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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2010.11.08 21:48
[건강] 손건조기에 말린 손, 안씻은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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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공중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난 뒤 손건조기로 말리는 행위가 위생적일 것이라고 여기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안 씻느니만 못 할 정도로 비위생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건조기에 말리는 것이 비위생적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건조시간이 길어 완전히 손을 말리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과 필터교체 등 건조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각종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 완전히 건조하지 않은 손, 세균 번식 5배 영국 브래드퍼트대학 연구진은 최근 손을 씻는 것보다 말리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손을 씻은 후 말리지 않으면 박테리아가 더 확산될 수 있고 손건조기에 손을 비비면서 말리는 경우도 박테리아가 더 번성한다는 것. 연구팀에 따르면 손건조기에 두 손을 비비는 행위는 박테리아가 씻겨 나가는 것을 방해했으며 반면 손을 건조기에 대고 그냥 두면 박테리아가 줄었다. 또 제대로 말리지 않은 채 축축한 상태의 손은 박테리아가 번식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설명이다. 이미 1999년 미국 뉴욕주 보건당국의 조사에서는 물기를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손의 세균이 5배 이상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온바 있다. 실제로 손건조기에서 손을 완전히 건조하는데 까지는 평균 44.1초 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사람들의 이용이 잦은 공중화장실에서 1분 가까이 걸리는 시간동안 손을 말리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식중독·폐렴 유발 세균 풀풀 날리는 바람 한편 손건조기의 필터교체를 주기적으로 하지 않거나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건조기에서 나오는 바람자체에 세균이 검출되는 경우도 있다. 한마디로 세균바람에 손을 말리는 꼴이 되는 것이다. 특히 손건조기에서 검출되는 일반세균에는 식중독을 유발하거나 폐렴까지 일으킬 수 있는 균이 발견됐다. 지난 5월 방송된 KBS ‘소비자고발’에서 고속터미널, 음식점, 지하철 등의 손건조기 위생을 점검한 결과 식중독을 유발하는 황색포도알구균 등 29종의 세균, 19종의 곰팡이균이 발견됐으며 병원의 손건조기에선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녹색사슬알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또 다른 병원에서는 패혈증 등을 일으키는 농녹균이 검출됐으며 바퀴벌레, 모기 등 벌레의 잔해까지 발견돼 충격을 줬다.메디컬투데이 손정은 기자 jems@mdtoday.co.kr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www.eknews.net는 최대발행부수와 최대발행면을 통해 전유럽 16 개국 한인사회로 유일하게 배포되고 있는 주간신문 유로저널의 홈페이지입니다. 기사 제보를 비롯한 광고 문의 등은 아래 연락처를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44 (0)208 949 1100, +44 (0)786 8755 848 eurojournal@eknews.net 혹은 eurojournals@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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