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최근 19개월간 주요 국제통화에 대한 원화의 명목환율추이
‘新 3高 도래 전망’기업 및 가계, 대비 시급
삼성경제연구소,'원화가치, 원자재가격 및 금리의 상승세 예상'으로 한국 기업 및 가계에 부정적 영향 미칠 것
2010년에는 기업활동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원화가치 상승,원자재 가격 상승,금리의 상승 등 3대 가격변수가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가 2월 17일자로 발표한 ‘新3高와 한국경제 보고서 '는 이와같은 신 3고(新3高)로 인해 한국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이 저하되고,생산비의 증가와 자금 조달비용의 상승으로 인해 수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가계부채와 정부부채는 금리인상으로 크게 영향을 받아 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① 원화가치 절상의 영향 분석
2009년 상반기부터 이어지는 원화가치의 절상은 美달러화뿐 아니라 유로화, 엔화 등 주요 국제통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가장 많이 하락하였으나, 원/유로 환율 및 원/엔 환율도 큰 폭으로 하락하는 추세이다.
원화가치는 2009년 3월부터 꾸준히 상승해 2010년 1월 중순까지 40.5% 상승,원달러 환율은 2009년 평균 1,276원을 기록했고 2010년에는 평균 1,100원대로 원화가치가 16% 절상될 전망이다. 2009년 경상수지는 사상최대인 426.7억 달러를 기록했고, 자본수지도 264.5억 달러의 유입되어 원화가치의 절상압력이 유지되어 왔다.
원화의 실질가치 상승 시 수출품의 달러표시 가격이 상승하여 총 수출액이 증가하며 이에 따라 무역수지가 단기적으로 개선되었다가 장기적으로는 해외수요가 감소하고, 수입품의 원화표시 가격 하락으로 내수용 상품시장에서는 국산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수출액은 감소하는 반면 수입액이 늘어 무역수지가 악화된다.
②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 분석
원자재가격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수요 감소로 하락후 2009년 2월부터 세계경제의 회복세에 힘입어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원유가격은 2008년 12월에 배럴당 평균 40.52달러에서 2010년 1월까지 89.4% 상승하여 1 년간 평균 76.75달러를 기록했고, 2010년 평균은 83.9달러로 전년 대비 35.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원자재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시 수입액증가로 무역수지에 직접적인 악영향
을 미치지만, 원유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수출국의 소득 증대를 통해 한국 수출품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켜 무역수지 개선요인으로도 작용한다.
또한,수입원자재의 가격 인상분을 수출품 가격 상승으로 전가시킬 수 있을 경우 역시 수출액 증대로 무역수지의 부분적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
실제로 두바이 원유의 도입단가가 2007년 2월 배럴당 53.39$에서2008년 8월 128$ 배럴까지 140% 상승하는 동안 우리 나라 석유제품의 수출가격지수는 124% 증가했다.
1990년대와 2000년대의 자료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이 한국의 對원자재수출국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제 원유가격의 인상은 한국의 對OPEC 수출액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처 국제 원유가격이 1% 인상되었을 때 OPEC 회원국에 대한 수출이 0.33%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또한,2000년대 한국 수출에서 對원자재수출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1/4분기 9.8%에서 2008년 3/4분기에는 16.8%까지 증가를 고려할 때, 주요 원자재 수출국에서 판로를 최대한 확대해야한다고 지적했다.
③ 금리상승의 영향 분석
2009년에는 한국 및 세계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확장적 통화정책에 따라 금리가 전 세계적으로 2010년초까지 낮게 유지해왔다.
이 보고서는 2010년 중 물가상승이나 부동산 및 자산시장의 자산가격 거품(bubble) 등 물가상승 압력이 커질 경우, 한국 및 각국 정부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등 출구전략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금리인상 압력이 낮은 편이나, 기준금리 0%대의 미국이나 자산시장의 거품이 우려되는 중국 등에서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금리 인상은 기업의 자금 조달비용을 상승시켜 수익률을 저하시키며, 투자및 소비수요도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금리상승은 중소기업이나 자본 대비 부채 비중이 높은 한계기업의 경우 부도 위험에 직면하게되고, 정부부채 및 가계부채의 이자부담이 커져 소비수요 감소에 따라 내수시장 위축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금융자산 보유자보다 부채 보유자 중에서 저소득층 비중이 높다고 볼 때, 금리상승 시 이자부담이 주로 중, 저소득층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新3高’에 따른 기업과 가계의 사전 대비 필요
이 보고서는 이와같은 ‘新3高’에 따른 수출 감소 및 수익성 악화에 사전대비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화가치 상승에 대비하여 품질과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지속적인 구매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브랜드 가치 유지를 통해 비(非)가격 경쟁력을 강화해야하며, 국제 원자재가격의 상승시에는 OPEC 회원국 등 주요 원자재 수출국의 소득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므로 이들 시장에 맞는 제품개발과 판로개척,그리고 신흥시장에 대한 개척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또한, 금리상승에 대비하여 부채 비중 감축 등의 노력을 통해 이자비용 절감과 함께 기업은 최근 경기 회복세가 출구전략 시행시기를 전후하여 둔화될 것에 대비, 부실 정리에도 중점을 두어 노력하고 금리인상 시 주택가격 하락 가능성도 있으므로 가계는 주택담보대출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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