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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 관광공사사장 고향 바트 크로이츠나흐 방문 최고의 환대 받아

독일 여행사DERTOUR와 MOU 체결, 5000명 이상 한국관광 유치한다
동포들 한독간 관광 및 문화교류 새로운 시대 기대


이참(李參)  관광공사사장이 지난 6일(금) 사장 취임 후 처음으로 바트 크로이츠나흐 고향을 찾았다. 고향사람들은 한국의 고위직 공직자가 되어 자신들을 방문한 이참사장을 열렬히 환영했다. 안드레아스 루드비히 시장의 안내로 모친 크반트여사와 나란히 환영식장에 입장한 이참사장은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웃음을 머금은 채 흡족해 하는 모습이었다.

시청사에서 거행된 환영식에는 이성일 관광공사 프랑크푸르트지사장을 비롯한 수행원들과 한국 언론을 비롯해 바트 크로이츠나흐 지역 인사들과 현지언론 등 30 여명이 참석했으며 행사는 두 시간 가량 뜻깊은 순서들로 진행됐다.

첫번째 순서는 슬라이드쇼. 고향에서 초등학교를 다닐 때의 어린 베른하르트 모습부터 고등학교 시절 학생회장에 당선돼 당시 지역신문에 대서특필되었던 신문기사 그리고 대학생 크반트에 이르기까지 이참사장의 성장 모습을 스크린으로 보여주자 이사장과 모친은 깜짝 사진전에 놀라면서도 간간히 설명을 덧붙히며 즐겁게 감상했다.

이어서 이참사장에게는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영예로운 순간이 왔다. 바트 크로이츠나흐에는 시를 방문하는 국내외 유명 인사들의 친필 사인을 받아 영구보존하는 「Das eiserne Buch」 라는 방명록이 있었다. 독일의 역사를 움직인 사람들이 서명한 이 방명록에 이참사장도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을 수 있는 영광을 안은 것이다. 이참사장은 한글 이름 「참」이 뜻하는 여러 의미들을 설명하며 방명록에 서명을 남겼다. 한자와 한글을 함께 서명하고 하트 모양도 달아놓았다. 이 금속 방명록에는 이미 아데나워 수상, 프랑스 드골 대통령 등 20세기 역사를 만들어간 수 많은 인물들의 이름이 기록돼 있었다.

이참사장은 이같은 명예를 누리게 된 것은 "순전히 한국 덕분"이라고 말하면서 "독일의 역사를 만든 위인들의 방명록에 함께 사인했다는 것은 감동 그 자체"라며 감격했다. 이날 방명록 사인식에는 양국의 관계자들도 함께 참여해 이참사장 아래 이름을 병기했다.

이번 고향 방문길이 그 어느때보다 뜻깊다고 말하는 이참사장은 "한국에서만 산 세월이 벌써 31년, 한국사람이 된 지도 23년이 되었지만, 그리고 그 동안 이런저런 일로 수 없이 고향을 다녀갔지만, 이번 방문은 한국의 공직자가 되어 한국을 대표하는 신분으로서 처음 오는 것인 만큼 그 어느때 보다 감회가 새롭고 감격스럽다"고 말한 뒤, "사랑하는 한국과 사랑하는 독일 양국의 교류를 위한 중간역할을 하게 되어 뿌듯한 마음"이라고 기쁜 마음을 숨김없이 표현했다. 이어서 그는 "외국인으로서 처음으로 공직에 올랐는데 내가 잘 해야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지 않겠느냐"며 역대 내국인 관광공사 사장들보다 더 성공적으로 사장직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관광공사가 바트 크로이츠나흐 루드비히시장에게 명예홍보대사를 임명하는 순서도 있었다. 이성일지사장이 임명장의 내용을 낭독하고 이참사장이 임명장을 수여하자 장내는 우뢰같은 축하박수가 터져나왔고 루드비히 시장도 감격한 음성으로 "이처럼 자신을 신뢰해서 명예홍보대사로 임명해주니 정말로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한국은 참으로 멋진 나라이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믿음을 주는 나라이며, 이같은 나라와 국민들을 홍보하는 것은 정말로 기쁜일"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참사장은 고향을 방문하기 하루 전인11월5일 독일 최대 여행사 가운데 하나인 Der Tour사와 3년간 진행될 공동프로모션 MOU 조인식에 참석했다. 취임 후 한독간에 관광분야의 첫 결실로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조인식에는 관광공사측에서 이참 사장을 비롯해 김홍기 구미팀장, 이성일 프랑크푸르트지사장 등이 참석했고 데어 투어측에서는 프라아츠 부사장과 베츠 상품개발매니저 등이 참석해 약 40분 동안 진행됐다.

이참사장은 조인식에서 "독일시장에서 한국을 강력하게 판촉할 수 있는 훌륭한 파트너를 얻게 되어 더욱 기쁘다"며,  특히 "데어투어가 가지고 있는 독일 전역 11,000개에 달하는 소매여행사들의 네트워킹이 한국을 독일인들의 관광목적지로 빠른 시간내 확대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참사장은 이어서 "독일사람들이 한국에 한번 오게하는 것이 힘든 일이지 한번만 오면 자신처럼 한국을 좋아하게 된다"고 말해 그가 얼마나 한국에 대한 자부심이 크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이 한마디로 알 수 있었다.

또 같은 날 저녁 이참사장은 만찬을 베풀고  동포기자들을 비롯해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그리고 독일의 유관기업인 DRV Service GmbH의 게르하르트 아우 사장, FrankfurtRheinMain GmbH 의 하르트무트 슈베징엔 사장, 지글러변호사 등 20여명을 초청, 한국을 홍보하고 관광공사의 주력 사업 등을 설명했다.

이참 사장은 독일에 이어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을 방문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woonk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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