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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0.07.05 06:13
프랑크푸르트 한국현대화가 200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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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한국현대화가 200인전 세계인 출입하는 독일문화원 전시회 한국미술의 현주소 알리는 계기돼 국제미술협회장, "한국의 수채화는 세계를 선도해"극찬 지난 달 프랑크푸르트 독일문화원에서 한국현대화가 200인전이 개최돼 독일 미술계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번 200인전은 2008년 100인전 후 2년만에 열린 것으로 지금까지 유럽에서 열린 한국작가전 중 최대 규모였다. 한국의 미술월간지 아트벤트(발행인 권영일)와 재독동포가 운영하는 아트비젼(대표 조재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한국현대미술전은 개인전과 단체전 형식으로 1차(5월25일-5월28일), 2차(5월29일-6월2일)에 걸쳐 총 8일간 열렸다. 참가작가들은 주로 국내 전, 현직 대학교수를 비롯한 중견 및 신진작가들이었으며 이 외에 재독동포작가와 독일 화가들도 다수 참여했다. 전시된 작품들은 매우 다양했다. 한국의 전통민화, 한국화, 서양화 구상, 비구상 등 회화 작품들과 조각보, 닥종이 인형 등 공예품도 선보였다 아트비젼 조재원대표가 사회를 보고 서수미씨가 통역을 맡은 개막식에서 귄터 슈빈쭈어 프랑크푸르트 독일문화원 원장은 이곳 문화원이 매일 150명 가량의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니 만큼 한국의 미술을 독일은 물론 유럽과 세계에 알리는 곳으로 제격이라며 이번 전시에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환영인사를 했다. 권영일 아트벤트발행인은 유럽 문화의 중심지인 독일에서 매년 베를린과 괴테문화원 등에서 초대전을 개최해 왔으며, 이를 통해 한국미술에 대한 서양의 인식확산과 이해증진 그리고 한국미술의 정체성과 독창적인 미의식 및 감성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권발행인은 이어서 지속적으로 세계 유수의 갤러리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되 현실성과 경제성을 동반한 차별화된 전시기획을 추진할 생각이며 이같은 사업을 통해 세계미술시장에서 한국미술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특히 권씨는 실력 있고 독창성이 뛰어난 작가를 발굴해 해외 전시 유치를 적극 추진함으로써 국내미술시장에 안주하는 것을 탈피하고 세계미술시장 개척에 힘써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전시장을 방문한 마가레타 슐츠 국제미술협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수채화가 세계에서 단연 최고라며 유럽인들은 그 뒤를 쫓아가기에도 바쁜 수준이라고 했다. 유럽에서 한국의 테크닉을 따라가려고 애쓰지만 여전히 한국의 스타일에는 미치지 못할 만큼 한국의 수채화는 현재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프랑스화가인 클로틸드 라퐁-쾨니히 미술후원협회장은 한국의 현대미술에 대해서 매우 감성이 풍부하고 감정 표현이 뛰어나다며 한국미술에 크게 흥미를 느낀다고 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십 여명의 한국 작가들이 직접 참석했다. 이들 중에는 한국적인 것을 세계에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싶다는 전 부사여대 교수 장인영작가가 있었다. 장화백은 70세 고령에도 불구하고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민화전문화가로서 특히 해와 달, 소나무, 거북 등 한국 전래의 십장생을 주제로 한 십장생도를 집중적으로 그린다. 이번에 십장생도 개인전 코너를 마련한 장화백은 민화 중에서도 십장생도야말로 우리민족 고유의 혼과 정신이 깃들어 있는 그림이라며 외국인들에게도 이같은 훌륭한 한국의 정신과 그림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동시에 십장생이 전하는 희망도 함께 나누고 싶어 전시에 참여했다고 참가소감을 말했다. 또 해외 개인전을 15회나 갖는 등 해외 전시활동이 활발한 계명대학교 조혜연교수(62)는 1980년대부터 종이와 특별한 작업을 해오면서 자연을 화폭에 옮기는 일에 열중한다. 손으로 종이를 뜨고 찍으면서 또 자연 속에 있는 생생한 나뭇잎, 푸른 잎새, 줄기 등을 닥종이 한지 등 천연의 화폭에 새겨 넣고 색을 만들면서 그야말로 바이오 자연산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현대여성미술협회 김홍주회장도 개인전을 열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국의 전통미술과 현대미술을 유럽에 알리는 데 중점을 둔 이번 프랑크푸르트 한국현대화가 200인전이 성공적으로 치러짐에 따라 월간 아트벤트측은 앞으로 뉴욕전, 동경전, 터키전도 구상하고 있다며 한국미술의 세계화를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woonkk@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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