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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의 하루 24시간,라이프 스타일 변화
친구 등과 교제줄고 가족 중심 증가,인터넷 유희 증가하고 장기,바둑 등 전통적 취미는 감소


한국인들은 사회가 복잡해지고 산업화, 정보화가 진전됨에 따라 사람들이 하루를 보내는 삶의 방식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사람마다 동일하게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라이프스타일은 달라진다.  

통계청이 1999년부터 5년 주기(2004년, 2009년)로 실시한 ‘생활시간 조사 결과’에 대해 LG경제연구원이 20세 이상 성인의 연령대/성별/소득별 여부별로 분석해 밝혔다.

최근 한국인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는 친구 등과의 교제 활동 시간을 줄이고 가족과 함께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고 있으며, 건강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요리 등 가사를 돕는 남자가 늘고 있으며, TV 등 미디어 이용 시간과 독서나 장기 등 전통적 취미 활동 시간이 줄어드는 반면 인터넷 검색이나 인터넷 쇼핑, 블로그 관리, 게임 등에 시간을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마지막으로 30대와 40대는 일, 가정관리 등 의무 생활 중심의 삶을 사는 무미건조의 생활이 증가하면서 교제나 여가 활동 시간은 감소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이러한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의 모습과 변화는 그 자체로 또는 사회문화적으로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 보는데 큰 의미가 있겠지만 특히 고객에 대한 통찰과 고객의 잠재 니즈 파악을 위해 애쓰고 있는 기업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인 20세 이상 성인들의 하루 24시간 활용 현황을 살펴보면 1999년과 대비해 필수시간은 늘고, 의무 및 여가시간은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필수 생활시간이 10시간 38분(하루 중 44.1% 시간), 의무 생활시간이 8시간 35분(35.5%), 여가 생활시간이 4시간 48분(20.4%)으로 분석되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필수 생활시간은 수면 7시간 35분, 식사 및 간식 1시간 45분, 개인위생 등 개인관리 1시간 11분이다. 의무 생활시간은 일 4시간 28분, 학습 13분, 가정관리 1시간 36분, 이동 1시간 49분, 가정 보살피기 29분이다. 여가 생활시간은 교제 활동 43분, 미디어 이용 2시간 9분, 스포츠 및 레저 28분이다.


수면 시간 비슷하고 식사 및 개인위생시간 증가

수면시간은 7시간 35분으로 1999년 7시간 38분과 비슷하며 식사및 간식시간은 1시간 45분으로 1999년 1시간 34분보다 증가하였다. 개인 위생시간은 57분으로서 1999년 40분보다 크게 증가하였다. 개인 위생시간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아파트 등 주거 형태의 변화, 작년 신종플루 영향도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외모관리(화장,옷 갈아 입기 등)시간은 22분으로 과거와 동일하였다.


음식 준비 및 정리, 청소, 의류 관리 시간 모두 감소

집안 살림 시간 등 가정관리 시간은 2009년 총 2시간 21분으로서 1999년 2시간 43분보다 감소하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음식준비 및 정리, 의류관리, 청소, 집 관리 등 대부분 행동에서 시간이 감소하였다. 맞벌이 가구의 증가, 가전제품의 성능 개선 등이 가정관리 시간의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또한 2009년 가정관리 관련 쇼핑 시간은 40분으로서 1999년 39분과 동일하다.


교제, 미디어 이용, 취미 감소, 운동 시간은 증가

2009년 교제 및 여가시간의 행위자 시간은 4시간 30분으로서 1999년 4시간 42분보다 감소하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교제 활동(전화 이용 교제, 가족/친척과 교제, 가족 이외 사람과 교제 등)시간은 1시간으로서 1999년 1시간 19분보다 감소하였다. 사람들과의 만남이 줄어들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 이용 시간도 2시간 26분으로 1999년 2시간 35분보다 감소하였다. TV, 신문, 잡지, 비디오/DVD/PMP, 라디오, CD/MP3 등 대부분 미디어 매체들의 이용 시간이 감소하였다. 사람들이 정보의 홍수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스포츠 및 레저 시간은 행위자 시간으로 1시간 24분으로서 1999년 1시간 18분보다 증가하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걷기와 산책은 1시간 16분으로 1999년 1시간 6분보다 증가하였고, 등산과 하이킹은 2시간 15분으로 1999년 1시간 41분 보다 늘었다. 또한 헬스 등 체력단련 운동은 58분으로 1999년 50분보다 늘었다. 이는 웰빙 트렌드와 몸짱 열풍 등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졌음을 보여준다.

취미 시간은 과거 대비 감소하고 있다. 취미 및 그 외 여가시간은 1시간 9분으로서 1999년 1시간 20분보다 감소하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독서 시간은 1시간 5분으로 1999년 1시간 20분보다 감소하였다. 하지만 컴퓨터 게임 시간은 증가하였다. 컴퓨터 게임 시간은 1시간 31분으로 1999년 1시간 20분보다 늘었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자신의 취미를 소개할 경우 독서나 바둑 등과 같은 전통 놀이를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컴퓨터 게임을 취미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 시간은 다소 증가

사람들이 자가용, 버스 등을 타고 이동하는 시간은 1시간 55분으로 1999년 1시간 43분보다 증가하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동하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은 17분으로서 1999년 19분과 비슷하였다. 출 퇴근 및 일 관련 이동 시간은 1시간 35분으로서 1999년 1시간 23분보다 증가하였다. 향후 스마트폰 등을 통해 버스 도착예정시간을 확인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이동을 위한 대기시간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일 집에 있는 시간 증가

사람들이 집에 있는 재택시간은 평일 기준으로 보면 14시간 8분으로서 2009년 14시간 11분과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토요일 기준으로 보면 다르다. 토요일 재택시간은 15시간 54분으로 1999년 14시간 47분보다 크게 늘었다. 주 5일제 등으로 토요일 여유 시간은 늘었지만, 사람들은 집에서 여유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가족 중심적 라이프 스타일이 확대되고 있다.


