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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09.04.06 22:26
한-칠레 FTA 5주년, 성공적인 평가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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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KOTRA)가 내놓은 ‘한-칠레 FTA 5주년 성과와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양국 교역은 협정발효 이후 서로의 산업특성을 강화해 모두가 이익을 얻는 윈-윈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4월1일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 만 5년에 접어든다. 지난 2004년 4월1일 발효 이후 양국 간 교역량은 4.5배 늘었으며, 칠레에게 한국은 미국, 중국, 브라질, 아르헨티나에 이어 다섯 번째로 수입규모가 많은 나라가 됐다. 한국산 철강과 보일러는 칠레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승용차는 2위, TV는 3위에 올랐다. 우리나라 휴대폰의 대칠레 수출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1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IT제품을 중심으로 한 공산품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동안 물량 품귀현상을 빚기도 한 구리, 아연 등의 광물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도 FTA가 크게 기여했다. 한-칠레 FTA 발효 전인 2003년 칠레시장에서 판매된 현대차는 1만 810대였는데, 발효 후 2007년 기준으로 2만6748대가 팔려나가 무려 2.5배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FTA 발효 후 5년간 연평균으로 25%씩 지속적으로 성장한 셈이다. 현대차 측은 2003년 대비 판매증가분(1만5938대) 가운데 34%(5655대) 정도는 FTA로 인한 가격경쟁력과 인지도 향상이 주요한 원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FTA 발효 전만 해도 칠레 자동차 수입시장을 석권하고 있던 나라는 일본이었다. 지금은 우리 차 판매대수가 일본을 추월해 2007, 200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자동차는 판매액을 기준으로 지난해 칠레 수입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했으나 판매 대수를 기준으로 하면 시장점유율 1위다. 칠레 자동차협회(ANAC)에 따르면 한국은 2008년 한 해 동안 칠레에서 모두 6만9997대의 자동차를 팔아 6만 212대를 판매한 일본을 누르고 2년 째 ‘넘버 원’ 자리를 지켰다. 공영운 현대차 이사는 “우리가 일본보다 3년 앞서 칠레와 FTA를 맺음으로써 관세철폐 효과를 누렸다”며 “결과적으로 일본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칠레 수입시장을 선점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카를로스 푸르체 칠레 외교부 통상차관은 ‘한-칠레 FTA 5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칠레는 한국과의 FTA를 통해 아시아에 대해 배울 기회를 얻었고 일본,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FTA를 체결할 때 모델로 삼을 수 있었다”며 “한국으로서도 칠레와의 FTA는 북미나 유럽 등 기존 시장을 탈피해 중남미로 본격 진출했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인신문 김 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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