 하며 신명나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손성홍 본 총영사는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를 대독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건국 60년은 성공의 역사였고 발전의 역사였으며 기적의 역사였다. 기적의 역사는 국민 여려분이 모두 함께 써 내려간 것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다.'라고 하면서 또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이다. 혼자 꾸는 꿈은 꿈에 그칠 수 있지만 남과 북 8천만 겨레가 같은 꿈을 꾸면 현실이 될 수 있다'면서 새로운 60년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었다.

행사에 지각한 최정일 베를린 주독대한민국 대사는 숨 돌릴 시간도 없이 축사에 들어갔다. 최 대사는 비행기장 사정으로 늦은 이유를 얘기하며 교민들의 넓은 이해를 구했다. 그는 '이제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첫 해인 2008년을 선진화의 원년으로 정하면서 풍요와 배려, 품격이 넘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지금까지 이룩한 산업화와 민주화의 결실을 소중히 가꾸어 나가는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어 오늘의 재독동포사회가 있게 한 여러분들 모두에게 다시 한번 각별히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서 전년도 우승한 베를린 한인회와 빌레펠트 한인회로부터 우승기 반납이 있었으며 김지웅 선수 대표의 선수선서와  국성환 축구협회장의 심판선서가 있었다.

이근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의 개회사가 선포되고 풍물놀이를 시작하면서 개회식을 마쳤다.

운동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각 경기장으로 향하고 밤새 달려온 한인회에선 아침 겸 점심을 준비하느라 바삐 움직였다.

야간문화행사는 이계방 재독한인총연합회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이 수석부회장은 ‘오늘 참석해준 모든 단체에 감사드리고 특히 홍기주 회장을 비롯해 재독일 해병대 전우회의 도움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내빈으로 초대된 카스트롭 라욱셀 시장의 인사가 있었는데 그는 '안녕하세요! '하고 큰 소리로 인사하고 한인들의 행사는 언제나 환영하며 초대해 주면 언제든지 오겠다고 했다.

본 분관 이재용 영사는 간단한 인사말에서 오늘은 고국에 계신 부모님이 생각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면서 눈시울을 적셨다.
특별 순서로 영상 메시지가 있었는데 고향에서 보내온 편지였다.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이 140만 광주시민을 대표해서 축하를 해주었고, 전호정 조선대학교 총장도 축하 메시지를 가수 장윤정 씨도 재독교민들을 사랑한다며 건강을 기원했다.
현재 독일 Stuttgart 에서 배구부 주장을 하고 있고 전라북도 임실이 고향인 임혜숙 씨 부모님과 가족이 임혜숙씨와 독일교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은은한 노래와 함께 보여졌다.

재독한인 전국종합체육대회 시상식은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1위 베를린 한인회, 2위 빌레펠트 한인회, 3위 마인츠 한인회가 받았다.
전체 29개 한인회가 참가한 행사는 인기상: 뮌헨 한인회, 모범상: 비스바덴 한인회, 입장상: 본 한인회, 장려상: 뒤셀도르프 한인회에 돌아갔다.
최우수 선수상은 3500m 달리기에서 1등을 한 베를린의 최용주 선수가 받았다.

정금석 재독대한체육회장은 ‘오늘 경기에 참석해준 모든 선수와 한인회에 감사하고 남은 시간도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기다리는 문화행사는 전 국립국악원  단원이며 현재 한빛 예술단 단장으로 있는 고진성 선생에게서 일주일간 합숙하며 배운 교민들이 나와 흥 춤을 보여주었다. 황홀함에 보는 이들이 놀람을 금치 못했다. 이어서 36개 도시에서 75명의 어머니들이 모여 연습한 재독한인어머니합창단(지휘: 정용선, 단장: 양희순)이 나와 "광복절 노래", "얼굴", "바위섬" 등의 합창을 들려주었다.
다른 무대 옷으로 갈아입은 춤꾼들은 이번엔 신나는 북춤을 보여주었다.

이어지는 순서는 한국에서 만담과 각설이 사회자 한심이와 가수 김 훈, 김미경 씨가 복권추첨과 함께 이끌었다.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재독대한체육회장,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장 등이 비행기표를 복권 상품으로 내면서 교민화합을 다지니 행사에 참석했던 교민들 또한 따뜻한 정이 새록새록 나는 걸 느끼는 하루였다.
한편 한쪽 대형 천막에선 2세들이 디스코 파티를 열고 있었다. 방음이 되지 않아 좀 시끄러웠는지 경찰이 오기도 했지만 대체로 일사분란하게 진행되었다.

유로저널 독일지사
오애순 기자mt19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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