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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한국방송이 3주 연속으로 일요일 저녁 황금시간대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달렸다.

특히,주말연속극‘솔약국집 아들들’이 본연의 모습인 진한 가족애 중심의 인간미가 넘치는 훈훈한 이야기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면서 시청률이 최고에 다다르고 있다.

첫 회에서 시청률 17.8%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던 '솔약국집 아들들'은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주말극 왕좌를 노렸으며 SBS 주말특별기획 '가문의 영광'과 '찬란한 유산' 종영 이후 꾸준히 1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분에서는 그간 애절한 사랑을 이어오던 진풍(손현주 분)과 수진(박선영 분)이 마침내 결혼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보여준 가족들 간의 따뜻한 사랑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면서 43.3%라는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진풍과 수진의 결혼을 반대하던 진풍의 어머니 옥희(전미라 분)는 수진을 집으로 초대해 따뜻한 밥상을 차려주며 지난날 모질게 대했던 것을 씻어냈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진풍이 어머니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는 장면. 진풍에게 서운했던 옥희는 진풍이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워주며 “낳아주고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장가가서도 어머니께 더 잘하겠다.”고 말하자 여러 감정이 교차해 눈물을 쏟고 말았다.

진풍수진 커플의 결혼을 반대하며 가족의 화목을 깨트린 옥희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며 밉상캐릭터로 비난 받아왔던 터라 다시 찾아온 가족의 평화가 더욱 감동적이었다.

일주일 후인 20일 방송된 ‘솔약국집’ 48회분에서는 대풍(이필모 분)의 청혼을 거절하며 여전히 제멋대로인 그의 태도에 진한 실망감을 드러내는 복실(유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대풍은 복실의 갑작스런 미국행에 마음이 조급해져 다짜고짜 그녀를 공원으로 끌고 가 “미국가지 말고 나랑 결혼할래?”라고 말했다. 놀란 복실은 애써 차분한척 그 이유를 물었고 대풍은 “형도 결혼했고, 이제 우리 집에서 결혼 안한 사람 나밖에 없다. 어른들이 하도 결혼하라고 성화신데, 결혼을 해야 한다면 아는 여자 중에 해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에 기가 찬 복실은 “그래서 또 나냐, 이젠 나한테 결혼까지 하자 그러는거냐”며 “결혼은 서로 사랑하는 사람끼리 하는거지 아는 사람끼리 하는 게 아니다. 또 그런 사랑하는 사람끼리 예의와 진심을 갖춰 하는 게 프러포즈지, 떠난다니까 갑자기 찾아와서 ‘너 나랑 결혼할래, 아는 여자가 너밖에 없다’하는 건 프러포즈가 아니라 사람 놀리는 거다”고 화를 냈다. 전혀 변한 게 없는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인 대풍의 태도에 대한 복실의 실망감이 드러난 대목.

또 이같은 대풍의 태도는 시청자들에게도 진한 실망감과 답답함을 안겨줬다. 과거 복실이 갑자기 사라진 후 뒤늦게 그녀의 소중함을 깨닫고 깊이 반성한 듯했던 대풍이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며, 동시에 두 사람의 애정행보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복실의 아버지의 권유대로 복실의 집에 들어갈 것을 결심하는 대풍의 모습이 그려지며, 그가 과연 복실의 마음을 어떻게 되돌릴 수 있을지 막판 애정행보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유로저널 연예부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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