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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2008.02.05 10:14
엄마의 심경,‘엄마가 뿔났다’초반 대박
조회 수 2657 추천 수 0 댓글 0
역시 김수현이고 역시 김혜자였다! 지난 2일 시작한 KBS새주말극 '엄마가 뿔났다'의 1,2회 시청률이 시청률을 좌우하는 아줌마들로 인해 첫회 25.3%라는 엄청난 시청률로 출발하더니 3일 2회 방송분에선 29.6%를 기록해 방송 2회만에 30%대 시청률에 육박하는 놀라운 시청률을 보였다. 변호사와 회사원인 딸 둘과 세탁소를 운영하는 아들을 둔 어머니(김혜자)의 일가족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상황을 그린 전형적인 홈드라마인‘엄마가 뿔났다’는 초반 코믹과 홈드라마의 성격을 기막히게 혼합해 편하게 시청자들을 드라마 안으로 유입시켰다. 하지만 1,2회 방송을 한 ‘엄마가 뿔났다’는 이땅의 자식을 둔 어머니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자식들에게 속썩는 어머니의 심경 등을 기막히게 포착하는 등 드라마를 보면서 시청자들이“그래! 맞아!”를 외치게 만들었다. 아날로그 세대와 디지털 세대가 함께 모여 펼치는 갈등을 다룬 `엄마가 뿔났다` 첫방송은 엄마 김혜자(김한자)가 첫 딸 신은경(나영수)부터 둘째 김정현(나영일), 막내 이유리(나영미)등을 소개하며 시작됐다. 변호사 신은경부터 막내 이유리까지 김혜자는 마음에 드는 자녀가 한명도 없다. 한 술 더떠 쌍둥이 백일섭과 강부자의 생일날 김정현의 아이를 임신한 김나운(장미연)이 집으로 찾아오며 집안이 발칵 뒤집히는 것으로 이날 이야기는 마무리 됐다. 역시 김수현의 드라마라는 말이 나오게 만든다. ‘엄마가 뿔났다’의 1,2회 방송에서는 김수현 특유의 힘인, 상황과 캐릭터의 정확하면서도 현실적인 묘사, 힘 있는 네러티브, 일관적인 드라마의 전개,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대사 등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가족의 의미와 가족애를 일상성과 리얼리티로 포장해 전달하는 ‘엄마가 뿔났다’는 시청자 특히 중장년층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초반 시청률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엄마가 뿔났다'가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에는 김혜자(왼쪽)를 비롯한 중견 연기자의 탁월한 연기력과 시청률의 미다스로 불리는 작가 김수현의 탄탄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극본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할아버지 나충복역의 이순재, 그 딸 나이석과 아들역할 나일석역을 하는 강부자와 백일섭, 그리고 일석의 부인 김한자 역을 맡은 김혜자는 1,2회 방송에서 생활 속에 있는 시청자들이 한 이웃을 만난 듯한 너무나 일상적이고 생활이 묻어나는 연기를 펼쳤다. 이 때문에 대사와 표정연기는 물론이고 이들이 빚어내는 연기의 화음은 드라마 속 상황이 아닌 우리 생활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해줬다. '엄마가 뿔났다’는 김 수현 작가의‘사랑이 뭐길래’‘목욕탕집 남자들’‘부모님 전상서’등과 같이 전통적 가치를 기막히게 일상성으로 녹여내는 드라마이다. 한편,지난해 유명인사의 학력위조 파문 당시 허위 학력 논란에 휩싸인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 교수인 장미희가 그 사실이 확인되지 않고 아무런 해명 없이 종적을 감췄다가 이 드라마의 2회 방송분부터 본격 연기를 펼쳤다. 극 중 장미희는 교양과 품위로 포장되어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다분히 속물이면서 상식적인 인물 김정현(기태영 분)의 모친 고은아 역을 소화한다. 이에 시청자들의 게시판에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는 시청자들과 용서를 받을 기회를 주어야한다는 의견들로 시끄럽다. 드라마 제작진 측은 “일부 부정의 목소리가 높다고 해서 장미희의 출연을 번복하는 것은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그녀의 출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한인신문 연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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