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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09.07.29 03:15
카드빚에 짓눌려, 신용위기 영국 등 유럽 전파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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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를 수렁으로 몰아넣었던 신용위기가 이제는 카드빚에 짓눌린 유럽 경제를 ‘정조준’하기 시작해 새로운 위기의 씨앗을 잉태하고 있다고 26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지가 경고했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유럽의 소매 대출 디폴트(채무불이행)율은 7%에 육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유럽의 소매금융 규모가 2조4670억달러 수준임을 고려하면 부실 규모가 약 1800억달러에 이르로 미국보다는 작은 규모지만 파괴력은 결코 약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유럽 소비자금융 부실의 진원지는 신용카드 이용 규모가 유럽에서 가장 큰 영국이다. 영국의 신용카드 및 주택담보대출 연체 건수는 지난 5월 4만1000건으로 1년 전 같은 달(2만건)보다 두 배나 많았으며, 줄어들 기미도 보이지 않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디스에 따르면 영국의 카드여신 상각률은 이미 지난 5월 말 현재 9.37%에 달해 미국의 상각 수준인 10%에 맞먹고 있다. 분석가들은 영국의 개인파산자가 1·4분기에만 2만9774명에 이르러 실업률이 높아질 경우 신용카드 연체료 지급불능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가격 하락과 은행들의 대출조건 강화도 개인의 신용카드 빚을 연체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에 따르면 영국의 신용카드 연체율은 2006년 수준에 육박하여 지난 5월 현재 9.37%로 지난해 같은 달의 6.4%에 비해 약 3%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률이 10%에 육박하는 등 고용사정이 대공황 이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미국의 경우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대형 은행과 신용카드사들이 신용카드 대출에서 수십억달러의 손실에 직면해 있다. 실업률이 치솟고 있는 영국도 비슷한 처지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케네스 로젠 버클리대 경제학 교수는 “실업률 급증에 따른 소득 감소세가 확산되면서 상위등급 모기지와 신용카드 대출 등에서 제2의 신용위기 파고가 몰려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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