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 :미국 자동차시장의 월별 신차등록대수
사진 2 :경제위기의 업체별 충격
2008년 초반 高유가와 9월 이후 금융위기 본격화라는 惡材가 겹치면서 세계 자동차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세계 자동차산업이 위기이 처해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판매대수(2008년)는 7,065만대로 전년 대비 3.4% 감소해 IT 버블이 붕괴된 2001년 이후 7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이루었다. 특히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의 경우 신차등록대수(2008년)가 전년대비 22% 감소한 1,349만대를 기록해 2008년 한국 내수 판매대수의 2.6배에 해당하는 297만대가 감소했다.
또한,상대적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던 BRICs(브라질,러시아, 인도,중국) 등 신흥시장의 자동차 수요 증감률이 2007년 16.5%,2008년 5.5%를 보였으나,2009년에는 -5.4%로 빠르게 감소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면서 주요 자동차업체의 매출부진 및 실적악화 등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고가 내구재인 자동차는 소비지출 감소에 민감하기 때문에 불황기에 자동차판매 감소가 특히 심각해,2008년 4/4분기부터 주요 자동차기업의 영업이익률이 급감했다.2008년 4/4분기 영업적자 규모는 GM이 89억달러,도요타는 40억달러였으며,이와같은 자동차기업의 실적악화로 주가가 폭락하고 파산위험을 나타내는CDS(credit default swap) 프리미엄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GM 주가는 2007년 10월 1일 42달러에서 불과 18개월만에 1.8달러로 95% 하락했다.
대규모의 공급과잉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기업의 옥석이 가려지는 구조재편이 진행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세계 자동차산업의 총 생산능력 9,400만대 가운데 36%인 3,400만대 정도가 공급과잉인 것으로 추정되어,생존위기에 처한 기업들이 감산과 감원 및 자산매각 등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별 시장점유율과 업계순위가 변동되고 있다.
이와같은 구조재편은 기업간의 통.폐합이 발생하거나 시장점유율이 변동해 업계판도가 바뀌고,각 회사들의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신차개발능력,브랜드,마케팅 능력 등의 공격력과 판매감소에 버틸 수 있는 재무력 등의 수비력에 따라 대응 능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기가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발생함에 따라 그 직격탄을 맞은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일본의 대형업체들이 큰 충격을 받은 반면, 한국과 중국 업체가 받은 충격은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유럽 및 일본 등 선진시장 비중이 80% 이상인 푸조,르노,GM, 포드는 충격이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일본업체는 선진시장 판매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2008년 4/4분기 동안 엔화가치가 24%나 크게 올라 판매감소뿐 아니라 환율손실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반면,남미와 아시아(한국과 일본 제외)등 신흥시장 비중이 높은 한국과 중국 업체들은 선전 중으로, 현대와 기아는 신흥시장 비중이 각각 41.4%와 31.4%로 글로벌 주요업체 중 최고 수준 이다.
탄탄한 재무구조, 높은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보유한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가 최고의 대응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업체와 한국및 유럽 업체는 금융위기 이전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성공해 대응 능력이 웃한 편이지만,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는 유럽 업체,최근 파산위험에 직면한 GM과 포드,그리고 한국,중국,일본의 소형업체들은 대응능력이 낮아 위기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대응 방향이 주목되고 있다.
유로저널 김 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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