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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을 대표하고 있는 민주당이 국민참여당, 평민당으로 분화되고 있는 가운데 남은 내부에서마저 주류와 비주류의 대결이 본격화되면서 갈기갈기 찢어지고 있다.

천안함 침몰사고로 정국이 얼어붙은 가운데 민주당 안팎에서 시련이 닥쳐오고 있다.

안으로는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당 지도부에 대한 비토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비주류는 하나로 뭉치면서 세를 넓히며 '정풍운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밖으로는 지방선거 승리의 필요조건인 야권연합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민주당뿐 아니라 야권 전체가 심각한 '적전분열' 양상을 보이는 셈이다.

또한,오는 6·2 지방선거에는 각각 ‘포스트 DJ’와 ‘포스트 盧’를 외치는 중소정당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한화갑 전 대표의 평화민주당과 친노 진영의 국민참여당이 지방선거에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계승한 민주당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한 전 대표는 “현 민주당을 노무현 세력이 좌지우지하고 있다”면서 “내가 가는 길이 결코 영광과 성공이 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아니면 DJ의 정서를 달래줄 수 없기 때문에 생각한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당내 빅 3' 하나로 뭉쳐 정세균에 직격탄


'당내 빅 3' 천정배·정동영·추미애 의원 등을 중심으로한 비주류 인사들이 '민주당 쇄신모임’으로 뭉치면서 체계를 갖추고 지방선거 공천, 야권연대 등을 거론하며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의 전횡'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

그동안 ‘느슨한 연대’속에 당 안팎의 현안에 목소리를 내 왔던 비주류 인사들이 지방선거 공천에 시민공천배심원제가 도입되면서 경선에 불리해지고, 지역구를 야권연대 양보지역으로 차출당하는 등 위기감이 커지면서 이러한 연대가 체계화·조직화된 것이라고 일요시사가 분석해 전했다.

'민주당 쇄신모임’은 "정세균 당권파 친위세력은 지방선거 경선 파행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들은 정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가 '자기편'을 지원하기 위해 불공정한 경선룰을 만들어 결과적으로 지방선거 승리의 기회를 망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류보다 더 많은 20 여명의 비주류 모여


비주류 인사들은 당내 공천문제, 야권연대 등과 관련 주류를 압도하는 20여명이 참여해, 김영진·이석현·천정배 의원 등 3인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하고‘민주당 쇄신모임’으로 명칭을 정하고 당 지도부에 대응키로 했다.

비주류측은 " 당이 이런 상태로 가면 6·2 지방선거에 승리할 수 없다는 우려가 당내에 심각한 수준으로 번져가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당내소통과 민주적 의사결정, 투명한 당 운영이 절대 필요하며, 이의 관철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모임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모임에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야권연대는 필수불가결하다고 논의를 했다”면서도 “현재 진행되는 야권연대는 ‘무늬만 연대’ ‘지는 연대’로서 당 지도부의 사당화에 이용되고 있음을 깊이 우려했다”고 회의결과를 브리핑했다.

그는 “‘제대로 된 연대, 승리하는 연대가 되어야 한다”며 “이렇게만 된다면 일체의 기득권을 포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진하고 있는 시민공천배심원제에 대해 당 지도부의 공천방식이 투명하지 못하다면서 “특히, 경선 진행을 위한 여론조사기관 선정 및 시민공천배심원 선정이 모두 베일에 가려져 있으며, 시민공천배심원제는 그간 제기되었던 우려처럼 전문배심원들의 의지에 따라 결정되는 문제점을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주류측 최재성 의원은 쇄신모임이 정 대표에게 요구한 ▲전문배심원 선정과정 공개 ▲현지예비배심원 풀 확보 ▲전문배심원 추출 및 현지배심원 참석여부 확인 시 투명성 확보 ▲경선직후 여론조사기관 공개 등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같은 당만 아니면 제소감”이라고 일갈했다.

정치권은 쇄신모임에 당내 유력인사이자 비주류를 대표하는 정동영·천정배·추미애 의원이 참여함으로써 정치적 영향력면에서 정세균 지도부에 대한 견제를 넘어서고 있어 정면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지난 2001년 새천년민주당에서 정풍운동이라 불리는 당 쇄신 운동을 벌여 그들의 힘을 이미 과시한 바 있어, 5월 원내대표 경선, 6월 지방선거, 7월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국회의원 재보선 등 각종 선거에서 정세균대표체제에 많은 역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어 민주당의 향방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로저널 정치부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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