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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08.10.22 23:24
일본 무차별 죽이는‘도리마’ 공포 (펌)
조회 수 1413 추천 수 0 댓글 0
한해 3만명 이상 자살하는 일본에서는 뚜렷한 동기없이 불특정 다수의 목숨을 앗아가는 '묻지마 살인' 사건이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다. 특히 올해에는 예전에 볼수 없었던 끔찍한 대형사건이 잇따라 일어나 일본 사회 전체를 충격에 빠뜨렸다. 일본 경찰청 통계를 인용한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한다고 해서 '길거리의 악마'라는 뜻의 '도리마'사건은 1998년 이후 올 6월까지 10년 동안 67건에 이른다. 2006년 4건, 2007년 8건에 이어, 올해 6월 현재 벌써 5건이 발생했다. 일본의 묻지마 살인 사건을 저지른 용의자들은 절망감과 고독감에 시달리는 20~40대 남성들로, 생면부지의 타인에 대해 자포자기식 반사회적 범행을 저지르는 경향을 보인다. 올해 발생한 도리마 사건 5건 가운데 4건의 범행동기는 '(범행 대상은) 누구라도 좋다'며 삶에 절망해 차라리 죽고 싶다는 심정으로 저지른 범죄들이다. 범인들은 대체로 반사회적 태도, 가학적 성격, 어두운 가족사, 열등감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지난 1일 자정께 40대 실직 남성이 오사카 시내 디브이디(DVD)방에 불을 질러 16명을 숨지게 했다. 앞서 지난 6월9일 대낮 20대 비정규직 남성이 도쿄의 전기전자 제품 밀집지역인 아키하바라의 '보행자 천국'을 트럭으로 밀어붙인 뒤 흉기를 마구 휘둘러 7명을 숨지게 하고 10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아키하바라 도리마 사건을 저지른 파견사원 가토 도모히로(25)는 언제 잘릴지 모르는 비정규직 고용 형태에 대한 불만과 두려움, 심한 고립감과 자조감을 인터넷에 털어놓으며 "승자는 모두 죽여버려"라는 글을 남기고 예고한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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