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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총선에서 김 대중,김 영삼 전 두 대통령이 아들 통해 나란히 출마시키면서‘세습정치’를 시도하면서 80~90년대의 양김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결국 이번 총선에서 아들을 대리인으로 내보낸 YS는 IMF에 대한, DJ는 이번 대선참패에 대한 명예회복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또한,정치권에선 이들의 출마를 상대방에게 지기 싫어하는‘YS-DJ의 대리전’과 정치에 대한 과다한 YS-DJ의 욕심으로 보고있다.
아직은 성급하고 생각하기도 싫지만 정치적 가십거리로 말한다면,두 아들인 김홍업과 김현철이 박 전 대표 급으로 성장한다면 박근혜-김현철-김홍업이라는 대권구도가 생길 수도 있다.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 한 나라당의 경우 선거전에서 노골적으로 가신들까지 동원해 이 명박 당선인을 적극 도운 YS에 대한 논공행상에 대해 그 무게를 측정하고 있다.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박지원,한화갑 등이 정치적으로 자유로워지면서 DJ의 측근들이 18대 총선에 나설 채비를 가다듬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팔순잔치에는 구 민주계와 상도동 계, 그리고 YS 대통령 재직 당시의 각료 등 6백여명이 몰려들어 성대히 개최됐다.
특히 이 자리에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참석해 “꼿꼿한 허리와 젊은 목소리, 촌철살인의 말씀을 보고 팔순이 되셨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면서 “선거기간동안 지지해준 김 전 대통령께 감사하다”며 한껏 상찬을 올렸다. 얼핏 보면 YS가 이명박 당선자의 ‘상왕’으로 정계 복귀 의식을 거행하기라도 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YS는 인사말에서“이 당선인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국민들에게 감사하다. 불안했던 10년이 가고 잃었던 길을 다시 찾아나서는 도정이 시작된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는 김대중과 노무현 정권에 의해 빼앗겼던 지난 10년 세월의 권력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다시 찾아왔음을 실감하게 하는 발언이었다.
이 당선인이 박근혜 전 대표를 근소한 차이로 누른 데는 YS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는 게 일반적 평가고 그 반대급부로 YS가 원하는 것은 두말할 것 없이 YS 정권 당시 ‘소통령’으로 불렸던 차남 김현철씨에 대한 공천이다.  
만일 김현철씨가 출마하게 되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의원과 함께 18대 총선에서 대를 잇는 양김 대결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김홍업 의원은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의원직 상실로 치러진 10·26 전남 무안·신안 재보궐 선거에서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당선, 국회에 입성한 상태. 오는 4·9 총선에서도 DJ를 의식한(?) 한 전 대표의 지역구 변경 탓에 국회 재입성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전직 대통령이었던 부친들의 막강한 정치적 후광을 등에 업고 있는 이들은 또 출마 지역구를 모두 부친의 출생지인 거제(YS)와 신안(DJ)으로 삼고 있다.
양김은 비단 자신들의 피를 직접 물려받은 아들들을 통해서만 부활을 꿈꾸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과거 자신을을 그림자처럼 따랐던 측근들의 컴백도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 YS나 DJ는 부활을 모색하고 있지만 정작 현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 모두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 돼 있는 셈이다. 이들이 ‘왕따’ 분위기를 극복하고 ‘상왕’자리에 다시 올라설지는 4월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결정할 몫이다.
유로저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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