20대와 60대는 필수 및 여가 시간 중심, 30대와 40대는 의무시간 중심

20대부터 60대까지의 생활시간 사용 현황을 평균시간으로 분석하였다. 20대와 60대는 필수시간과 여가시간이 상대적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다. 즉 수면, 식사, 개인관리, 여가 및 교제 시간 등에 시간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20대는 미혼이 많고, 외모 등 개인관리에 관심이 크며, 60대 노인들은 은퇴 등으로 인해 여유 시간이 많기 때문에 위의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반면 30대, 40대, 50대는 예상대로 일과 가정관리 등 의무시간 중심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주요 행동에 대해 연령대별로 비교해보자. 이를 위해서 행위자 시간을 살펴보았다.


외모관리 시간은 20대가 많고, 수면 시간은 40대가 작아

개인유지 시간은 60대와 20대가 가장 많고, 40대가 가장 작다. 구체적으로 보면, 수면 시간은 60대는 8시간 10분, 20대는 7시간 38분이고, 40대는 7시간 13분이다. 개인위생, 외모관리 등 개인관리 시간은 20대가 1시간 21분으로 가장 많고, 30대와 60대가 1시간 7분으로 가장 작다.


가정관리 시간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 쇼핑 시간은 젊은 세대가 많아

음식 준비, 청소, 의류관리, 가정 경영 등 대부분 가정관리 활동 시간은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늘어나고 있다. 음식 준비 및 정리 시간의 경우 20대는 52분, 30대는 1시간 32분, 50대는 1시간 40분이다. 의류관리 시간은 20대는 36분, 40대는 40분, 50대는 45분이다. 반면, 젊을수록 가정관리 관련 쇼핑 시간은 늘어나고 있다. 20대의 쇼핑 시간은 45분, 30대는 42분이지만 50대와 60대는 39분으로 나타났다.


교제 및 여가활동은 20대와 60대가 활발하고 30대가 가장 저조

교제 및 여가 시간을 종합적으로 보면, 60대는 6시간 18분, 20대는 4시간 32분으로서 가장 많고, 30대가 3시간 38분으로 가장 작다. 30대는 자녀가 어리고, 회사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타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 시간이 작은 것으로 생각된다.

교제활동의 행위자 시간을 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1999년에 비해서 줄어들고 있다. 예컨대 2009년 20대의 교제시간은 59분이지만, 1999년에는 1시간 11분이었다. 타인과의 만남이 줄어듦에 따라 사람들은 가족 중심적인 생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제활동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화를 이용한 교제(문자 메시지 포함) 시간은 20대는 26분, 30대는 24분이다. 20대의 전화 교제시간도 2009년 30분에 비해 감소하였다. 또한 인터넷을 이용한 교제(채팅 등) 시간은 20대가 41분, 30대가 33분이다.

미디어 이용 시간의 경우, 65세 이상이 3시간 31분으로 가장 많고, 30대가 1시간 59분으로 가장 작다. 미디어 이용 시간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TV 시청시간은 60대가 3시간 20분으로 가장 많고, 30대가 1시간 41분으로 가장 작다. DVD/PMB/비디오/DMB 시청시간은 1시간 13분으로 가장 많고, 60대가 26분으로 가장 작다. 모든 연령대의 미디어 이용 시간이 1999년 이후 감소하고 있다. 예컨대 20대의 1999년 미디어 이용 시간은 2시간 21분이었으나 2009년에는 2시간 7분으로 줄었다. 미디어에 관심이 많은 20대들도 과거에 비해 TV, 잡지, 라디오 등을 보고 듣는 시간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포츠와 레저 시간은 60대가 1시간 34분으로 가장 많고, 30대가 1시간 9분으로 가장 작다. 취미 및 여가 활동은 20대가 1시간 28분으로 가장 많고, 50대가 58분으로 가장 작다.


남자들의 가정관리 활동 증가, 특히 요리하는 남자 크게 증가

가정관리 행위자 비율을 남자의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와 60대 남자들의 토요일 가정관리 행위자 비율이 각각 54%, 64.6%로 가장 높다. 40대는 52.1%, 30대는 55.3% 정도로 가사에 참여한다. 1999년 대비 가정관리 활동의 증가 폭을 보면, 30대가 18.1%로 가장 컸다. 최근 30대 남자들의 가사활동 참여가 눈에 띄게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행위자 시간 기준으로 30대 남자의 평일 가정관리 시간은, 52분으로 1999년 44분보다 증가하였다. 또한 토요일 30대 남자들의 가정관리 시간은 1시간 8분으로 1999년 54분에 비해 증가하였다.


소득이 높을수록 개인유지와 가정관리 시간은 줄고, 여가와 이동 시간은 증가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이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에서 차이가 있는지 행위자 시간의 관점에서 보았다. 소득이 높을수록 개인유지, 가정관리, 가족 보살피기 시간이 감소하였다. 월소득 400~500만원 성인의 개인유지 시간은 10시간 8분으로 월소득 100~200만원 성인의 10시간 26분에 비해 작았다. 구체 행동으로 보면, 고소득자가 저소득자에 비해 수면 시간이 작고, 식사 및 간식 시간이 약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득이 높을수록 교제 및 여가, 이동 시간이 증가하였다. 월소득 400~500만원 성인의 교제 및 여가시간은 3시간 15분으로 월소득 100~200만원 성인의 3시간 8분에 비해 조금 많았다. 또한 이동시간으로 보면 고소득자는 2시간 18분, 저소득자는 2시간 3분이었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urojournal25@eknews.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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