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3%, “경제위기에 기업의 사회적 역할 불충분”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 수행이 ‘불충분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정보미디어 기업 닐슨컴퍼니(The Nielsen Company)가 서울 및 4대 광역시(대전, 대구, 광주, 부산)에 거주하는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2.6%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 수행이 불충분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충분했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의 응답은 17.4%에 그쳤다.

또한‘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기업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회적 역할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48.5%가 경제위기 이후 가장 큰 사회문제로 떠오른 ‘고용확대’를 꼽았다. 이와 함께 기업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수행해야 할 사회적 역할로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되는 ‘국내투자 확대’(30.9%), ‘신기술 개발’(11.6%), ‘사회공헌할동’(6.6%)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를 자세히 분석해 보면, 연령이 낮을수록 또는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고용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또는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기업의 ‘국내투자 확대’에 대한 응답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경제위기를 경험하면서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인식 변화 유무?’에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58.1%는 ‘변화없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닐슨컴퍼니 코리아 최원석 국장은 “경제위기에 기업에 대한 특별한 인식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볼 때,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번 경제위기의 원인이 외부 환경에 있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조사 결과 국민 대다수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불충분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경기 회복 국면에서 기업은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고용과 국내투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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