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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에도 어김이 없었다. 뒤셀도르프 순복음교회 인도의료선교팀은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15일까지 작년 베이스캠프였던 인도 중부 안도라 프라데시주의 주도인 하이데라바드를 중심으로, 라지브나가, 메디빨리 등의 지역을 순회하며 환자를 치료하고 아이들을 돌보는 사랑의 봉사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

9월 12일 뒤셀도르프 순복음교회에서 발표된 “제5차 2010년 인도의료선교보고”에서 독일팀장을 맡았던 최주희 집사는, 한국에서 파견된 월드미션팀 6명과 독일팀 10명, 그리고 현지인 사역자들과 의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첫째 주는 시골 마을을 방문하며 복음전도사역과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주력하였고, 둘째 주에는 의료캠프을 설치해 치료활동에 전념하였다고 설명하였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의료팀장으로서 의료활동을 총괄하였던 정준영 집사는, 작년에 만났던 의사들과 환자들이 환대를 해 주어서 피곤함을 잊고 진료에 충실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매년 이어지고 있는 저희들의 꾸준한 활동이 이 분들에게 신뢰감을 준 것 같습니다. 현지의사들도 예년과는 달리 나름의 사명감을 갖고 우리를 도와 주었습니다. 뭐랄까, 스스로 무언가를 개선해보려는 의지,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 의사로서 단지 환자를 돌보는 일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주민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의료환경은 아직 열악한 상황에 머무르고 있다고 정준영팀장은 덧붙였다. “총 1200여명을 진료했습니다. 선진국형 질병이라 할 수 있는 고혈압과 당뇨의 증가세가 뚜렷하면서도 빈곤국가에서 전형적으로 발생하는 영양실조와 빈혈이 아직 높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그나마 기생충에 의한 질병이나 설사증세는 감소세를 보여 다행이라고 할 수 있지요.”

힌두교가 81%, 이슬람교가 11%를 차지하는 하이데라바드에서 선교활동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선교팀은 빠데뿌르를 비롯한 주변 외곽 지역을, 멀게는 4시간이 넘는 곳까지 찾아 다니면서 사랑과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였다. 선교팀이 준비한 무용과 퍼포먼스, 인형극, 악기연주, 워십 등은 언어가 다르고 사는 방식이 달라도 감동과 위안을 주기에 충분한 프로그램이었다고 독일팀장인 최주희 집사는 보고하였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이들을 반기고 선교팀이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고사리 같은 손으로 청소를 비롯해 여러 도움을 주었던 점은 평생 잊지 못할 고마운 일이었다고 최 팀장은 전했다.

“매번 익숙해졌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들의 문화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생각하면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생활 곳곳에 침투해 있는 힌두문화의 특성들과 기독교 정신을 조화시키는 문제가 간단치가 않기 때문에 더 많이 기도하고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갑자기 달라진 기후와 풍토, 각종 벌레와 뱀, 비위생적인 환경, 자동차, 오토마이, 소들이 뒤엉킨 거리의 소음, 기독교에 대한 위협과 경계감 등이 때로는 장애요소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뒤셀도르프 순복음교회 인도의료선교팀은 이런 어려운 점들을 극복하고 국경을 초월한 사람나눔을 실천하고 돌아온 것이다.

“어떤 지역에서는 힌두교인들의 감시를 피해 Jesus(예수)라는 말을 빼고 예배를 드려야만 했습니다. 자칫 지역주민들에게 피해가 가면 안되니까요. 그리고 저마다 처한 사정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에게 함께 간절하게 기도하기를 부탁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큰 위로와 역사하심을 체험했습니다.“ 최주희 독일팀장은 이번 선교활동을 돌아보면서, 재정적인 지원과 기도로 후원을 해 준 뒤셀도르프 순복음교회의 성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여러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의료 및, 약품지원은 말할 것도 없고, 안경 제작, 교회건축수리 및 차량 지원 등 여러모로 유익하게 물질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면, 제6차 인도의료선교 일정이, 2011년 7월 30일부터 8월 13일까지로 정해졌습니다. 더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 주시고 참여해 주신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도 더 많고 놀라운 일들도 더 생기지 않을까요?”
기사재공 뒤셀도르프 순복음교회
독일 중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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