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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2009.08.05 02:43
방송3사 '2009 드라마 핫 키워드'는 '아내, 남자,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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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2009 드라마 핫 키워드'는 '아내, 남자, 여왕' 올 한해 방송 3사의 드라마를 유심히 살펴보면 독특한 공식을 발견할 수 있다. 스포츠조선 분석에 따르면 각 사마다 '키워드(Keyword)'를 내세웠고, 이 키워드로 3사 모두 재미를 톡톡히 봤다. 심지어 한 해에 똑 같은 키워드가 들어간 제목의 작품을 두 개의 방송사가 연달아 세 편을 방송하기도 해 방송가에선 '전무후무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내의 유혹' ◇'두아내' SBS는 올 해 '아내'로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5월 종영한 '아내의 유혹' 이 시청률 40%를 넘기며 국민 드라마로 관심을 받았다. '아내 열풍'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일일극 '두 아내' 는 '아내의 유혹'의 바통을 이어받아 아내들의 전쟁을 이어가고 있고, 올 해 말 '두 아내'의 후속작으로 '아내가 돌아왔다' 가 선보일 예정이다. ◇'꽃보다 남자' ◇'남자이야기' KBS는 '남자'로 시청자들을 공략했다. 지난 3월 종영한 '꽃보다 남자' 는 시청률 30%를 넘기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우리사회에 '꽃미남' 신드롬을 일으키며 '체감 시청률은 50%를 넘겼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꽃보다 남자'의 저력에 힘입어 KBS는 줄줄이 남자 시리즈를 선보였다. '꽃보다 남자'의 후속작인 '남자 이야기' 는 저조한 시청률로 고배를 마시긴 했지만, 부드럽게만 묘사됐던 남자들의 세계를 다른 시각으로 표현하려 노력했다. 현재 방영 중인 '결혼 못하는 남자' 는 '남자 이야기'의 후속으로, 지진희의 코믹 연기가 인상적이다. ◇'내조의 여왕' ◇'선덕여왕' SBS엔 '아내', KBS엔 '남자'가 있었다면 MBC엔 '여왕'이 있었다. 지난 5월 종영한 '내조의 여왕' 은 제작이 무산된 드라마를 대신해 긴급 '땜빵' 편성됐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시청률 30%를 넘기며 '여왕' 신드롬을 일으켰다. 기세를 몰아 MBC는 '내조의 여왕' 후속작으로 '선덕여왕' 을 편성, 시청률 30%대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키워드 릴레이(Keyword Relay)'에 대해 방송 3사 드라마국 관계자들 역시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방송 3사 모두 하나의 공통점으로 모두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제목을 뽑았는 데 모두 '우연'이었다는 설명이다. SBS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는 "일일극의 경우 주 시청층이 30~50대 여성들이기 때문에 여성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목을 뽑을 수밖에 없다"며 "아내 시리즈는 부부의 문제를 아내의 입장에서 보기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다. KBS 측 역시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남자 소재를 많이 다루게 됐다"고 했고, MBC 측은 "여왕이란 소재가 여성들의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자극해 관심을 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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