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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08.02.01 21:42
케냐‘대선 피의 복수’한 달만에 800여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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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7일 치러진 대통령 부정 선거에 대한 의혹이 해묵은 부족 간 갈등을 유혈 폭력사태로 비화시키는 '참극의 전주곡’에 불과해, 복수극의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한 달간 800여명이 숨지고 25만여명이 집을 잃는 등 그 참상이 극에 달하고 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휴양지로 유명했던 나이바사와 나쿠루는 도심지 상점들이 모두 약탈당해, 하루종일 연기가 피어오르고, 칼과 창을 든 폭도와 시신들로 거리를 메우는 지옥으로 변했다고 BBC 등 외신들이 전했다. 케냐 대선이 유혈사태로 확산된 것은 재선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키쿠유족 출신의 음와이 키바키 대통령과 재선을 요구하는 루오족 출신인 야당 오렌지민주운동(ODM) 지도자 라일라 오딩가가 상대편을 비난하는 데만 집중하는 등 한치의 양보 없는 갈등 구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케냐를 방문해 22일부터 사태 중재를 시도하고 있다. 아난 전 총장은 최근 폭력사태가 극에 달한 리프트 밸리 지역을 방문하고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참혹한 광경과 조직적인 인권 침해의 현장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저널 국제부 사진: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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