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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10.03.10 01:15
[경제] 금융위기, 국지적에서 글로벌화로 확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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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로 유발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 왔지만, 세계경제가 당초 예상보다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진단되었다. 특히 한국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다른 국가 못지않은 경기침체를 경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보험연구원이 ‘과거 금융위기 사례분석을 통한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전망’이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통해 과거 발생한 금융위기 중 미국 대공황, 일본 장기불황, 아시아·중남미·북유럽 국가들의 금융위기 등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면서 이와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최근의 금융위기 발생 당시 다수의 경제전문가들은 현 위기의 피해규모가 과거 대공황 이후 최대가 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었지만, 예상과는 달리 비교적 빠른 회복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결국 금융위기의 발생 원인이나 유형보다 정책적 대응이 위기회복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즉, 은행위기로 시작된 복합위기가 경험적으로 가장 더딘 회복속도를 보인 것은 사실이나, 적절한 정책수단을 사용한 위기대응을 통해 보다 신속한 위기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현 금융위기 역시 각국 정부의 발 빠른 정책대응으로 위기회복 기간이 크게 단축된 경우로 평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금융위기에서 각국이 효과적인 정책대응을 할 수 있었던 이유로 과거의 금융위기에 대한 학습효과,각국 정부의 긴밀한 공조때문이었다고 밝혔다. IMF, 국제기구, 주요 선진국 등은 과거 경험한 금융위기들로부터 어떠한 정책적 대응이 가장 효율적인지를 판단하고 이를 채택·실행한 결과 예상보다 빠른 위기회복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상호 경제적 연관성이 높은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금융위기가 발생하였을 경우 한 국가의 독자적인 정책대응보다는 여러 국가의 정책공조가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이번 위기에서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중앙은행이 동시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구제 금융을 집행하는 등 정책 공조를 편 것이 위기회복에 큰 역할을 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보고서는 과거 발생한 금융위기들 중 대공황을 제외한 다른 위기들은 국지적 성격을 띤다고 보았다. 아시아 외환위기, 중남미 외채위기, 북유럽 3국 금융위기 등 특정 지역 내에서 여러 국가들이 동시에 위기를 경험한 사례가 많기는 하지만, 이들 위기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지 않았거나 또는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데 다소간의 시간이 걸렸다는 점에서 국지적 성격을 가진다고 보았다. 반면 최근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는 다국적 금융기관과 파생 금융상품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빠른 시간 내에 위기가 확산되었고, 부실화된 리먼 브라더스, AIG 등과 같은 핵심 금융기관의 대규모 유동성 흡수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였다는 점에서 과거 금융위기들과 차별성을 보인다고 주장하였다. 이에따라 이 보고서는 현재 금융기법이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국가 간 금융거래 역시 왕성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발생할 금융위기는 국지적 위기보다는 글로벌 위기의 성격을 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로저널 김 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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