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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09.08.25 21:52
베를린에서 일본군위안부 명예회복 및 보상 요구 침묵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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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 일본군위안부 명예회복 및 보상 요구 침묵시위 광복절을 몇 일 앞둔 지난 12일(수) 오후 베를린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빌헤름 교회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침묵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재독한국여성모임, 재독평화여성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독일지부(베를린), 베를린일본여성회, 독일일본평화포럼단체, 베를린기독교교회 등 동포단체들과 일본단체 그리고 독일인들로 구성됐다. 피해자들의 사진이 담긴 피켓과 일본의 참회와 보상을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두 시간 가량 소리없이 외친 이날 시위는 많은 독일인들과 관광객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날 소개된 전쟁 피해 여성들은 한국의 길원옥, 문필기를 비롯해 북한의 박영심, 말레지아의 로자린드사우, 중국의 반아이우아, 필리핀의 토마조사리녹, 인도네시아의 말디옘, 네델란드인 잔루푸 오 헬네, 동티모르의 말타아부보레 등, 대부분 아시아 여성들이었으며 다음과 같은 구호들을 내세웠다: „일본 천왕의 군대가 우리를 강간했다“, “일본은 아시아태평양전쟁에서 성폭행당한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 “일본은 정치적 책임을 져라“, „아시아 전쟁피해자들을 위한 손해배상법을 제정하라“, „일본은 범죄를 인정하라“ 등 다수의 구호들이 등장했다. 2차대전 당시 폭격 맞은 상태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빌헬름 교회를 시위장소로 택한 것은 후대 사람들에게 전쟁의 참혹함을 알리고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상징물과 2차대전 전범 중에 하나인 일본의 만행을 고발하는 시위와 맥을 같이 하기 때문이었다. 아시아태평양 전쟁이 일어난 1931-1945 당시 일본은 군인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조선인, 중국인을 포함한 아시아국 여성들 약 20만명을 군위안부로 차출해 갔다. 그러나 이들 여성들 대부분은 일본군과 총독부 또는 그들의 사주를 받은 자들에 의해 인신매매, 취업사기 등의 꼬임에 빠져 끌려온 뒤 일본군인들의 성노예로 군부대에 투입된 것이 밝혀졌다. 피해여성들은 수치심과 사회의 인식 부족으로 한 때 숨어 살기도 했지만 더 이상은 위안부 문제를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세계의 언론 앞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냈다. 거의 모두 80대 고령이 된 이들 위안부 할머니들은 일본정부의 사죄와 보상을 받아내지 않고서는 이대로 죽을 수 없다는 각오로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가려던 비밀을 털어놓으며 세계를 향해 호소하고 있다. 위안부들의 명예를 회복시키려는 운동은 전쟁이 끝나고 반세기가 넘도록 독일과는 달리 전혀 반성의 기색도 없은 일본 정부의 뻔뻔스러움을 전 세계 시민사회에 알려 국제여론을 환기시키려는 있다.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문제가 본격적으로 국제문제화 된 지도 벌써 18년이 흘렀다. 그 동안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피해자들은 고령의 몸을 이끌고 UN, ILO 등 국제기구의 문을 두드리며 성노예 문제가 전쟁범죄인 만큼 일본정부가 공식적으로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지금까지 일본 사법부에 정식으로 제소한 피해보상 소송마저 기각해 왔다. 뿐만 아니라 일본은 유엔 인권이사회 및 유엔 내 기구는 물론이고 네덜란드, 캐나다, 유럽연합 의회 등에서 일본의 공식적인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결의안 채택 등 각종 국제기구의 압력과 권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일체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일본의 한 지방의회에서도 동일한 결의안이 채택되었으나 무시당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꽃다운 청춘시절 군부대 성노예로 끌려다니며 전쟁역사의 뒤안길에서 채 피지도 못한 채 어느덧 주름투성이가 된 할머니들. 위안부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한정로 재독평화여성회장은 이들 고령의 할머니들이 세상을 떠날 때면 남아있는 가족이나 동료들에게 일본으로부터 사죄와 함께 적정한 배상을 꼭 받아내기를 바란다는 유언을 남긴다고 한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지사장 김운경 woonk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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