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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09.09.01 23:53
北 릴레이 유화제스처, 정부선 내심 경계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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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긴장의 연속이었던 남북관계가 최근 해빙무드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최근의 남북관계는 이례적으로 북한의 평화공세가 매섭다. 미국 여기자 2명과 개성공단 근로자 유성진씨 석방,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단 파견, 이산가족 상봉 합의 등이 불과 한 달여 만에 이뤄졌다. 여기에 북측에 나포됐던 연안호와 선원 4명이 지난 29일 송환되면서 대남 유화 제스처의 정점을 찍었다. 다만 정부는 북한의 의도를 내심 경계하며 ‘해빙 무드 속 긴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연안호가 돌아오던 29일 "북남 공동선언들(6·15와 10·4 선언)을 이행하는 데서는 당국과 민간이 따로 없다"며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당국 간 대화 필요성을 우회 주장했다. 같은 날 북한 주간지 통일신보는 이명박 대통령과 북한 특사조문단의 면담에 대해 "민족을 위해 참으로 다행스럽고 북남관계의 새 지평을 여는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북남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은 민족사의 요청이고 시대의 절박한 요구"라고 썼다. "북남관계 전환의 돌파구는 이미 열렸다"는 말도 했다. '북남관계 정상화'란 표현만 4차례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 한 북한소식통은 30일 “최근 북한 행태를 보면 군부 강경세력을 시켜서 떠들던 상황에서 협상파가 나서기 시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부는 ‘북핵 문제 진전 우선원칙’ 방침에 따라 북핵 상황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움직임, 6자회담 재개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정부 당국자도 “최근 남북관계가 유화 분위기인 건 맞지만 북핵 문제의 진전 없이 남북관계 개선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도 북측의 이와같은 유화 분위기 조성과 관련, “최근 북한이 보내는 신호는 대화 재개에 도움이 되지만 대화 재개의 충분조건은 아니다”면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의 미 국적 여기자들 석방과 남북 대화 등이 야기한 상황의 진전에 고무돼 있으며, 북한이 호전적인 발언을 하고 미사일을 발사하던 몇 개월 전보다 더 나은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하지만 북한이 역내 문제를 다자대화 틀 속에서 해결할 수 있는 6자회담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는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유로저널 정치부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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