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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부부·부자·형제 등만도 2천명

지금까지 노사 무분규를 이루며 성장가도를 달려온
현대중공업(회장 정몽준 의원)이 국내 각종 리쿠르팅 전문기관이 실시한 취업 선호도 조사에서 항상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의 인사관리 전문 컨설팅업체인 휴잇(Hewitt) 사가 무려 3번(2001,2003,2007년)이나 ‘한국 최고의 직장’으로 선정되었다.

현대 중공업은 대졸신입사원 모집 시 매년 100대 1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고, 생산직 사원이 되기 위한 기술연수생 모집에도 보통 3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젊은이들에게 ‘최고의 직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 직장에서 정년퇴직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 요즘에도 현대중공업은 매년 6~7백여명이 정년퇴임을 맞을 정도로 고용이 안정적인데다 업계 최고 수준의 급여와 복리후생을 자랑한다.

특히 현대 중공업에는 부부, 부자, 형제 등 가족이 함께 근무하는 경우인데, 직계 가족 근무자만 2천명에 이르며,가장 많은 사례는 주로 사내결혼으로 이루어진 夫婦들만 무려 298쌍으로 월급날이나 보너스를 받는 날이면 동료들로부터 ‘2인분’ 소리를 들으며 부러움을 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혼 여사원들 사이에 ‘현대중공업 직원만큼 든든한 신랑감도 없다’는 공감대가 사내결혼으로 이어지면서 생겨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특히 과거에는 자녀가 자신처럼 생산직에 근무하는 것을 원치 않았으나 고용 안정과 최고 수준의 급여, 복리후생으로 재직 중인 아버지가 적극 권유해 자녀들이 입사해 부자(父子)가 함께 근무하는 경우도 199쌍에 이른다.
이는 재직 중인 아버지가 적극 권유해 입사한 경우가 많은데 생산기술직이 90%를 넘는다.

李오수 氏(57세/선실생산1부,사진)와 李관희 氏(56세/판넬조립5부,사진)처럼 부자 199쌍 중 3부자가 같이 근무하는 경우도 두 가족이 있어,이들 3부자가 아침에 나란히 출근길에 나서면 이웃들이 모두 부러워한다.

아들 둘과 한 직장에 근무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오수 氏는 “최고의 기술자로 평생 대우 받으며 잘 살 수 있는 최고의 직장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특히 이관희 氏는 둘째 재현 씨와 같은 부서에 담당업무까지도 같아 그야말로 ‘부자유친(父子有親)’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상태, 상호, 재현, 재길 氏 모두 회사가 운영하는 기능인 양성소인 기술교육원에 입교해 기술을 배운 뒤 생산기술직으로 입사했다.
부자 외에도 현대중공업에는 부녀(父女)가 33쌍, 모자(母子)가 18쌍 있으며, 형제자매는 무려 640명에 이른다. 이를 모두 합치면 1천8백여명의 가족이 한 직장에 근무하는 셈이다.

유로저널
서 형석 기자
ekn@eknews.net
<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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