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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0.09.20 20:05
한국 이주민 활동가와 복흠 한인들과의 간담회 “때리지 마세요, 우리는 노예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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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주민 활동가와 복흠 한인들과의 간담회 “때리지 마세요, 우리는 노예가 아닙니다.” 한국에 이주노동자의 취업이 시작된 지 20년이 지났고, 현재 한국의 이주민 수는 약 12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해 결혼 100쌍 중 11쌍이 국제결혼을 하여 한국사회는 어느새 인종, 피부색과 문화가 다양한 이주민들과 살아가는 사회가 되었다. 한국의 이주 활동가 대표단 6명이 9월5일부터 10일간 독일을 방문하였다. 이 대표단은 한국 내 이주민들의 법적, 사회적 권익과 지위를 위해 일하고 있는 활동가들로서 버마, 중국, 방글라데시 그리고 파키스탄에서 한국에 이주해 온 이들로 한국 금속노조 조직원, 이주민 인권연대 활동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동안 이들은 프랑크푸르트, 쾰른, 복흠, 함부르크, 베를린을 방문해서 독일의 이주관련 단체들과 이주민들을 만나고 전직 파독간호사, 광부, 2세 등 다양한 한인들을 만나서 토론과 간담회를 나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고 있는 한민족유럽연대 최영숙 대표는 홍보책자 서문을 통하여 이번 연수의 목적이 ‘이주민의 수가 계속 늘어가고 있는 한국사회가 이주민과 어울려 차별 없이 살아가는 성숙하고 풍성한 사회를 향하여, 100년이 넘는 이주의 역사를 가진 독일 사회의 이주민 정책과 제도 및 독일의 다문화사회에 대한 현장경험, 독일 사회의 이주민의 삶을 둘러보는 것으로 또한 독일의 이주민 활동가들과의 만남을 통하여 시야와 교류를 넓히는데 그 취지를 둔다’고 하였다. 계획대로 중부독일에 속해 있는 복흠시에서는 지난9월8일 밤 복흠 한인교회(Koenigsallee 40, 44789 Bochum) 별관에서 평생을 이주노동자로 살아온 동포들과의 간담회가 있었다. 최정규 씨의 사회로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온 활동가들 중 4명은 외국인들이었는데 유창한 한국어로 자신이 한국에서 살면서 느낀 경험을 차분하게 얘기했다. 한국 여성과 결혼하여 한국성을 갖게 된 파키스탄 출신의 남성은 국제가정에 낳은 2세가 겪는 문제를 얘기했다. 본인을 닮아서 아들의 피부색이 검은 편인데 한국인들은 이상하게 백인들에게는 수그리는 반편 검은색 피부를 가진 이들에게는 함부로 해도 된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 때는 가족과 함께 본국으로 귀국할 까도 생각했지만 지금은 각 학교를 돌아다니며 외국의 상황을 설명하고 피부색깔과 상관없이 같은 인간이라는 강의를 하면서 인천의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에서 봉사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중국 출신의 여성은 고부간의 갈등과 한국과 중국의 지난 역사에 대해서 얘기했다.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금은 경남 양산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국제결혼한 이주여성들의 상담을 하면서 대학에서 공부도 하고 있다고 했다. 방글라데시 출신인 남성은 얘기 도중 ‘이명박 정부에 들어서는..’ 이라는 말과 ‘사장님, 사장님’ 이라는 말에서 듣는 이들에게 의아함을 갖게 했는데 ‘회사에서는 반장이나 과장에게 말 한마디라도 실수하게 되면 금새 주먹이 날아오곤 했다’고 설명하여 그들이 처한 상황을 짐작하게 했다. 버마 출신의 남성 난민은 버마에서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여 한국에 와서 난민 신청을 한지 8년 만에 힘들게 난민 인정을 받게 되었다며 한국정부로부터 경제적 뒷바침이 없어 많은 애로점이 있다며 상황을 토로했다. 그 외에도 이상우 전국금속노동조합 미조직비정규 국장과 정귀순 부산외국인권을 위한 모임 대표들에게서 한국의 이주민 실상에 대해 들었다. 쾰른 이주민 상당소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재순 씨는 독일도 많은 문제가 있다며, 특히 외국여성들이 독일남성들에게 학대 당하고 있는 실정과 이주노동자들의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 함께 한 동포들은 우리가 도울 일이 무엇인지를 물었으며. 복흠의 허정량 씨는 독일은 불법체류가 용납되지 않는데 한국에 있는 이주노동자들은 어떻게 해서 불법체류가 많은지를 물었다. 한국에서 온 이들은 한국정부에서 미등록 노동자로 일하는 것이 더 나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연수생들이 사업장을 이탈해서 미등록 노동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명박 정부가 최근에 G20 회의에 대비해서 18만 명 미등록 노동자에 대한 대대적인 강제단속을 실시했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시급하다고 성토했다. 한 이주노동자는 한국 정부는 이주민들에게 권리와 의무를 동시에 갖게 하려면 한국사회 구조가 먼저 바뀌어야 할 것이고 이주민이나 이주노동자를 바라보는 시각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otmail.com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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