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독일한인회장단협의회 임시총회 개최
14일(토) 오후, 고써스바일러-슈타인(Gossersweiler-Stein)에 위치한 안명자 남부독일회장단협의회(이하 남부협의회) 회장 정원에서 2010년 임시총회가 열렸다.
남부협의회에는 13개 한인회(아우구스부르크, 보덴제, 다름슈타트, 프랑켄, 하이델베르크, 칼스루에, 카셀, 루드빅스하펜, 마인츠, 뮌헨, 자알란트, 슈투트가르트, 비스바덴)가 가입되어 있으며 이날 임시총회는 현회장과 직전회장 15명과 위임장을 보내온 8 명 등 모두 23 명이 참석해 회의 성원을 구성했다.
이날 임시총회에서 의결을 요하는 안건은 2가지. 하나는 프라이부르크 한인회(Freiburg West Schwarzwald) 협의회 가입 인준 건, 다른 하나는 지난 6월 새출발한 프랑크푸르트한인회에 대한 회원자격보류 해제 건이었다. 두 안건이 모두 만장일치로 통과됨에 따라 남부협의회는 이제 15개 지역한인회를 거느린 적지 않은 힘을 가진 단체가 되었다. 이 외에 지난 봄 마인츠에서 열렸던 프랑크푸르트총영사배 배구대회에 대한 평가와 남부협의회 연혁 정리 등에 대해 의견 교환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임시총회에서 다루어진 가장 중요한 안건은 안명자 현 협의회장의 자격 여부에 대한 시비를 가리고 남부지역 한인회장들의 통일된 입장을 정리하는 일이었다. 안명자 협의회장이 자신에 관한 문제를 공론화하겠다는 생각으로 "회장 사임 및 신임회장 선출"건을 안건으로 상정하면서 그 동안 물밑에 있던 자격 시비가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자격 시비란 협의회 정관이 현직과 직전 한인회장을 회원으로 정하고 있어 임기중 前前職 회장(칼스루에 지역)이 된 안명자씨는 회원자격을 상실했으므로 협의회장도 될 수 없다는 주장을 말한다.
안씨는 2009년 협의회장에 당선될 때 칼스루에 직전회장 자격을 지니고 있었으나, 지난 번 칼스루에 한인회에 새 회장이 선출됨에 따라 자동적으로 전전직이 되었다. 그러나 이날 논의를 거친 끝에 나온 결론은 안명자씨의 협의회장 자격에 하자가 없다는 것. 그 근거는 2009년 협의회장 당선 당시 회원 자격이 유효했고, 그 자격은 임기 중 유효하다는 유권해석이다. 따라서 2011년9월 임기가 만료될 때까지 안회장의 회장직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다.
장시간의 회의를 마치고이어진 순서는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라규욱영사의 모의선거 설명회. 공관에서는 2012년에 있을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재외동포들이 실수 없이 정당하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각 지역을 순회하며 투표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올 11월에는 모의선거를 치러봄으써 실전에 대비힌다는 방침이다. 라영사는 11월 모의선거에 참가하려면 먼저 오는 9월30일까지 모의선거 참가 신청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신청서 기재 요령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회의와 모의선거 설명회 등 공식 일정을 마친 참석자들은 즉석 바베큐와 시원한 맥주, 각자 한가지 음식을 준비해 차린 식탁에 둘러 앉았다. 북쪽으로는 카셀에서 남쪽으로는 보덴제에 이르기까지 오랜만에 만난 이들은 늦여름 조용한 산간마을의 정취를 즐기며 밀린 이야기들을 풀어놓기 시작했다. 모두 한 가족처럼 정겨워 보였다. 남부협의회가 독일내 지역협의회 중 가장 결속력이 강하다는 것이 그냥 나온 말 같지 않아 보였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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