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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09.05.12 22:33
박근혜, 쇄신도 화합도 아닌 ‘봉합 들러리’ 거부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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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이 명박 대통령에 의해 친박인사가 일방적으로 당직에 기용되는 것에 거부하고 나서 청와대가 당황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청와대 회동에서 "계파 소리가 안 나올 때가 됐다"며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를 띄우자 하루만에 '김무성 원내대표론 반대'로 7일 신속하고 단호하게 입장을 표명했다고 한겨레신문이 보도했다. 박 전 대표측은 당 지도부가 4.29 재보선 패배에 대한 당 쇄신 차원에서 꺼내든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가 진정한 친이-친박 화합이 아닌 재보선 패배를 서둘러 봉합하려는 임기응변책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을 배제한 채 급물살을 탄 논의과정도 동기를 의심하게 만들 뿐만아니라 이 대통령을 비롯한 친이 진영의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박 전 대표의 한 참모는 "박 전 대표는 우선 자신과 청와대 간에 국정 철학이나 가치 공유가 충분히 이뤄진 뒤 김무성 원내대표 기용론이 나오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런 과정을 완전히 생략한 채 원내대표 자리에만 초점을 맞춰 '수락하면 화합, 거부하면 국정협조 거부'란 식으로 친이쪽이 밀어붙이는 것에 상당한 불쾌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진정한 화합차원이 아니라 10월 재보선 출마가 절실한 이재오 전 의원 쪽에서 정략적으로 친박의 협조를 구하려 김무성 의원 카드를 추진하려 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실제 원내대표가 된다 해도 한계가 명확한데다 현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와는 갈등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정치적인 판단도 한 듯하다. 향후 방송법 등 언론관계법, 비정규직법 등 야당과의 첨예한 대립이 예상되는 원내 전투에서 실패할 경우 친박쪽이 정치적 책임을 뒤집어쓸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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