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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2009.03.25 07:06
故 장자연 리스트,“亡者는 알고 있다”
조회 수 1674 추천 수 0 댓글 0
성 상납 등 연예계의 고질적인 병폐를 못이겨 자살을 택한 신인 탤런트 故 장자연씨의 성상납 파문이 전국을 강타하면서,신인배우들의 폭로가 연이어 가명으로 나오고 있다. 고인이 남긴 글들이 국립과학연구소의 필적 감정에의해 동일의 자필임이 밝혀져 경찰도‘장자연 리스트’와 술자리, 성상납 등의 사례가 사실인지 조사 하고 있다. 현재 언론 및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장자연 리스트’는 연예계의 권력관계와 먹이사슬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장자연 리스트’에는 술자리나 술자리 이상의 향응과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꼽히는 유력인사가 실명으로 거론된다. 방송사의 유명 드라마 PD, 언론사 간부 및 관계자, 드라마 제작사 대표, 광고주인 대기업 고위 임원들이다. 연예계에서 힘깨나 쓰는 사람들이다. 매니지먼트사의 수입원은 소속 연예인의 출연료와 광고수입. 매니지먼트사는 로비를 통해 언론사로부터는 소속 연예인에 대한 우호적 기사를 유도해‘몸값’을 높이고, 캐스팅 권한을 쥔 PD 및 제작사 대표로부터는 작품 출연 기회와 좋은 배역을 얻어낸다. 대기업 고위 인사로부터는 광고모델 기용 기회를 제공받는다. 매니지먼트사는 ‘밥줄’을 틀어쥐고 이들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경찰이 장씨가 작성한 문건 7장 가운데 확보한 4장짜리 문건에는 술 접대나 성 상납 상대로 신문사 대표를 비롯해 연예 기획사 대표, PD 등 10여 명이 언급돼 있다. 경찰은 장씨 주변인 조사에서 KBS로부터 받은 4장짜리 문건 외에 나머지 3장에 장씨와 관련된 인사들의 이름과 회사가 한꺼번에 나열된 명단이 담겨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장씨와 연루된 인사들이 당초 알려진 10여명 외에 더 있을 가능성이 커졌다. 故 장자연의 자살로 주목받고 있는 소속사였던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이하 더컨텐츠)도 주목을 받고 있다. 더컨텐츠의 전 사옥은 원스톱 접대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추고 1층‘거기엔’이란 바에서 술 접대가 이뤄졌으며 술 파티가 끝나면 특별 손님은 3층 VIP룸으로 이동,한마디로 술자리와 잠자리로 이어지는 접대가 가능하도록 해 놓았다는 이야기다. 특히 3층은 143.93㎡(약 44평) 크기의 VIP룸은 샤워실,침실,홈바,거실 등으로 구성돼 있는 그야말로‘현대판 아방궁’으로 외부와는 철저하게 차단돼 있다. 20대의 신인 여배우를 죽음으로 내몬 성과 향응을 미끼로 한 연예계의 로비에 대해서 뿌리를 뽑아야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유로저널 연예부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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